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씨월드에서만 가능한 특별 체험 (할인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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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는 미국 내에 총 세 곳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올랜도에 있는 씨월드는 부속 공원도 있고 다양한 수중생물과 함께 하는 체험활동이 많은 편입니다. 단순한 대형 아쿠아리움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씨월드는 놀이기구는 물론이고 수중 생물들과 직접적인 교류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테마파크입니다. 씨월드에서만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체험활동도 있는데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씨월드 입구 등대

씨월드 올랜도 위치와 특징 

씨월드는 올랜도 중심에 있고 디즈니나 유니버설 같은 다른 주요 관광지와도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다른 테마파크와 마찬가지로 가족 친화적인 곳이며 해양생물의 보존과 교육,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테마파크입니다. 올랜도는 1973년에 개장해 현재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씨월드의 특징에 대해 말하자면 해양 동물 쇼, 라이브 공연, 그리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교육적 전시관이 한꺼번에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연과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시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양 생태계 보존과 자연환경 보호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곳이고, 동물 구조 및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부상당한 동물을 돌보고 해양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씨월드 입구 게이트

씨월드의 주요 볼거리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 

 

올랜도에 워낙 크고 대단한 테마파크들이 있기 때문에 씨월드는 그에 비하면 경쟁이 치열한 편은 아닙니다. 금액도 미국 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인데 저는 클룩으로 할인권 사서 조금 더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가니 입장도 오래 기다릴 필요 없었고, 놀이기구들은 입장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운행 시작하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꽤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몰리는 연휴 기간이나 낮 시간대에는 좀 기다려야 하지만, 오래 기다려도 약 30~40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씨월드의 놀이기구들은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용 놀이기구들이 많습니다. 저는 놀이기구를 못 타는 편이 아닌데도 그 높이와 속도가 엄청난 것들이 많아서 한 번 탈때마다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놀이기구 중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건 '만타'라는 놀이기구입니다. 

씨월드 놀이기구 '만타'

'만타'는 큰 가오리라는 뜻인데, 그래서 이 기구를 타기 위해 입장하면 대형 가오리들이 살고 있는 수족관을 볼 수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가오리들을 감상 후, 가오리처럼 몸을 수평으로 맞춰 엎드린 자세로 타는 롤러코스터입니다. 얼굴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머리가 긴 여자분들은 이거 타고나면 완전 망나니 헤어 스타일이 됩니다. 그래도 근처 호수 가까이 지나면서 물도 살짝 튀고 진짜 가오리가 된 기분으로 하늘을 빠르게 날아다니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또 추천드릴 건 '크라켄'이라는 롤러코스터인데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헐크'랑 비슷한 기구입니다. 예전에는 VR도 같이 활용했는데 무슨 일 때문인지 현재는 VR은 없어지고 기구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마코'라는 이름의 기구는 '청상아리'라는 뜻인데 플로리다에서 가장 빨고 높은 롤러코스터를 자랑합니다. 상어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고 하는 만큼 속도감 있는 기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재미있게 타실 겁니다. 롤러코스터 기구뿐만 아니라 물놀이 기구도 있는데, 그중 '인피니티 펄스'라는 놀이기구는 시계에서 가장 높은 급류를 통과하는 급류 래프팅 어트렉션입니다. 어느 자리에 앉건 급류에서 떨어지면서 단연코 홀딱 젖습니다. 제가 언급한 것 외에도 다양하 어른용 어트렉션이 있고, 귀여운 키즈 어트렉션도 많이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수족관 및 전시관 

펭귄 서식지

아쿠아리움처럼 다양한 바다 생물의 서식지를 볼 수 있도록 수족관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유리 터널을 통과하며 상어가 제 머리 위로 유영하는 장관을 볼 수 있었던 것과 제가 타도 될 만큼 엄청난 크기의 바다거북이를 360도 관찰할 수 있었던 곳, 그리고 남극 펭귄 서식지입니다. 따뜻한 플로리다에 남극 펭귄들의 서식지를 만들기 위해 씨월드에서 많은 노력을 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운 꽤 널찍한 크기의 공간에 얼음과 계단이 잔뜩 있고, 또 펭귄들이 자유롭게 수영을 할 수 있도록 깊은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유리창 넘어가 아닌 실제 서식지 안에 들어가서 눈앞에서 펭귄들을 만날 수 있고, 펭귄들의 수영장도 사람들이 볼 수 있기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이 물속에서 어떻게 수영하고 사냥을 하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몇몇 커플 펭귄들은 둥지 같은 곳에 들어가 알을 품고 있기도 했는데 눈앞에서 펭귄들이 알을 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도 매우 희귀한 체험입니다. 단지 서식지 안에 들어가면 펭귄들이 먹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긴 하지만 참을 수 있는 정도이고, 안은 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걸칠 옷 하나 정도 갖고 가면 좋습니다. 씨월드에 가면 꼭 펭귄 서식지에 가보는 걸 놓치지 마세요. 

