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0. 10. 6. 21:57

[내돈내산] 비비고 감자탕, 대명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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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살 수 있는 즉석식품류 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가 '비비고 시리즈'와 '고메 시리즈'예요. 

 

마트 음식도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브랜드들이죠. 

 

고메 시리즈는 주로 냉동식품이 많아서 멀리 가져가기에는 좀 부담스러운데, 찌개류나 국류가 많은 비비고 시리즈는 실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멀리 가져가기에도 아주 제격입니다. 

 

감자탕과 육개장을 사랑하는 남편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미국 가기 전에 비비고 시리즈 음식을 몇 개 샀어요.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남편이랑 같이 감자탕을 끓여 먹었어요. 

 

한 팩에 1~2인분이라고 하는데 저랑 남편에게는 그냥 1봉지 1인분이더라고요. 

 

그래서 냄비에 넣어 끓일 때 두 개를 넣어서 끓였어요. 

 

과연 감자탕 맛이 제대로 날까 좀 걱정반 의심반이긴 했어요. 

 

비비고 탕류는 처음이었거든요. 

 

맛이 없으면 캐리어에 무겁게 넣어서 갖고 온 의미가 없어지니 제발 맛있기를 바랬죠. 

 

뜯어서 냄비에 부워보니 일단 살코기와 감자가 꽤 넉넉하게 들어있더라고요. 

 

채소나 들깨가루도 보이는게 모양은 왠지 그럴듯해 보였어요. 

 

그런데 이게 국물이 내용물에 비해 넉넉한 게 아니라 물을 살짝 좀 넣어서 끓이는 게 좋아요. 

 

안그러면 끓인 후에 너무 짜거나 국물이 되게 부족할 수 있거든요. 

 

물을 많이 추가하지는 않고 그냥 약간 희석시킨다는 생각으로 넣었어요. 

 

어차피 다 완성된 음식이니까 그냥 이대로 따뜻하게 끓여만 주면 됩니다. 

그리고 국물이랑 건데기랑 싹싹 긁어서 두 개의 그릇에 나눠 남았어요. 

 

가져간 햇반도 전자렌지에 데워서 따끈하게 해서 해장국 먹는 느낌으로 먹었는데, 와....... 진짜 그냥 감자탕 맛이에요. 

 

국물 끝내줍니다. 

 

함께 들어가 있는 감자도 너무 맛있고, 살코기가 많아서 오히려 살코기는 남편한테 더 줬어요. 

 

밥이랑 같이 1인 1봉지하면 배가 넉넉하게 부르고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더 사오는건데! ㅠㅠㅠ 

 

그래도 액체류라 무게가 나가니까 어차피 더 많이 갖고 오기는 힘들었을 것 같지만, 먹고나서 당장 엄마한테 EMS로 보내달라고 하고 싶었지요. 

 

조만간 한인 마트에 가볼건데 거기에도 이 제품이 있으면 좋겠네요. 

 

감자탕 말고 순댓국, 삼계탕, 육개장도 사왔는데 그것도 먹어보는대로 적어볼게요. 

 

아침에는 '대명한차'라는 쌍화차를 타서 아침대용으로 먹기도하는데요. 

 

이건 선물용이 아니라 제가 맛있어서 제가 먹으려고 가져온 차예요. 

 

쌍화차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지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게 총 50포나 들어있어서 넉넉합니다. 

 

매일 마시는 건 아니니까 저한테 세 달은 먹을 양이에요. 

 

컵에 쏟아부으면 커피인지 설탕인지 모를 가루의 형태로 쏟아져나와서 이게 왜 특별한 지 티가 안 나는데, 

뜨거운 물을 쏟아부으면 까만 차가 됨과 동시에 대추와 잣 등의 곡물들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가루를 넣을 때는 이렇게 커다란 덩어리들이 안 보이다가 물만 넣으면 완벽한 쌍화차의 형태가 만들어져서 참 좋더라고요. 

 

제가 어릴 때 몸이 약해 한약을 종종 먹어와서 그런지 쓴 맛의 음식을 잘 먹는 편인데, 쌍화차 그 특유의 맛을 참 좋아합니다. 

 

이것도 캐리어에 싸들고 와서 쌀쌀해지는 아침 온도를 이기려 타 먹고 있어요. 

 

맛 좋네요 ㅎㅎㅎ 

 

언젠가는 음식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일단 구해온 것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버텨야겠죠 ㅎㅎㅎ 

 

맛있는 한국 음식은 전세계로 수출해서 어디서든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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