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 2021. 10. 2. 03:54

성인 ADHD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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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20~30대 여성 ADHD 환자가 늘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2016년과 2020년을 비교했을 때 4년 새 7배나 늘었다는 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2016년 9월부터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사람도 보험처리가 가능하게 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고 있어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 

 

예전에 비해 성인 ADHD라는 키워드가 대두되면서, 사람들이 본인의 증상이 혹시 ADHD는 아닐까 생각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늘었고요. 

 

사회나 직장에서 적응하기 힘들거나 아니면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힘든 것을 스스로 ADHD라고 진단하고 병원에 찾아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ADHD 자가 진단 영상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그걸로 자가 진단을 하고 본인이 성인 ADHD라고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 정신과 전문의도 성인 ADHD를 진단하기 위해 세밀한 자료와 정보로 깊은 조사를 하는데, 인터넷에서 5분이면 다 할 수 있는 몇 개의 질문지로 ADHD를 분간한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의심은 해 볼 수 있겠지만, 신경증이나 정신증, 성격장애 등 관련 질환이 매우 다양하고 범주가 넓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제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제일 좋겠죠. 

성인 ADHD

대표적으로 알려진 성인 ADHD의 증상을 보면 일반인에게도 많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사소한 실수가 많다 

- 덜렁대고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 정리정돈을 못 한다 

- 급하게 움직이거나 과잉행동(앉아있을 때도 가만히 못 있고 손발을 계속 꼼지락거림)을 한다 

- 차분히 쉬는 걸 못 한다 

- 집중력 부족 (독서가 힘들고, 회의가 길어지는 걸 참지 못 함)

- 단순 반복일을 힘들어한다 

-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 (싸움, 과소비, 게임. 도박, 음주.흡연)

 

저도 이 중에 해당되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몇 개 해당되는 것들도 본인이 ADHD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또, 진짜로 ADHD의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다들 그렇지 않냐며 쉽게 넘겨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성인 ADHD는 다른 사람들에게 유별나거나 성격이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쉽습니다. 

증세에 따라 아예 사회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있고요. 

그저 모든걸 본인의 탓으로 받아들이고 방치해두면 우울증만 깊어질 뿐입니다. 

때에 따라 식탐으로 이 증세가 나타나면, 먹는 걸 자제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비만이 되기도 쉽고 자존감도 매우 떨어집니다. 

 

성인이 되어 갑자기 이런 증세가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어릴 때 부터 증세가 있었는데 치료를 받지 못 해 그 상태로 그대로 성인이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잘 못 알려진 게 '약만 먹으면 쉽게 낫는다', '그냥 산만한 성격아니냐', '나태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라는 오해가 있는데, 분명히 ADHD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것이 맞기에 함부로 상대의 병을 재단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약으로도 효과를 본 사례도 있으나, 무조건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당연한 말이지만 증세 정도에 따라서 사람마다 치료 방도가 다르겠지요. 

 

제일 지양해야 하는 것은, 전문가에게 진단. 치료 받는 게 아니라 스파나 한약, 최면 등의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돈만 버리고 효과는 없는 것들입니다. 

 

저런 민간 요법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 한 번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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