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쓰레기 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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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감독하고 있고, 점점 그 규칙도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항상 쓰레기는 나눠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분리수거에 별 관심 없는 나라에 가보면 당황할 수 밖에 없어요. 


작년에 미국에 갔다가도 분리수거 없이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종이류를 한꺼번에 쓰레기통에 버리는 걸 보고 


미국같은 나라에서도 말로만 환경을 지키자 하고 행동은 반대구나 하고 느꼈었죠. 


현재 살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이 분리수거가 뭔지 모르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혀 분리수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만큼은 적어도 음식물과 일반쓰레기는 따로해서 버리고 있어요. 


일반쓰레기랑 음식물이랑 섞여서 냄새하거나 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데 보통 여기서는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같이 버리는 게 일반적이에요. 


친구집들 가보면 큰 대형 쓰레기통에 플라스틱과 캔, 음식물이 뒤범벅되어 있죠. 


저희 옆집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봉투에 담지도 않고 그냥 그릇에 담아서 야외에 쏟아버리고 오기도 해요. 


정말 주변 환경 망치는 지름길이죠.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도 평생 마르지 않는 샘물 대하는 엄청 써요. 


아직 환경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죠. 


그런 베트남에서 드디어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가 공식 시행됐습니다. 


전부는 아니고, 일단 호치민시에요. 


음식물, 나뭇잎, 채소, 과일, 동물사체는 유기 폐기물


종이, 금속, 고무, 플라스틱, 유리를 재활용, 독성물질 제외한 나머지는 기타폐기물로 의무적으로 분리하도록 했어요. 


한국처럼 특정 쓰레기마다 버릴 수 있는 쓰레기봉투 색을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별도의 라벨을 붙일 수 있고 


흰색나 녹색 봉투를 권장합니다. 


가정이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장소에서 쓰레기를 나눠 버릴 수 있게 두 가지의 다른 쓰레기통이 설치되구요. 


현재는 보통 거의 매일같이 환경미화원이 동네를 돌며 밖으로 내놓은 쓰레기봉투들을 수거해가지만, 

(물론 한달에 한 번씩 1500원정도 지불합니다) 


호치민에서 이번 시행령이 있은 후, 유기폐기물과 나머지 쓰레기를 수거하는 날을 따로 나눠서 수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쓰레기 분리수거 이행을 하지 않을 시에 벌금을 물게 되는데, 아직 어떤 경우에 얼마를 내는지는 발표가 안 난 것 같네요. 


호치민시는 매년 1조동이 넘는 많은 돈을 쓰레기 처리를 위해 쓰고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드디어 단호하게 분리수거 정책을 시행했네요.


전 세계가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모든 나라가 빠짐없이 환경에 이로운 방침들을 세우고 시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법령들이 저희 주변환경부터 사람에게 이롭도록 변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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