루이지애나 오크 앨리 플렌테이션 상점과 아침, 저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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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상점가랑 꽤 떨어져 있는 지역이기에, 또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기에, 오크 앨리 플랜테이션 안에는 작은 상점이 있습니다. 기념품도 팔고 간단한 간식거리도 파는 곳입니다. 

 

 

오크 앨리 플렌테이션 상점

이 건물 전체가 다 상점이고, 상점 밖에는 테이블 몇 개가 나와있어서 사람들이 여기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상점가 내부

계산대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온갖 잡동사니가 모여있는 듯 전시대 위에 놓여있는 물건들이 정말 많죠. 

액세서리부터 먹을거리, 기념품, 와인, 꿀 등 별 개 별 개 다 있습니다. 

수제 쿠키

상점 입구에서는 수제 쿠키를 만들고 있습니다. 호두랑 몇 가지 견과류를 넣고 눈앞에서 반죽을 만들어 굽습니다. 샘플도 맛볼 수 있고한데, 맛있지만 너무 단 맛이 강합니다. 설탕을 그냥 통째로 입 안에 넣고 씹어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는 못 사고 그냥 안주거리로 쿠키 하나만 구매했습니다. 

현지 와인들

 

 

 

 

상점에 간 가장 큰 이유는 술을 사기 위함이었습니다. 숙소에 오기 전에는 몰랐지만, 막상 와 보니 저녁 때 술 한 잔 하기 너무 좋은 분위기와 주변 환경이라서, 술을 안 가지고 온 게 후회가 됐거든요. 상점에서 술을 팔면 가격대를 보고 좀 사오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와인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제가 드라이한 와인은 잘 못 먹는 편이라서 달달한 거 두 개를 골랐습니다. 복숭아 와인이랑 블루베리 와인를 각 각 한 병씩 샀습니다. 한 병당 21달러였고, 전부 루이지애나 주에서만 판매하는 현지 와인들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식탁

와인을 사들고 농장 부지를 구경하면서 걷다가 배가 고파질즈음 방으로 들어와 상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식탁에는 이미 두 사람 분의 접시가 세탕되어 있었고, 가운데에는 빵 두 덩어리랑 버터가 있었습니다. 

저녁 세팅

냉장고에 미리 준비되어 있던 음식을 전자렌지에 데운 다음에 제일 윗그릇에 쏟으니까 그릇에 양은 딱 맞더라고요. 이 접시에 맞게 일부러 양을 적게 준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식사라기보다는 너무 간식거리에 가까운 양이었는데... 빵은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데워서 살짝 말랑하게 해서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소세지 검보

저녁 메뉴는 숙소를 예약할 때 미리 신청했었는데, 검보를 시켰습니다. 루이지애나 현지 음식 중 유명한 것 중 하나입니다. 약간 스프 계열입니다. 이 안에 넣는 식재료는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는 소세지와 고기류가 들어간 검보를 시켰습니다. 

 

 

 

 

해산물 검보

다른 하나는 새우가 들어간 해산물 검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새우보다 오크라가 더 많이 보이는 검보였습니다. 여기에 밥도 약간 줬는데, 두 숟갈 정도밖에 안 되는 양의 밥. 그릇에 덜어 넣으니까 반도 안 찹니다. 그래도 맛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었지, 양도 적은데 맛도 없었으면 너무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복숭아 와인

밥 먹으면서 상점에서 사 온 복숭아 와인을 마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복숭아 와인이 유행이라고 sns에 많이 보이던데, 굉장히 마시고 싶었거든요. 여기도 팔고 있어서 바로 고민 없이 골랐습니다. 머스카다인, 복숭아 둘 다 달달한 거라서 와인은 굉장히 달고 부드럽습니다. 와인 한 잔 정도의 양 빼고 다 마셨습니다. 

보드 게임

밥 다 먹고 나니 할 일 없어서 바로 보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중국식.. 뭐라고 부르더군요. 워낙 오랫만이라 핸드폰으로 규칙을 다시 찾아보면서 했습니다. 게임하고 잠깐 밖에 나가서 밤하늘을 바라봤는데, 별이 너무 반짝이고 있어서 밤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제 폰카로 밤하늘의 별들을 제대로 담기에는 역부족. 저희 집에서도 밤에 별이 잘 보이는 편인데, 뭐가 다른 건지 여기서 보는 하늘에 별이 더 많이 보이고, 심하게 반짝였습니다. 덜 추웠으면 오래 보고 있었을텐데 아쉬울 정도입니다. 가끔 잊고 삽니다.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로 하늘에 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다음 날 아침은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 값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8:30~ 10:30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7시 반부터 배가 고파서 깼습니다. 저녁을 조금 먹었더니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아침 식사 시간도 조금 일찍 당겨주면 좋을 텐데, 8시 반 땡 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오크 앨리 플렌테이션 식당

여기가 아침과 점심을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상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식당 내부 1

식당은 여러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어서 굉장히 넓은 곳입니다. 여기도 분명 예전에는 일반 가정집이었을 것 같은데, 식당으로 개조한 느낌이었습니다. 

식당 내부 2

여기도 본래는 발코니였을텐데, 개조 공사를 통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쪽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침 메뉴

 

 

일반적인 미국식 아침 식사 메뉴, 오믈렛 메뉴, 프렌치토스트, 루이지애나답게 비넷 메뉴 등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쓰여있지만, 숙소에서 묵은 사람들은 아침 쿠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습니다. 여기서 원하는 거 아무거나 골라서 시키면 됩니다. 숙소 외에서 온 손님들이 주문하는 경우에만 돈을 받습니다. 아침 메뉴 외에 맥주나 칵테일 같은 걸 주문하게 되면 그것도 추가로 돈을 받습니다. 

오크 앨리 설탕 시럽

테이블 위에는 오크 앨리 플렌테이션 스티커가 붙은 사탕수수 시럽이 놓여있습니다. 여기가 사탕 수수 농장이었기 때문에 이걸 둔 것 같은데, 더 이상 여기를 농장으로 운영하지는 않지만, 주변에는 실제 운영하는 사탕수수 경작지가 있고, 근처 공장에 보내 이 시럽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프렌치 토스트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 위에 이 시럽과 슈가 파우더를 뿌리면 요런 비주얼이 나옵니다. 시럽은 보시다시피 굉장히 진한 갈색이고 점도가 높습니다. 일단 설탕 시럽보다 더 진합니다. 단 맛이 진하다기보다 뭔가 가공되지 않은 생 시럽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식 아침 메뉴

저는 계란 두 개, 햄 두 개, 비스켓과 그릿이 나오는 메뉴를 시켰습니다. 생 햄이 특히 너무 맛있었고, 그릿은 나오자마자 먹으면 따뜻한 죽을 먹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대신 빨리 식고, 식으면 좀 딱딱해지는게 아쉽지만. 저녁은 코딱지만큼 주더니, 아침은 그래도 굉장히 풍족하게 줘서 다행입니다. 여기 음식이 맛있어서 그런지 근처에 사는 다른 사람들도 여기까지 와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숙박하지 않고 관광으로만 오더라도 아침, 점심은 이 식당에서 먹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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