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4. 3. 23. 07:07

[호텔 리뷰] 포 시즌즈 호텔 서울 (아버지 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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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이었습니다. 딱히 필요한 게 있는 건 아니라고 하시고, 여행가기 힘들어서 엄마랑 하루 호캉스 즐기고 오시라고 호텔을 예약해드렸습니다. 그래도 생일이니까 조금 괜찮은 호텔을 예약해드리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전에 지인이 포 시즌즈 호텔가서 프로포즈 받았는데 호텔이 참 좋았다고 말한 게 생각났어요. 

그래서 조식 포함으로 예약을 하고, 두 분 께 알려드렸습니다. 두 분만 먼저 가서 체크인을 하시고, 저도 그날 다른 일로 서울에 있다가 잠시 호텔에 들렀습니다. 

호텔 로비 앞

예약자는 아버지 이름으로 해두고 카드는 제 걸 드렸는데, 체크인 시 처음 가승인을 할 때 예약자와 카드 소유자 이름이 다르면 쓸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아빠 카드로 가승인하고 체크인 하셨더라고요. 제 카드로 하려면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하고 카드를 바꾸는 수 밖에 없다고. 처음엔 그냥 호텔 구경하고 싶어서 가려고 했는데 결제를 위해서라도 제가 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호텔 로비

날 서울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호텔 입구 찾는 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입구가 대로변에 있는 게 아니라 건물을 살짝 돌아야 입구가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 헷갈리더라고요.  

층 설명 사진

각 층마다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함 찍어봤습니다. 마음 같아선 다 돌며 투어를 하고 싶었지만. 카드를 제걸로 바꾸고 가승인을 했습니다. 조식도 따로 구매해서 전부 포함된 금액으로 했습니다. 가승인 할 때는 보증금 포함된 금액이 결제되기 때문에 예상 보다 10여만원 정도 더 결제됩니다. 나중에 실제 승인 금액에서는 빠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방에서 본 도시 풍경

가승인을 하고 호텔방에 가서 잠시 쉬기로 했는데, 방을 고층으로 받아서인지 남산 타워가 가깝게 보이는 뷰가 좋았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구름이 잔뜩 낀 게 조금 아쉽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꽤 괜찮은 하늘을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바깥 통유리

세로로 긴 창문이 세 개 있는데, 전부 뿌옇고 어둑어둑한 그림만 나왔네요. 그래도 나름 비 오는 날의 분위기도 낭만 있어서 좋아합니다. 비가 쏟아질 때 밖에 있을 땐 헬이지만, 집 안에서 비를 보는 건 천국이죠 

방 전체 뷰

생각보다 이 호텔 정말 괜찮았습니다. 방도 보통 호텔 크기보다 넓었고, 세밀한 거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게 느껴지는 호텔이었습니다. 이 크기 안에 정말 많은 걸 담아놨습니다. 

 

침대

저희 엄마가 제일 감탄했던건 침대랑 조식이었습니다. 침대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너무 편안했다고 잠을 진짜 잘 주무셨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알기로 포시즌즈 호텔에서는 시몬스 침대를 쓴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여기서 묵고 백화점 구경 갔을 때 가구층에서 이 침대 저 침대 눌러봤는데, 시몬스만큼 단단하고 좋게 느껴지는 게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침대사면 이런거 사고 싶네요. 

옷 방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던 건 이 옷방입니다. 방 안에 이 정도 크기의 드레스룸을 만들어 놓다니. 신발이나 악세사리 하나하나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옷걸이도 넉넉하고, 쇼핑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방 안 여기저기에 짐을 널부러놓지 않게 거울까지 딸린 드레스룸을 만든 게 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장실

화장실도 목욕과 용변 보는 곳을 달리 해 놓았습니다. 같이 방 쓰는 사람이 씻으면 화장실 가기 힘든데, 이렇게 분리되어 있으면 전혀 상관 안 하고 쓸 수 있죠. 변기 있는 공간에 세면대도 다 따로 되어있고, 변기도 가까이 가면 알아서 문 열리고 닫히는 자동 시스템이었습니다.  

욕실

욕실도 욕조가 있는 공간, 그리고 세면대 두개 있고, 샤워실도 따로 나눠져 있습니다. 공간이 다 따로따로 되어 있으니 그게 참 편리합니다. 세면대 사이에는 티비가 장착되어 있어서 비닐에 쌓인 리모콘으로 티비 보면서 반신욕 즐길 수 있습니다. 

베스 솔트

욕조 옆에는 입욕제인 배스솔트가 있습니다. 이거 넣고 반신욕하면 몸에 노폐물이 빠지면서 근육 이완 효과도 있습니다. 엄마가 아침에 알차게 즐기셨다 하시더라고요.  

 

위생 용품 상자

마스크와 물티슈,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들어 있는 상자도 있습니다. 이런 세밀한 배려를 보고 좋은 호텔이구나.. 느꼈습니다. 부모님은 저녁을 드시러 나가고 저 혼자 있을 때도, 중간에 침구 정리나 필요한 물건을 채워주기 위해서 관리인이 방을 한 번 방문하셨습니다. 쓴 게 없어서 그냥 과자만 받아서 뒀습니다. 잠깐 있는 동안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이 날 갑작스레 주사를 맞는 바람에 수영장은 못 갔습니다. 그치만 포시즌즈 수영장도 좋기로 유명하니 다음에 제가 직접 묵을 때는 모든 시설을 잘 활용하고 싶습니다. 저는 몇 시간 머물고 가서 조식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엄마 말에 의하면 음식이 하나 하나 맛있어서 세 접시 가득 채워서 드셨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그 날은 얼마나 드셨는지 이후 점심. 저녁을 다 패쓰하셨습니다 ㅎㅎ 직접 가서 룸도 보고 부모님한테 후기도 들어보니, 남편이랑 한국 왔을 때 여기 묵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어릴 때는 잠잘 곳이라 아무래도 상관없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호텔에 따라 몸 컨디션이 달라진다는 걸 느껴서 좋은 호텔을 보면 욕심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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