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충격적인 베트남 장례문화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베트남의 장례식은 한국의 여느 장례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염을 하고 발인을 하고 운구 후 매장은 한국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다른 점은 한국에서는 예전에 매장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화장이 더 보편적이죠.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 화장은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족에 따라 다르고 화장절차를 거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매장이 더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그럼 계속해서 매장을 위한 땅이 필요할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처리를 하는지 보면
여기서부터가 충격적인데요.
매장 후 3~5년이 지나고 다시 무덤을 파서 관을 엽니다.
그러면 보통 유골만 남아있는데요. 만일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가정했을 때 매장 후 3~5년 후 집안의 첫 째,
주로 장남이 그 유골들을 다시 꺼내서 수습합니다.
그 유골들을 다시 작은 함에 옮겨서 공동묘지, 가족묘지 혹은 집안에 모셔둔다고 해요.
한국에서는 매장한 무덤을 다시 파헤쳐 관을 여는 일은 큰 악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던 일이라 듣고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화장품도 많이 쓰고 아프면 병원에서 장기치료를 받으며 온갖 화화약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예전만큼 시체가 빨리 썩지도 않아서 관을 다시 열기까지 기간이 늘어서 현재는 3~5년이 아닌
7년 정도 지난 후에 다시 관을 열고 유골을 수습한다고 해요.
그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관을 열었을 때 사체가 덜 부폐되어 있다면 결국 또 집안의 첫 째, 주로 장남이
사체의 살을 발라 뼈만 골라내서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작은 함에 담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집안에 두는 거죠.
아...................... 저는 정말 못 할거 같아요.
저도 집에서 첫 째인데 아무리 사랑하는 부모님이라도 제가 감히 그 사체에 손을 대서
뼈와 살을 분리해야 한다 생각하면.....
저는 진짜 상상만으로 너무 충격이 컸어요.
이 이야기는 베트남 친구로부터 들었는데 그 친구도 하는 말이
본인은 외동딸인데 만일 그 전통적인 베트남식 장례를 그대로 따르면
부모님 돌아가신 후 본인은 두 분 사체를 그대로 혼자 다 수습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혹시 모를 나중 일을 대비해 서로 장례에 대해
얘기를 나눌 때 화장을 선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더군요.
물론 자식 마음이야 부모님 두 분 오래오래 건겅하게 하셨으면 좋겠고,
그런 장례 부분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저희가 불멸이 아닌이상 언제가는 겪어야 할 일인데
만일 제가 베트남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 장례 방식을 지켜야 한다면 많이 힘들거 같아요.
평생을 베트남에서 자라고 교육 받아온 베트남 사람도 저렇게 생각하는데 외국인 입장에서 들으면
놀랄 노자지요 ^^;
물론 각 나라마다 지켜온 서로 다른 문화가 있기에 존중해줘야 하는 건 맞는 부분이지만
아직 제가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꽤나 충격적인 베트남 장례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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