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토크(한국.일본) / / 2019. 10. 8. 07:00

없어서 못 파는 우동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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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일본인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거나 화제가 되는 뉴스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오늘은 '우동 이불'이라는 거에 대해서 듣게 됐습니다. 

우동이불???? 진짜 듣도보니 못한 단어라서 처음엔 새로 개발된 우동 신메뉴인가? 했습니다. 


근데 우동이불이란 것에 소개 문구를 보면 '푹 잘 수 있는 우동' 이라고 써있어요. 


보통 '푹 잘 수 있는 우동'이란 건 보통 위에 부담없이 소화를 잘 시켜서 


잠들게 해주는 우동이라는 건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치만 전혀 음식과 관계 없습니다. 대체 우동 이불이 뭘까요?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 진짜 우동같이 생긴 이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이불은 상상해 본 적이 없어서 진짜 보고 웃음이 터져나왔어요. 


사이 사이 갈라진 이불이라니. 그렇다면 이불의 본 기능인 몸을 '덮는' 기능은 


제대로 하는 걸까 이런 의구심이 들면서요. 


이런걸 도대체 누가 덮고 왜 사?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이 이불은 일본에서 예약이 쇄도하고 있어 없어서 못파는 


핫하다못해 타오르는 현 인기 최고의 이불입니다. 


TV나 SNS에서도 쉽게 화제가 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고요. 


올해 8월부터 처음 출시된 이불인데, 출시 초에 생산분은 이미 완판되버렸습니다. 


도대체 이런 우동가락 같은 이불이 왜 인기가 있는 걸까요? 



오징어에 먹힌 듯한 요상한 형태와, 저 이불을 덮었을 때의 느낌이 전혀 상상이 안 되는데요. 


일단 모양때문에 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것 같습니다. 


실제 이불은 이렇게 우동가락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이 우동이불 완전체이 모습인데요. 




우동가락뿐만 아니라 가락들 위로 얇은 레이스가 덮어져있죠. 


이게 이 이불의 완전체 모습입니다. 


실제 잘 때는 이런 모습이 됩니다. 


제가 이 이불을 봤을 떄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지금 곧 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겨울엔 과연 쓸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위에 레이스 같은게 있다지만 별로 두꺼워보이지도 않고, 


가락만 늘어져 있어서 과연 몸을 제대로 덮힐 수나 있을런지.. 


위 사진 속에 누워있는 남자는 이 이불을 덮고 실제 자보는 체험을 해 본 뒤에 글을 쓴 기잔데요. 


이 기자의 체험기를 읽어보니,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되어 있었어요. 


먼저 이불을 덮을 때는 이불을 바닥에 먼저 깔아두고 위에서 들어간다는 거였어요 ㅎㅎㅎ 


이불을 '덮다'라는 표현보다는 이불로 '들어간다'라는 표현이 여기엔 더 어울리겠네요. 


목 언저리에 가로로 되어 있는 부분은 배게로 쓰면 되서 배게가 따로 필요하지는 않대요. 


그리고 가운데로 쏙 들어가면 양 옆에 우동가락이 마치 롤러코스터의 안전바를 걸친 것 마냥 된다고 ㅎㅎ 


그래서 겨울에 양 어깨 쪽에서 냉기를 느끼는 일은 없고, 


또 면에 인공깃털이 들어가 있어서 이불 속에 있으면 있을수록 몸이 따뜻뜻해지며, 


아무역할도 못 하는 것 처럼 보이는 저 얇은 레이스가 의외로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정말 의외죠?? 그래서 겨울에도 따뜻하게 잘 쓸 수 있게 나왔다고 하고, 


특히 사람들이 다 자는 자세가 다른데, 


그 중 어떤 사람들은 다리 사이에 뭔가 넣고 끌어안고 자야 편안함을 느끼고 잠드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안성 맞춤인 이불이라고 해요. 


우동 가락 사이로 다리를 뻗어 휘감으면 가락이 바로 안정감을 주는 배게로 변하니까요. 


위의 사진속의 기자도 그러게 다리를 꼬고 우동을 휘감고 있네요 ㅋㅋㅋ


역시나 다리 말고 발을 밖으로 내빼서 우동가락 위에 걸쳐두면, 우동가락이 발배게 역학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다리가 잘 붓는 편이라 늘 위 아래 배게를 두고씩 두고 발을 배게 위에 올려두고 자는데, 


그렇게 침구가 여러개 필요한 사람들한테는 이거 하나가 많은 역할을 한다는거죠. 


그리고 이 기자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점은 바로, 



이렇게 가락 사이로 손을 빼서 이불을 덮고 누워서도 폰을 만질 수 있다는 점! 


저는 폰 중독자라 그런지 굉장히 공감이 됐어요. 


누워서 폰할 때, 봄, 여름, 가을은 상관없는데, 겨울에 추워서 이불 속에 들어가있는데 


폰 때문에 이불 살짝 내리고 손 빼고 폰 해야 하는게 은근 불편했거든요. 


이불 속에 똑바로 누워서 그 상태로 팔을 뻗어 폰을 볼 수 있다는게 되게 좋아보여요. 


보기보다 실제 쓰면 굉장히 장점이 많은가봐요. 


그래서 20만원 가량 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렇게나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이불을 만든 곳은 일본 도심내에 많이 생기고 있는 '헤어스파' 가게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탈모나 두피 클리닉을 위해 주로 가는 가게가, 


일본에서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겸 쉬러 가는 곳이라고 해요. 


헤드 스파를 받으면서 잠도 자고 쉬는거죠. 


늘 가게에 피곤에 찌는 사람들 그리고,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들이 오다보니 


고안해 낸게 이 이불이라고 하네요. 


이런 이불이 인기있는 걸 보니 정말 잠을 못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진짜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불면증 굉장히 고통스러운데.. 잠 잘자고 잘 먹고 잘 싸는게 얼마나 삶의 질에 중요한지 느끼게 되요. 


실제 이게 수면의 질에 도움을 주는 이불이라면 웃긴 모양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인기가 많아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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