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친한 친구가 첫 아기를 낳았어요.
계획대로 임신도 잘 되고, 건강한 아이를 순산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친구가 출산하기 전에 제가 미국으로 오게 됐고, 그래서 아직 아기를 직접 보진 못 했지만 사진과 영상으로만 만나는 랜선 이모 노릇을 하고 있어요 ㅎㅎ
친구가 임신했을 때는 살 트지 말라고 오일을 선물 해 줬는데, 출산 후에는 무슨 출산 선물을 해 주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기다렸어요.
친구가 필요한 게 생기면 말해준다고 해서리.
출산 경험이 없어 잘 모르는 제가 그냥 사는 것보다, 실제 필요한 걸 들어서 사 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애기 낳았는데도 계속 필요한 선물에 대해 말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드디어 필요한 게 생겼다고 연락이 왔어요.
아직 갓난쟁이지만 옹알이도 하고해서 함께 있는 동안은 열심히 놀아주고 자극을 주려 하지만, 더 이상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놀아주는 컨텐츠도 바닥 났고, 조금 더 건강한 자극을 주고 싶다면서.
그런데 주변 출산 선배 중에, 아이 용품으로 인기 있는 것 중 하나가 있어서 그걸 선물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두두 스토리'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책을 판매하고 있어요.
개월 수 별로, 혹은 아이 연령에 따라 어떤 책과 장난감을 줘야 할지 부모가 된 분들은 늘 고민이 많을 거에요.
그래서 나이대에 맞게 추천해서 보여줄 수 있는 전래동화랑 이야기책을 세트로 묶어 놨더라고요.
제가 친구에게 선물해 준 건, '두두스토리 베이비 그림자 극장'이에요.
이제 막 본 시력을 갖추기 시작해서 움직이는 것에 많이 반응하는 아기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요.
두두스토리 여기는 작고 가벼운 프로젝터 빔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걸 벽에 틀어주면, 굳이 엄마나 아빠가 아이 붙들고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는 그림로 나오는 영상으로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익힐 수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땐 빔 같은 게 없어서, 책과 책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를 사 주셧는데, 당시 어렸던 저는 글을 몰라 책은 그냥 그림때문에 보고, 오디오로 동화 이야기만 들었어요.
신기하게 주구장창 들었더니 글도 모르는 제가 그 책 내용을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줄줄 외워서 어른들을 놀래켰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머리가 좋았던 게 아니라, 어린 아이때는 안 그래도 정보들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데, 이게 소리로 들으니까 더 기억하기 쉬워 그랬던 것 같아요.
때문에 저는 무언가 공부를 할 때, 정보를 얻을 때, '듣기'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주의깊지 않게 듣는 것 같아도 무언가가 반복되면 그게 뇌리에 남고 직접 활용하게 되거든요.
그림자 극장은 오디오는 물론 그림자 영상까지 제공되니까 아이들이 더 집중하게 해 주고, 애들이 동화책을 보는 동안 부모님들은 자유시간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가 있어서 좋겠더라고요.
책 권도 많고, 빔도 포함되어 있는 세트라, 본래 판매 가격이었으면 좀 선물하기 부담스러웠을텐데, 마침 저는 네이버에서 할인하고 있어서 할인 가격으로 구매했어요.
인기가 많아서인지 배송기간도 좀 시간이 걸렸지만, 친구가 아주 잘 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베이비 그림자 극장은 자동으로 3번 자동으로 반복되서 편하고, 프로젝터 자체가 작고 가벼워서 어디 여행갈 때도 가지고 다니기가 쉽대요.
금도끼 은도끼같은 전래 동화랑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명작동화가 합쳐서 18권 들어있어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랑 중국어 버젼까지 있습니다.
역사 육아는 템빨이에요 ㅎㅎ
무언가를 많이 만지고 보고 들으면서 자극을 받아야 하는 영유아기는 특히나 장난감과 교육 도구가 많이 필요해요.
아기한테도 도움이 되고, 부모님들도 한결 편하게 아기에게 쥐어줄 수 있는 그런 육아템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저처럼 출산 선물로도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