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상 / / 2018. 10. 31. 11:00

너무나 좁은 남자들의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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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 생물학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다르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다르나 싶은건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희 가족에 비하면 시야가 넓은 편이 아니어서 


늘 집에서 아무리 봐도 찾고자 하는 물건을 못 찾는 편이라 


엄마한테 늘 혼나곤 했어요; ㅎㅎ 


옷장이나 옷걸이에 옷들이 잔뜩 걸려있으면 그 중에서 원하는 곳 골라나는게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왜 이렇게 못 찾는지. 


그런데 거너씨랑 같이 생활해보니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너씨의 시야는 좀 심하게 말하면 눈이 왜 있나 싶을 정도로 좁거든요. 


눈 크기는 저희 2배 이상이면서 실제 그가 보는 건 경주마들 앞만보게 얼굴 양쪽에 가림막 달아놓은 것 마냥 


코 앞 밖에 못 봐요. 


고급시계를 하다보면 팀원들에게 드는 인상


예를 들어 세탁실에 벌레 시체가 있으면 저는 그 세탁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니까 흠칫 놀라는데 


거너씨는 세탁실에서 한참을 운동하고 뭐 하고 했는데도 전혀 보질 못하고 나와서


진짜 본인의 눈을 보고싶은 것만 보도록 세팅한건가 부럽다 싶을 정도니까요. 


도대체 남자 여자 시야가 얼마나 차이가 나나 좀 찾아봤어요. 


오래전 나온 책인데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라는 책이에요. 


남자 여자의 차이를 생물학, 진화론적인 근거를 갖다가 풀어서 얘기한 책인데 이 책을 참고해보면, 


남자의 눈알은 대체적으로 여자보다 큽니다. 그치만 눈알의 크기와 상관없이 보통 남자는 '터널 시야'라고 해서 


마치 만원경을 들고 앞을 보는 것 처럼 좁은 폭으로 멀리까지 볼 수 있다다고 해요. 


오래 전 사냥을 위해 멀리 떨어진 목표물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할 필요가 있었던 거고, 


진짜 말처럼 눈에 옆면 가리개를 한 듯 본다고 하네요.  


대신 목표물에서 주의가 산만해지는 일이 적습니다. 


여자는 거주지에서 침략자를 살피기 위해 넓은 시야를 필요로 했고 그대로 진화해서 


남자보다 한 번에 훨씬 더 넓은 시야를 볼 수 있다는 거죠. 


우스갯소리로 남자들은 멀리 떨어진 술집은 잘만 찾아가면서 옷장과 냉장고에 있는 물건은 못 찾는다는 말이 


이 논리에 의하면 거짓이 아닌겁니다. 


그런데 멀리 보는 건 시력이 좋으면 멀리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ㅎㅎ 


시력이 떨어지면 멀리 못 보고... 그런 걸로 아는데 다른가. 


무튼 이 글을 보고 나니 눈이 있어도 코 앞에 본인이 필요한 건 막상 못 찾으니까 남자들이 좀 안타깝게 보이기도 하네요. 


거너씨도 맨날 그놈의 열쇠를 찾거든요. 


한국은 대부분의 집에 전자 도어락이 설치되어 있으니 열쇠 같은 거 안 갖고 다닌지가 오래지만, 


외국은 아직도 많은 나라들이 열쇠를 사용하고 있죠. 


제가 사는 집도 열쇠로 열고 닫고 해야 해서 외출할 때 귀찮지만 꼭 들고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런 물건을 아무대나 두기도 하고 시야도 좁으니까 더 못 찾는 거 같아요. 


답답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한 남자들의 좁은 시야.. 


아마도 이런 제 말에 동감하시는 분들 알게 모르게 꽤 많을거라 생각됩니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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