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우리 홍대

무슨 날이었는지 까먹었는데, 조금 특별한 날이었어요. 

그래서 맛있는거 먹자 해서 열심히 인터넷 뒤져보다가 

홍대 고깃집을 찾았죠. 

'밤 빛에 새로 쓰는 우리들의 사랑이야기'라는 뜻의 

밤새우리! 입니다 :) 

일본식으로 화로불에 구워먹는 고깃집이에요.

영업시작 시간에 딱 맞춰가서 

손님이 딱 저희 뿐이었어요. 

더구나 저는 거너씨보다 일찍 도착해서 혼자 가게에 앉아있었지용. 

작고 어두운 가게긴했지만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네요 ㅠㅠ 

오픈 키친이었고, 제가 문과 주방 사이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주방까지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죠 

메뉴판이에요. 

친절하게 소 그림에 부위 이름을 써줬고, 

다양한 부위와 세트 메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금액이 저렴하진 않아요. 

왜냐면 양도 아주 적거든요;;; 

좀 고민하다가 A세트 두개 시켰던 것 같아요. 

밑반찬과 찌개가 세팅되는데 찌개 맛있어서 한참 먹고 있었어요. 

미니 화로가 높여지고, 야채도 같이 나와요. 

고기 순서대로 이름 설명해주시고, 

한 점씩 미리 올려서 조금 구워주시더라구요. 

나중에는 저희가 좋은대로 굽고, 주먹밥도 시켜서 

주먹밥도 화로에 살짝 구워먹었어요. 

일본 음식중에도 '야끼 오니기리'라고 구워먹는 주먹밥 있잖아요. 

그 맛을 내고 싶어서. 

고기에 맥주가 빠질 수 없으니 시원하게 생맥주도 들이켰지요. 

야채, 고기, 주먹밥 다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단지 양이 너무 적고, 양에 비해 금액이 커서 

먹고 나서 배가 차긴 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엄청 드는 그런 식사였네요. 

지갑이 좀 더 두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ㅠㅠ 

고기로 배채우고 싶을 때는 못 갈거 같지만 

그래도 맛이 있어 사람들도 꽤 몰리는 식당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