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1. 5. 23. 03:00

코백스 퍼실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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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국이 코로나 백신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이 오히려 남아 돈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백신이 부족해서 난리니까요.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미국의 백신 기부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기부는 이미 이전에 언급을 했었고, 새로 발표된 기부에 포함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존슨앤존슨입니다. 

 

미국은 코백스를 통해서 상당량의 백신을 기부하고, 코백스에 대한 지원금도 추가로 확대할거라고 했습니다. 

미국 백신 조정관

코백스라고 불리는 코백스 퍼실리티는 전세게에 코로나 백신을 공평하게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입니다. 

 

코백스를 주도하는 곳은 세계백신면역연합회,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예요. 

코백스 주도 기관

백신이 한창 개발중일 때, 나라 격차에 따라 백신도 양극화 될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현재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백신이나 치료제는 커녕 코로나 검사기조차 구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코백스는 개발도상국에도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고, 약 165개국 이상이 코백스에 가입했습니다. 

 

코백스의 목표는 올 해 말까지 전 세계 20%인구가 백신을 균등하게 맞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백스에 가입한 국가들은 일단 코백스에 선입금을 해야 합니다. 

 

코백스는 이 자금으로 백신 개발 비용을 확보하고, 제약회사와 선구매 계약을 맺습니다. 

 

선입금시에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1회 접종분 당 3.5달러짜리, 1.6달러짜리가 있습니다. 

코백스 구매 종류 

3.5달러짜리는 백신 종류 선택권을 가질 수 있고, 1.6달러짜리는 백신 종류 선택권이 없습니다. 

 

백신 개발 완료 후에 각 나라는 코백스 참여 비율에 따라 백신을 공급받게 되고, 추가 금액은 선입금시 지불한 금액을 제외하고 내면 됩니다. 

 

백신 구매 능력이 가능한 국가들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백신 구매 능력이 안 되는 가난한 나라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코백스 가입 국가 중 GDP가 높은 일명 부유한 국가들은 백신이나 돈으로 적절히 기부를 해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게 암묵적인 룰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올 초에 한국에서는 백신 확보가 늦어져 급한대로 코백스에 손을 벌려 백신을 가져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말이 많았죠. 

 

GDP가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에서 가난한 나라에 제공되어야 할 백신을 뺏어간다고. 

 

일례로 영국이나 일본 등의 국가는 대부분 코백스 백신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캐나다는 받았다가 자국 내에서 엄청 욕을 먹었고요. 

 

코백스가 올 1분기에 백신을 공급한 대부분의 나라는 대부분 GDP 1만달러가 넘지 않는 개발도상국입니다. 

 

한국만 빼고요. 

 

작년에 많은 나라들이 개별적으로 백신을 선구매하고 계약할 때, 한국에서는 백신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였는지, 백신 확보가 늦어졌는데, 때문에 결국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코백스 지원 명단에 들어간 게 좀 민망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지원을 못 받았다면 들여올 수 있는 수량이 더 적었기 때문에, 코백스에라도 손을 벌려야 했죠. 

 

코로나 앞에서 선진국이란 단어가 무색해진 나라들이 많은데, 한국도 그렇습니다. 

 

뭐 일단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바이러스인만큼 민망해도 손 벌려야 했겠죠. 

 

코백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한국에 도착한 백신 

지난 13일에 코백스에서 5000회분의 백신이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부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가장 바라는 건 제발 사람들이 큰 부작용 없이 넘어갔으면 한다는 거에요. 

 

뉴스에서 볼 수 있는 부작용 사례뿐만 아니라 실제 이슈화되지 않는 부작용 사례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 큽니다. 

 

올 해 안에 한국도 높은 접종률로 그리웠던 자유를 조금이나마 맛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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