 

Klook.com

독특한 체험활동 

씨월드 해우 가족

씨월드에서는 이곳에 사는 해양 생물들을 보고 직접 먹이를 주는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가오리, 상어, 돌고래, 해우 등의 바다 생물 외에도 플라밍고 같은 새들도 씨월드 안에 자유롭게 풀어져 있는데, 조련사와 함께 이 생물들 가까이 가서 관찰하며 교감하는 게 가능합니다. 

씨월드 물개 서식지

씨월드가 좋았던 점은 어쩔 수 없는 수족관을 제외하고 물 안과 밖에서 생활하는 해양 생물들을 보는 경우에는 딱히 큰 유리창이나 펜스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 바로 직원에게 제지당할 수 있습니다.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 가까이 가서 관찰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특히나 이곳은 위기에 처한 동물이나 아픈 동물을 구조해 그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재활활동도 같이 하고 있어 아무리 가까이 갈 수 있다 해도 동물들이 겁먹지 않게 조심히 움직여야 합니다. 동물 외에도 산호 구조대도 있습니다. 

산호 구조 시설

 

구조, 보호되고 있는 산호들

해양 생물의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하는, 해양 생태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산호도 바다오염으로 인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산호초가 손상되면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간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씨월드에서는 산호초를 구조해서 그 다양성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씨월드 내에 따로 산호초 구조 보호 구역이 있습니다. 잘 모를 때는 산호초는 그냥 바다를 장식하는 식물처럼 보였는데, 산호초 또한 살아있는 생물이라 어떻게 이들을 다시 재활시키고 연구하는지 이곳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해양 생물쇼 

범고래 쇼 시간표

 

범고래 쇼장 입구

씨월드에도 머리 좋은 해양 생물들이 보여주는 쇼가 있습니다. 돌고래쇼는 기본이고 바다사자와 수달이 참여하는 코믹한 공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역시 제일 인상적인 건 범고래쇼입니다. 범고래는 일반 돌고래보다 길이도 두 배 이상이고, 몸무게는 10배~20배 차이가 날 정도로 무겁습니다. 실제 돌고래와 범고래를 같은 날 비교해서 보니 범고래 크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범고래는 이렇게 크기도 엄청나고 머리도 엄청 좋은 데다 성격도 포악하다고 알려져 영어로 '킬링 웨일'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범고래를 길들이고 관리하는 건 돌고래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수고와 비용이 들어가기에 범고래쇼는 흔히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조련사도 같이 물속에 들어가서 함께 사는 쇼도 있었는데, 범고래가 조련사를 공격한 사건 이후로 물속에서 함께 하는 공연은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씨월드에서 범고래쇼를 볼 수 있습니다. 

범고래쇼 공연장

공연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공연장에 가서 앉아 있으면 됩니다. 자리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선착순이라 좋은 자리를 맡고 싶으면 빨리 가야 합니다. 맨 앞줄에서 세 번째, 때로는 다섯 번째 까지는 범고래가 뿌리는 물을 홀딱 맞을 수 있는 자리라 우비 같은 걸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만일 정말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고 싶다면 미리 자리를 예약하는 게 가능합니다. 

예약석

물론 자리 예약은 공짜가 아닙니다. 다른 일반석은 갖고 들어온 입장권에 포함된 거지만 특별히 좋은 예약석에 앉으려면 더 추가요금을 내야 합니다. 예약은 씨월드 어플로 가능합니다. 저는 일반석에 앉았기 때문에 예약석은 얼마나 추가 요금이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꽤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일 관람하기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석에 앉아도 빨리 가서 자리만 잘 맡으면 공연 보는 데 아무런 문제없습니다. 

