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재미있는 홍콩의 옹핑 마을은 랜타우섬에 위치한 전통 마을입니다. 섬까지 360도를 볼 수 있는 케이블 카를 타고 가는 것도 재미있는데, 도착하고 나면 거대 부처상까지 볼 수 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갔던 홍콩의 옹핑 빌리지 사진과 정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옹핑 빌리지는 어떤 곳?
홍콩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마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명 홍콩 관광지 중 하나고, 특히 이곳에 갈 때 타는 360도 케이블카와 천단대불, 일명 '빅부처'라 불리는 불단까지의 268개의 계단이 유명합니다. 전통 마을답게 건물들이 중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고, 오래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임에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불교 예술 작품과 사찰의 전통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전통 공연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인 만큼 다양한 기념품 가게와 전통 음식을 파는 식당도 많아서 거리를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옹핑 360도 케이블카
옹핑 빌리지에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면 약 25분 정도 걸립니다. 360도 다 볼 수 있는 케이블카라 주변 경치 보면서 가다보면 25분 정말 금방 갑니다. 생각보다 랜타우섬이 꽤 울창한 산악지대입니다. 그리고 바다와 국제공항까지의 전경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저는 아쉽게 안개 낀 날에 가서 이 전경을 보는 게 좀 힘들었지만 맑은 날에 가면 완전히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보통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좌석이 좀 더 편안한 일반 케이블카와 바닥까지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일반 케이블카, 스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크리스털 캐빈 추천드립니다. 케이블카 티켓은 현장 구매 가능하지만 사람 몰리는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고 가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침 일찍 가거나 늦은 시간에 가면 사람이 적고, 일몰 시간대가 제일 사람 많습니다. 이 시간대는 노을 지는 바다 장관을 볼 수 있어서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국제공항에서 가까워서 저는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옹핑 빌리지에서 할 수 있는 것
옹핑 빌리지에 가는 가장 큰 목적은 역시 '천단대불'을 보러 가는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 좌불상 중 하나로 높이가 약 34미터가 됩니다.
그리고 이 불상이 앉아 있는 플랫폼까지 가려면 26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저는 공항 가기 직전에 들른 곳이라 캐리어를 끌고 여기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미쳤구나 싶기도 한데, 그래도 그만큼 올라가면 불상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섬 위에서 자연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올라가길 잘했다 싶습니다. 천단대불이 의미하는 바는 사람들의 깨달음을 상징하고 자비와 사랑의 전파입니다. 불상 주위에는 6개의 작은 청동상들이 있는데, 공물을 바치는 자세를 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다음으로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사찰 중 하나인 '포린사'를 볼 수 있습니다. 1906년도에 세워진 이후로 홍콩 불교의 중심지로 불립니다. 대웅전에 가서 불교 예배와 명상도 할 수 있고, 사찰 내에는 채식 식당이 있어서 원하시는 분들은 전통 불교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이곳에서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위스퍼린 패스'라는 명상 코스를 걸으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전통 공예를 만드는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옹핑 빌리지에서 시작되는 트레킹을 이용한 하이킹, 옹핑 마을 상점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옹핑 빌리지 주변 관광지
옹핑 빌리지 주변도 갈 곳이 많습니다. '타이오 어촌'이라고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어촌 마을입니다. 랜타우섬 서쪽에 있고, 옹핑 빌리지에서 차로 간다면 15분 거리입니다. 이곳이 인기있는 이유는 좁은 수로를 따라 정렬된 수상 가옥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치 않은 수상 가옥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마을의 전통 시장에서 현지 어부들이 직접 잡아 판매하는 해산물과 건어물도 살 수 있습니다. 특히 말린 새우가 오징어가 많이 팔립니다. 만일 수상 가옥을 더 가까이 보고 싶다면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되는데, 수상 가옥을 보는 것과 더불어 운이 좋으면 핑크 돌고래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촌 마을에서 조금 더 가면 섬에서 가장 긴 해변인 '청샤 비치'가 있습니다. 일반 해변가와 마찬가지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분위기 좋은 식당과 카페가 많습니다. 만일 조금 더 고급스러운 상점 거리에 가고 싶다면 '디스커버리 베이'를 가시면 됩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해서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 많고, 서양식 브런치와 칵테일 바들이 유명합니다. 고급 지역이라 한적하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지역입니다. 아웃도어가 좋다면 '랜타우 피크'라는 홍콩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하이킹도 할 수 있습니다. 934미터지만 의외로 경사가 심해서 보통 정상까지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시간이 있다면 랜타우섬에서만 이렇게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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