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랜드마크, 그게 타이베이 101 전망대라는 것에 이견을 갖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밖에서 봐도 멋있고, 안에서 보면 더 멋있는 타이베이 101 방문 후기입니다. 입장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팁도 올려둘게요.
타이베이 101 역사와 상징성
타이베이 101은 높이가 508미터인 건축물로, 아주 멀리서도 눈에 들어올 정도로 높습니다.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아도 타이베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 랜드마크입니다. 1999년부터 5년에 걸쳐 만든 이 건축물은 완공했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지금은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은 내줬지만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101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높다는 이유보다 건축 양식이 독특한 데다, 대만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전통적인 죽순에서 영감을 받아 층층이 쌓인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대만의 번영과 성장을 기원하고 동시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의미하고 있기도 합니다. 타이베이 101이 건설되었을 때는 대만 이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경제 허브로 떠오르는 나라라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대만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의외로 타이베이 101은 친환경 건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2011년에 LEED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습니다.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친환경 건물 인증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미국 그런 빌딩 위원회에서 개발되었는데, 건물의 에너지 효용성, 물 절약, 자원 사용, 공기 질, 지속 가능성 등의 다양한 측면을 조사 후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101이 받은 플래티넘은 LEED 4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고 80이상을 획득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건물 설계와 운영이 친환경적이라는 면에서도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번영,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환경 보호라는 세 가지 요소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라는 것을 알고 가시면 타이베이 101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 위치와 특징
타이베이 101 전망대는 건물의 88층부터 9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연 타이베이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이 전망대는 대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람 장소로,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합니다. 타이베이 시내뿐만 아니라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만의 국립공원인 양밍산이나 멀리 있는 기룡산까지도 보일 정도입니다. 전망대는 내부와 외부 전망대로 나뉘어 있는데, 내부 전망대는 89층, 외부 전망대는 91층에 있습니다.
내부 전망대는 날씨 상관없이 편안하게 실내에서 타이베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고, 외부 전망대는 야외에서 타이베이의 맑은 공기를 직접 마시며 타이베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하지만 야외인만큼 기상 조건에 따라 이용이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외부에서 보는 야경은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어, 날씨 제한이 없다면 꼭 91층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망대에 오르려면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중 하나로, 37초 만에 지하 5층에서 89층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 또한 타이베이 101을 방문하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전망대에는 풍향 진자(Tuned Mass Damper)라는 것이 있는데, 이 거대한 진자는 88층에 설치되어 건물의 흔들림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전망대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101 입장권 및 방문팁
전망대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9시 15분에 마감됩니다. 지하철 타고 가신다면 레드라인에서 타이베이 101 world trade center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낮에 가도 밤에 가도 멋진 타이베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시간은 역시 해가 지는 일몰 시간입니다.
이 때 가면 낮과 밤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는 데다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지는 타이베이 전경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인기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제일 많이 몰리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굳이 낮이나 밤이냐를 택한다면 야경을 볼 수 있는 밤을 추천드립니다.
91층 야외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이 낮에 보는 것과는 더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입장료는 성인이 한화로 약 25000원 정도 합니다. 저는 101층 전망대까지 같이 보는 패키지로 해서 클룩에서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서 갔습니다. 할인폭이 크지 않더라도 같이 가는 사람이 여러 명이면 그만큼 할인되는 금액도 적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현장 구매는 할인이 어렵습니다. 꼭 미리 예매하고 가시고 기다리는 게 싫으신 분들은 패스트 트랙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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