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미국 남부
전기장판보다 전기이불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오래되서 그런지 멀쩡해보여도 자잘자잘하게 고장 나는 것들이 많아요.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히터예요. 히터가 나오긴 하는데 그냥 바람만 나옵니다. 뜨거운 바람이 나와야지 그냥 바람만 나오면 더 춥게 느껴지죠. 온돌 없는 것도 짜증나는데 더운 바람마저 나오지 않아 집 안인데도 쌀쌀하게 느껴져요. 남쪽 지방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엄청 추운 건 아니지만, 한창 온도가 내려갈 때는 서리도 얼고 실외기도 얼고 그랬어요. 몇 번 수리업자가 와서 고치긴 했는데 잠깐 괜찮아지는가 싶다가도 다시 되돌아갑니다. 다행히 응급 히터라는 게 있어서 그걸 틀긴 하지만 전기세가 많이 나와요. 그걸 들은 시부모님이 저희가 안타깝게 느껴졌는지 선물을 하나 보내주셨어요. 보내기 전까지만 해도 뭔지 말씀을 안 하..
2021. 2. 27.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