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이어, 애니멀 킹덤에도 다녀왔습니다. 생명의 나무라는 애니멀 킹덤을 대표하는 나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디스커버리 랜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판도라 세계', 사파리가 있는 '아프리카', '공룡 랜드', 히말라야 산이 있는 '아시아' 존이 있습니다. 애니멀 킹덤은 이름답게, 테마파크 곳곳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몇몇 새들은 자유롭게 공원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기도 하고, 테마파크를 가로지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다니는 배와, 수달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매운맛 놀이기구도 별로 없어서 다양한 동물을 보며, 좀 더 교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그런 이곳에도, 꼭 놓치면 안 될, 무조건 타야 하는 대표 어트렉션이 있습니다. 애니멀 킹덤에 들어가자마자 향해할 할 곳은 바로 '판도라 월드'입니다. 영화 '아바타'를 모티브로 만들어 진 곳으로, 대표 어트렉션인 Avatar Flight of Passage는 약 2년에 걸쳐 만든, 애니멀킹덤의 대표 놀이기구라, 입장과 동시에 무조건 이쪽으로 가야 합니다. 저도 입장하기 전, 입구 앞에 커피 한 잔 사들고, 바로 '판도라' 존으로 향했습니다.
판도라 자체가 영화 속 외계 행성이라 이곳에 들어서면서부터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상한 식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최대한 영화에서 표현한 환경 그대로를 구현하려 한 것 같습니다.
위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특이한 식물 몇 가지를 만들어놓고, '외계행성'입니다~ 라고 우긴 게 아니라, 어떻게 만들었는지, 건물 10층 높이의 자연을 그대로 만들어 올렸습니다. 판도라 존에 대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고 갔는데, 들어서면서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이런 낯선 풍경에 입이 벌어집니다. 이 순간 만큼은 정말 지구를 벗어나 색다른 환경에 와 있는 것 같았거든요. 성수기 평균 대기 시간이 3시간이라는 Avatar Flight of Passage 어트렉션은,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내 몸에 맞게 만들어진 아바타와 정신적으로 교감, 판도라행성의 날아다니는 공룡새를 타고, 판도라 행성을 구경하는 겁니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지만, 그래도 어트렉션 가는 길에 보면, 아바타와 판도라를 연구하는 연구실도 나옵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어떤 연구실인지 아실 듯. 그 후에, 여러 방으로 나누어진 장소에 도착해, 직원에게 내가 가야 할 방과 서 있어야 할 번호를 부여받습니다. 바닥에 번호가 다 쓰여있는데, 한 번 배정받은 번호에 계속 있어야 합니다. 거기서 그레이스 박사의 설명도 듣고, 내 몸에 아바타와 연결할 수 있는 주요 세포 인자가 있는지 등을 측정하고 ( 전부 어트렉션 과정 중 하나입니다), 오토바이처럼 생긴 기구에 탑승, 3D 안경을 쓰고 있으면, 갑자기 눈앞이 깜빡깜빡합니다.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다가 (아바타와 연결되는 콘셉트), 갑자기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판도라 세상에 제 앞에 펼쳐집니다. 어떻게 된 건지 영문도 모른채, 판도라 행성을 날아다니며 곳곳을 구경하고 체험합니다. 어트렉션 전에, 그레이스 박사가 '숨 막히게 아름다운 행성을 체험할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래봤자 가짜 3D가 뭐 얼마나 숨막히겠어 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숨막히게' 아름답습니다. 내가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게 아니라, 진짜 판도라 행성에 들어와서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신나고 놀라워서 계속 소리 지르고, 웃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체험이 가능한지 보니, 그 크기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대형 3D 스크린을 바로 눈앞에 가져다 두고, 바람까지 느껴지는 라이딩을 결합해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거는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제가 VR 게임을 좋아해서, 매주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VR게임장에 가서 도장깨기를 할 정도로 자주 했는데, 현존하는 VR체험중 이게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섬세한 그래픽과 라이딩에 전율을 일으키는 엄청난 어트렉션입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이 아바타 라이딩에 대해서 말을 아끼지 않는지 단숨에 이해가 갔습니다. 놀이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저희 부모님도, 이것만은 놀라워하며 타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도라 존에 Navi's River Journey라는 어트렉션도 있는데, 이건 배를 타고 영화 속 나비족들의 강을 구경하는 겁니다. 아름답지만, 체험형 놀이기구는 아닙니다.
다음은 아프리카 구역으로 넘어가서 사파리를 탑니다. 한국 에버랜드에서는 곧 사파리가 없어진다고 하는데, 어릴 때 너무나 좋아하며 갔던 곳이라 아쉽습니다.
미국 사파리에서는 평소에 좀 보기 어려운,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들이 꽤 있습니다. 이 동물도 노루처럼 생겼는데, 등에 하얀 선들이 그어져 있는 동물로,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홍학 무리나, 악어, 기린, 사자, 하마 등 보통이 동물원에 있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한국 사파리와 달리 곰은 없습니다. 에버랜드에서 사육사와 곰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은 너무나 재미있었는데, 여기서 그런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아프리카의 환경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그와 비슷한 초원에서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타조알이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것도 봤는데, 너무나 단단한 알이라 잘 망가지지 않는 건지, 타조들은 알을 내팽개치고 돌아다니더군요. 기린들은 하루에 20시간을 먹느라 깨어있다고 합니다. 육식을 하는 사자들은 하루 20시간을 자는데;; 역시 동물은 고기를 먹어야 하나 봅니다.
아프리카 존에서 볼 수 있는 제일 멋진 공연은 바로 이 라이온 킹 공연입니다.
마당놀이 형식의 공연이고, 몇 개의 대사 외에는 전부 노래로 이루어져서, 라이온 킹의 명곡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운데 원형의 무대가 있고, 그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 구역에 좌석이 있습니다.
당연히 라이브 공연인데, 노래실력들이 엄청납니다.
라이온킹에 나오는 심바, 티몬, 품바, 다 나오고, 코끼리와 기린도 출동합니다. 당연히 인형들이지만 대사에 맞게 움직이고, 눈도 맞추고 합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불쇼도 합니다. 뮤지컬, 연극, 서커스를 다 합쳐놓은 듯한 공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라이언 킹 공연 후에는, 디즈니에서 살 수 있는 핀을 구매했습니다. 이 핀들은, 사람들끼리 트레이딩을 할 수 있고, 디즈니 내에서도 핀 트레이딩을 위한 곳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아직 핀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아서 트레이딩을 해 본 적이 없지만, 나중에 해보고 싶어서 하나 구매했습니다.
제일 클래식한 걸로 샀는데,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이 보다 더 갖고 싶어지는 핀을 발견하면 트레이딩 하겠지만, 만나기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건 애니멀 킹덤의 상징인 '생명의 나무'입니다. 조금 먼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엄청 큰 나무고, 물론 진짜 나무는 아닙니다. 이 나무 아래에서도 옛날 디즈니 영화인 '벅스라이프'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니버셜은 너무 3D, 4D로 이루어진 어트렉션이 많아서, 나중에는 머리가 아플 때도 있었는데, 디즈니는 3D와 실제 인형, 무대 공연 등을 잘 섞어서 훨씬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위 영상은 생명의 나무 앞에서 펼쳐진 새 공연을 짧게 찍은 겁니다. 어디서인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여러 종류의 새들이 몰려 날아오면서 장관을 연출합니다. 동물들과 연관된 공연들도 곳곳에서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애니멀 킹덤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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