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 댄스는 그냥 잠깐 유행하고 지나가는 '밈'같은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제로투 댄스 챌린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특히 웹툰 작가 주호민님이 제로투댄스를 춘 영상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서 자꾸 보게 되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 넘쳐서 저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요 ㅎㅎ
집에서 골반을 씰룩 거리며 양 옆으로 왔다갔다하는 댄스라 따라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대체 이 춤이 뭐가 특이해서 유명해진건지 제로투댄스의 유래를 알아봤어요.
일단 '제로투'라는 이름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인데요.
2018년에 일본에서 나온 '달링 인 더 프랑시스'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비춰진 캐릭터 외모와 성격이 독특해서, 방영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럼 단순하게, 그럼 '제로투'라는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에서 춘 춤이 인기가 생긴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데, 의외로 애니메이션에서 이 캐릭터는 한 번도 화제의 댄스를 춘 적이 없습니다.
화제의 댄스는 'ME! ME! ME!'라는 애니 뮤직비디오에 잠깐 나오는 안무인데, 제로투 팬 중 한 명이 그래픽 프로그램을 통해 제로투 캐릭터가 그 춤을 추는 영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후에 작년에 틱톡의 한 유저가 제로투 댄스 영상과 베트남의 Phao라는 가수의 'Hai Phut Hon'이라는 노래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영상을 올렸는데, 그게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거죠.
여기에 더해 KAIZ라는 디제이가 이 곡을 비트감있게 리믹스 했는데, 역시나 같은 틱톡 유저가 이 곡에 제로투 영상을 입히면서 현재의 제로투 댄스가 탄생했습니다.
따지고보면 무슨 신화가 만들어진 역사도 아닌데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적용해 만들어진 걸 알 수 있습니다.
'달링 인더 프랑시스'의 '제로투' 캐릭터+ 'ME! ME! ME!'의 안무+ 베트남 노래+ DJ의 리믹스+ 틱톡 유저의 편집이 더해져 만들어진 밈입니다.
이 밈을 유명 유튜버들이나 스트리머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옷을 입고 방송에서 추면서 더 화제몰이가 됐는데, 많은 영상이 있지만 그 중 제일 유명한 게 '문월'이라는 BJ의 제로투 댄스 같습니다.
무려 6시간 동안 제로투 댄스를 췄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 생방으로 했다는데 문월님 유튜브 가면 그중 거의 마지막 부분만 짧은 영상으로 올려놨고, 6시간 춤을 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계속 웃으면서 춥니다.
물론 중간 중간 힘들어서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도 들리는데, 저라면 30분~1시간이면 무너졌을텐데 6시간이라니 체력이 엄청나네요.
물론 그날 고생한 만큼 대단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월 외에도 많은 BJ, 유튜버들이 제로투 댄스를 춰서,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자분들 중에서도 제로투 댄스 영상을 올린 분들이 다들 너무 잘 추더군요.
화제가 되었던 댄스는 너무나 많지만, 이렇게 일본의 애니와 베트남 곡과 중국의 앱 등 다국적 요소들이 결합되어 최종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인기몰이를 하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서로 말을 맞춘것도 아니고 아는 사이도 아니고 재미로 한 거라서 이런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요.
따지고보면 같은 동작만 반복하는 춤인데, 뭐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 지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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