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밥 하기 귀찮고 제대로 먹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저도 그래서 아침에 주로 즐겨먹는 건 시리얼이에요.
보통 베트남인들은 아침에 뭘 먹나 보면
물론 집마다 다르긴한데
약간 찐 밥 같은거 먹기도 하고
한국처럼 쌀밥에 국, 반찬 해서 먹기도 하고
간단하게 반미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즐겨먹어요.
처음 베트남 왔을 때 시리얼을 먹느라
우유를 사야했는데,
당연히 어떤 브랜드의 우유가 좋고 맛이 어떤지 알리가 없었죠.
그래서 그냥 제일 흔하게 보이는 우유 팩을 골라 뜯어마셨는데...
헉......
제가 알던 우유의 맛이 아니였어요.
베트남 우유는 엄~청 달아요.
설탕을 가득 풀어놓은 맛이에요.
단 우유면 맛있는거 아닌가? 하고 상상이 되실 수도 있지만
단 우유를 먹으면 신선한 우유를 마시는 느낌이 아닐 뿐더러
시리얼과 너무나 매치가 안 되는 맛이에요.
결국 한 번 맛보고 저와 거너씨 둘 다 마실 수가 없어서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이 브랜드의 우유가 특히 그런가 보다 하고 그 다음에 다른 브랜드의 우유를 사 왔는데
역시나 설탕맛이!!
도대체 왜!! 베트남인들은 설탕 우유를 마시는가 진짜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유는 간단했어요.
아이들한테 인가 많아서래요 -__-;;;;
아이들이 우유를 특히 많이 마시고 단 것을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단 우유가 잘 팔린다고 하네요.
그럼 이 나라엔 도대체 제대로 된 그냥 흰우유는 없는 것인가..
있어요.
처음 찾은게 'dalat milk'예요.
베트남에 '달랏'이란 지역이 있는데 그 지역에서 만든 건가봐요.
달랏 밀크가 제가 찾은 처음으로 달지 않은 우유였어요.
그 때 부터 무조건 달랏 우유만 사기 시작했어요.
이 우유만 멀쩡한 우유를 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또 아니더라구요.
여느 때 처럼 똑같이 달랏 우유를 사왔는데 여기서도 설탕 맛이 나는 거예요!
하아....진짜 단 우유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왠 걸.
결국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우유곽에 설탕 첨가 무첨가 서 있는 걸 알게 되고,
그게 베트남어로 뭔지 알게 된 뒤부터
더 이상 설탕 우유는 사지 않고 있습니다.
설탕은 đường이라고 하고, không đường이라고 쓰인걸 사면 '설탕 없음' 이라는 뜻이에요.
이걸 아주 잘 보고 사셔야 해요.
전반적으로 제 경험으로 무설탕보다 설탕 우유가 더 많이 있어요 베트남에는.
어른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해요.
실제로 베트남인들이 즐기는 베트남식 커피는 자판기커피나 다방커피보다도 진하고 아주 달달한 거거든요.
차를 시켜도 설탕 넣지 말라고 굳이 말 안 하면 시럽이나 설탕물을 엄청 넣어서 아주 달게 만들어줘요.
저희 집에 놀러왔던 친척언니는 그 단 우유가 입에 맞았는지 베트남 우유 맛있다고 몇 팩 사가지고 갔어요;;
사람 입맛은 다양하니까요~
저 처럼 단거를 많이 못 즐기시는 분들은 꼭꼭 không đường 마크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 취향이지만 '달랏 우유'가 다른 브랜드 우유보다 좀 더 신선한 느낌이에요.
마트에서 다른 우유들하고 비교했을 때 취급 방법도 다르고 양도 많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요.
이상 베트남 우유 tip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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