쇼 마지막의 범고래 모습

범고래가 물도 뿌려주고 그 육중한 몸으로 점프도 하고 조련사의 말에 맞춰 물 밖으로 나와 자기 몸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동물 구조와 재활 센터를 제외하고 단순 관람을 위한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은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씨월드는 해양 동물 구조와 재활에도 오래전부터 열심히 참여해 왔던 곳이고, 이곳에 있는 범고래들은 조련사들과 함께 한 지 오래되어 그런지 서로 깊이 교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 대단한 공연을 하는 건 아닌데, 범고래가 그 육중한 몸을 들어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비롯해 범고래 자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게 굉장히 신기해서 기억에 남는 공연입니다. 씨월드에 방문하신다면 꼭 범고래 공연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씨월드에서 가능한 특별 체험 

일반 아쿠아리움이 아니기 때문에 씨월드에서 가능한 특별한 체험들이 있습니다. 상어의 행동과 생태에 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으며 상어 먹이 주기를 해 보는 체험과 씨월드의 동물 구조 및 치료 센터 방문 체험,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보는 체험, 그리고 전문 가이드와 함께 씨월드 비공개 구역에 가보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맞춤형 투어 등입니다. 추가 요금이 들어가는 것들도 있고 입장한 후 무료로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돌고래 훈련에 참여하는 체험을 해봤습니다. 

동고래 훈련 체험장

추가 요금이 드는데 1인당 60달러 정도 되고, 참여 시간은 약 15분 정도입니다. 정해진 훈련 시간이 있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씨월드 어플을 통해 예약하거나 직접 이곳에 와서 금액 지불하고 예약 가능합니다. 예약을 하면 어떤 돌고래를 만날지 그룹 번호가 주어집니다. 

그룹 번호

정해진 시간보다 약 5~10분 정도 빨리 가서 이 번호 앞에 서 있으면 담당 훈련사가 오고 예약 확인을 해줍니다. 

저는 돌고래 훈련은 일행 없이 갔고, 부녀 지간으로 온 다른 관람객과 함께 셋이 진행했습니다. 이 훈련 체험이 특별한 건, 훈련사가 돌고래와 어떻게 소통하고 훈련하는지 보여주고 내가 거기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돌고래에게 얼음과 먹이를 직접 입에 넣어주고, 또 내 손짓에 따라 행동하는 돌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는 건 물론 돌고래의 피부를 직접 만져보고 단독 사진도 찍게 해 줍니다. 제가 만난 돌고래는 '사샤'라는 이름을 가진 돌고래였습니다. 그룹에 따라 각각 다른 돌고래를 만날 거고, 돌고래에 따라 소통 방법과 할 수 있는 재주와 체험이 다 다릅니다. 

돌고래와 함께 찍은 사진

15분의 돌고래 훈련 후에는 이렇게 돌고래와의 촬영 시간을 주는데, 돌고래가 사진 찍는다는 걸 알고 이렇게 같이 포즈를 취해줍니다. 건너편에 있는 전문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주는데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훈련 시간이 끝난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사진 부스에 갑니다. 그러면 제가 15분 동안 훈련에 참여하는 동안 찍은 사진 수십 장을 보여줍니다. 동영상은 없습니다. 동영상은 같이 온 일행한테 제가 개인적으로 부탁했습니다. 사진 부스에 있는 수십 장의 사진 중 선택해서 인화 혹은 디지털 파일을 받을 수 있는데 물론 무료가 아닙니다. 훈련 참여부터 사진까지 전부 추가 요금이 들어가는 체험이었지만, 훈련사도 아닌 내가 돌고래 훈련에 참여했다는 것부터 이렇게 돌고래와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까지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저한테는 씨월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입니다. 

 

씨월드 단점 

씨월드의 단점을 꼽으라면 음식입니다. 무제한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티켓도 입장권과 함께 팔고 있지만, 그렇게 대단한 음식들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음식 티켓까지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느 테마파크처럼 길거리 간식거리도 있고, 패스트푸드나 멕시칸 푸드 등이 있지만 음식 종류가 아주 많은 편도 아니고 양과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사악합니다. 간단한 음식은 갖고 들어올 수 있다고 하는데 간식거리는 그냥 밖에서 사 갖고 가방에 넣어 오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먹을거리가 변변치 않다는 것 외에는 딱히 단점이 없습니다. 씨월드만의 퍼레이드 쇼도 있고, 공연, 어트렉션, 체험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디즈니나 유니버셜도 좋지만 올랜도에 간다면 씨월드에도 꼭 가보세요. 괜히 오랜 시간 운영해 온 테마파크가 아니란 걸 알게 되실 겁니다. 

K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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