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비에이.후라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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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비에이와 후라노 방문기입니다. 삿포로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갈 수 있지만 열차 배차시간이 길고 멀기도 멀어서 차 없이는 가기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에이와 후라노 당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여행사였로 버스, 인솔자가 포함된 투어입니다. 물은 주는데 그 밖에 다른 식사가 포함된 건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겨울에 방문했습니다. 보통 비에이와 후라노 투어는 삿포로역 시계탑 앞에서 많이 모입니다. 예정된 시간 안에 가니 사람이 많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참 달려 드디어 설원에 도착했습니다. 비에이 사진 나갑니다. 정말 눈 밖에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불리는 나무입니다. 정말 미국 가정집에서 성탄절에 트리로 쓰는 나무와 같은 모양새를 갖고 있습니다. 어쩜 저렇게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생긴 나무인지. 물론 관리하고 있는 거겠죠? 

눈밭

이런 걸 정말 눈 밭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홋카이도 지역은 겨울에 눈이 한 번 오면 어마어마하게 쌓이던데,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쌓인 눈을 보고 기겁을 했었습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 아니니 두꺼운 눈이 쌓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게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설경

정말 멋진 설경이죠? 보기에는 굉장히 아름다운데 만일 여기 혼자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은근히 무섭기도 합니다. 

 

겨울 옷 중무장

눈 밭을 거닐거라 중무장을 하고 갔습니다. 옷 네 겹 코트에 겨울 부츠, 기모 달린 레깅스와 귀마개까지. 그런데 오히려 바람이 불지는 않아서 체감상 한국보다는 덜 추운 느낌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다들 짝을 지어 투어를 왔는데 저만 혼자 와서 그런가 투어 일행 중 한 분이 찍어주셨습니다. 눈에 푹푹 빠져서 넘어질 뻔했다가 좋다고 웃고 있는 사진이네요. 

나무와 함께

나무와 물아일체. 눈 밭에 우두커니 서 있는 커다란 나무와 함께 찍으니 저도 그냥 나무의 일부분인 것처럼 보입니다. 

눈밭의 사람들

투어 함께 다니신 분들입니다. 정말 눈밭을 해쳐 온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늘과 눈밭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눈밭인지 ㅎㅎ 

눈 사람

귀여운 눈 사람 두마리

 눈 구경 질리도록 하고 싶으신 분들은 비에이 겨울 여행 강추입니다. 사진들만으로도 어떤 곳인지 짐작이 되시죠? 그래도 이때만 해도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쨍~한 햇빛이 눈에 반사돼서 더 눈부셨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흰 수염 폭포를 도착하자마자 눈폭탄이 시작됐습니다. 

 

폭포 눈폭탄

 

흰수염 폭포

눈 알이 이렇게 큰 게 내리는 건 처음 봤습니다. 정말 왕눈송입니다. 눈에 격이 다릅니다. 눈 크기에 놀라면서도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주변이 얼어붙어 있고, 대왕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폭포물은 온천수이기 때문에 저렇게 파랗고 예쁜 색을 띤답니다. 정말 신기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폭포였습니다. 여름의 폭포의 모습도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떨어지는 눈송이가 너무 커서 눈 뜨는 게 힘들 지경이었지만, 열심히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파란연못

이 사진은 '아오이케'라고 곳인데요. 파란 연못이라는 뜻이에요. 실제는 파란색의 영롱한 색을 가진 호수지만, 이렇게 겨울에 오면 꽁꽁 얼어붙고 눈으로 뒤덮인 연못을 볼 수 있습니다. 연못을 보기에는 여름에 오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세상 모든 눈을 본 듯 눈구경을 열심히 하고, 저녁 때는 미리 예약해 둔 게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홋카이도가 게가 유명한 만큼 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일본은 참 좋은 게 큰 식당도 1인 예약을 받는다는 게 좋습니다. 

게요리 전문 식당

저는 카니 쇼군이라는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게가 있는 수족관

식당 안 바닥에 큰 수족관이 있고 게들이 여러 마리 놀고 있습니다. 아마 관상용이겠죠? 아닌가?

 

식전 요리

여러 메뉴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무난한 거 시켰습니다. 게 샤부샤부를 먹을까 하가 혼자 너무 많진 않을까 싶어서 무난한 보통 코스로. 5만 원 좀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음식이 한 번에 나오지 않아서 여러 번에 걸쳐 찍었습니다. 

게 코스 요리

게 회, 찐 게, 버터게, 게탕 등 다양한 게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게 이 코스였습니다. 

게다리 탕

게다리 탕인데 와 국물이...... 국물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튀김요리

막간을 이용한 튀김 반찬입니다. 시소와 고구마, 마를 튀겼습니다. 

김초밥

역시 탄수화물의 나라답게 밥이 빠지면 섭섭하죠. 김초밥과 된장국도 나왔습니다. 아무리 외국이라도 이런 곳 혼자 가면 부담스럽지 않으려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음~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ㅋㅋ 제가 갔을 때도 다들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고, 혼자 앉아 먹은 손님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혼자 여행을 많이 하고 여행지에서 혼자 먹는 거에 큰 부담이 없어서 음식에 감탄하며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 식사 열심히 하시느라 저한테 딱히 남다른 시선을 주지도 않았습니다.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도 삿포로는 큰 부담 없으실 것 같습니다. 여름에 가도 후라노와 비에이는 멋진 곳이지만, 겨울에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고, 저녁에 뜨끈하게 게 요리 먹으면 그 또한 금상첨화입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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