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길거리 음식 고구마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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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묘미 중 하나는 길거리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한국도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포차 음식이 많은 것 처럼 베트남, 태국 등 다른 아시아권 나라들도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있죠. 


특히, 재래시장이나 야시장에서 파는 음식도 맛있지만 베트남은 그것 외에도 거리 곳곳에 카트를 세워두고 


국수, 떡, 빵을 파는 곳들이 많고, 아예 카트를 갖고 움직이면서 걸어다니면서 파는 곳들도 많습니다. 


저희 집 앞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길거리 장사하시는 분들의 호객을 들을 수 있는데, 


처음에는 궁금해서 사먹어보려고 하다가 베트남 지인이 본인도 위생이 걱정되서 잘 안 먹는다고 말리더라구요. 


고기를 무슨 고기를 쓰는지 알 수 없어서 쥐고기를 쓸 수도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는 쥐고기 요리를 먹기도 하니까 여기선 엄청 끔찍한 식재료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길거리 카트기 때문에 정말 뭘 넣어서 파는지 알 수가 없으니 


걱정되서 카트 음식을 사 먹지는 않았어요. 


매주 열리는 플리마켓에서는 어떻게 요리하는지 좀 보이니까 사 먹을 수 있었고, 


호이안 야시장 같은 곳에서 파는 바나나 크레이프는 가끔 먹었죠. 


이렇게 길거리 카트 음식을 최대한 멀리하려고 하는 제가 유일하게 나서서 사먹는 길거리 음식이 있어요. 


바로 베트남 고구마 빵이에요. 




일하는 곳 어시스트 덕분에 알게 됐는데요. 


제가 일하는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종종 저녁식사 때를 놓칠 때가 있어요. 


그럼 엄청 출출한데 어느날 어시가 이렇게 동그란 보라색 호떡마냥 생긴걸 주는 거예요.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익숙한 맛이 나면서 맛있더라구요. 


출출했던 배도 금방 채워지고. 


뭐냐고 하니까 베트남에서는 Banh khoai 라고 하는 건데, 


banh은 빵이나 과자라는 의미고, khoai는 고구마나 감자 같은 구황작물에 붙이는 단어예요. 


호박고구마나 자색고구마를 익혀 으깨서 거기에 다른 것도 섞어서 모양을 만든 후 그릴에 다시 구워 먹는 거죠. 


코코넛 가루가 들어간 건 먹다보면 눈에 보이는데 그 외에 또 뭐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고구마랑 코코아 가루만 넣었을 지도. 


떡 같기도 하고 빵 같기도 한데, 베트남에서는 Banh이란 단어를 쓰니까 


그냥 저는 고구마빵으로 부르고 있어요 ㅋㅋ 


제가 사는 곳에서는 4개의 10000동 즉, 500원에 살 수 있어요. 


그런데 하나만 먹어도 엄청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많이 살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맛 보고 싶으시다면 그냥 1개만 사셔도 충분. 


꼭 4개씩 안 사셔도 됩니다. 


저는 4개 500원 사면서 우왕 싸다 하고 좋아했는데 


어시가 본인이 어렸을 때는 베트남 물가가 더 저렴했으니 그땐 25원이었다고 하네요 ㅎㅎ 


한국도 뭐 저 꼬맹이 때 생각해보면 슈퍼에서 100원 200원 하는 군것질 거리를 살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도 외국인이 느끼는 베트남 물가 상승률이 장난 아닌데, 


현지 베트남인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률은 더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고구마빵은 별 부담없이 요기하기도 좋고 몸에도 괜찮은 아주 실속있는 길거리 음식이라 생각해요. 


저희 집 근처에는 이거 파는 곳이 없어서 어시 아니였으면 이런게 있는 줄 모를 뻔했어요. 


음식점이나 그런 곳에선 이거 본 적이 없고, 이렇게 길거리에서만 판다고 하네요. 


어제 사먹고 남은건 냉장고에 킵해뒀어요 ㅋㅋ 


이따 간식으로 또 먹어야징~ 


베트남 오셔서 거닐다가 혹 이걸 보시게 되면 한 번 사 먹어보세요. 


한국인 입맛에도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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