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망년회,신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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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긴 연휴인 뗏 (설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요즘 베트남 분위기는 남다릅니다. 


신년인 1월 1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특별한 날이 아니라 별 이벤트가 없었지만 


뗏을 앞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신년회로 바빠요. 


친구들끼리, 동료들끼리, 이웃끼리 거의 매일 같이 저녁에 신년회겸 모여서 식사하고 술 마시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이 한창 외식에 돈을 엄청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검소하게 사는 사람도 신년회때는 좀 더 값비싼 식당에 가거나, 


집에서 요리를 하더라도 비싼 재료를 써서 풍성하게 상을 차려요. 


뗏기간에도 음식들을 엄청 먹기 때문에, 딱 뗏이 끝나면 사람들이 먹기를 멈춥니다 ㅎㅎ 


먹는거에 질려서 그래요. 


질릴 정도로 1월 말에서 2월 초에 많이들 먹어요. 


뗏을 약 일주일 정도 앞둔 지금, 회사들도 신년회를 하는데요. 


보통 일주일 전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에 회사 신년회를 많이 합니다. 


호텔이나 큰 홀을 예약해서 임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적지만 보너스를 줘요. 


좀 더 여유가 되는 회사는 직원들 가족들도 초대하지만 대부분 직원들끼리 신년회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명절에 스팸이나 명절 선물 주듯 베트남에서도 뗏 선물을 주는데 


거너씨네 회사에서도 뗏 선물을 줬더라구요. 


대단한건 아니고 과자 선물 세트예요 ㅋㅋㅋ 



다른 회사들은 뭘 주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종류의 것들을 선물로 나누는 것 같아요. 


과자 종류는 젤리랑 건과일, 수입품 과자, 초콜렛, 견과류 등이 있고


빨간 돈봉투 여러장도 줍니다. 


베트남에서도 새뱃돈을 주는 문화가 있거든요. 


한국처럼 새배를 하는 문화는 없지만 어른이 아이들에게 봉투에 돈을 좀 넣어서 주는 문화가 있어요. 


그래서 이런 돈봉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과자선물세트에 봉투도 넣어줘요. 


애초에 줄 때 그냥 빈봉투 말고 두툼히 현금을 넣어서 주면 좋겠지만 ㅎㅎ 


그래도 덕분에 늘 간식이 부족한 집인데 과자 간식이 풍족해져서 저랑 거너씨는 아주 좋아하고 있습니다. 


식재료에 돈을 많이 쓰는 편이라 간식값은 아끼려고 잘 안 사거든요 ㅎㅎ 


간식들 정리하는 김에 부엌 청소도 싹 했어요. 


제가 워낙 청소, 정리정돈을 깔끔히 못 하는지라 거너씨가 쌓인게 많았는지 본인이 한 번 싹 치우더라구요. 


뗏 선물같은건 여기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자그마하지만 보너스와 과자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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