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아지가 정상이 아니라는 건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ㅎㅎㅎ ( 자랑도 아닌데;; )
목 뼈가 많이 휘어서 경추 배게를 사 놓고도 포스팅을 구체적으로 안 했어요.
배게라는 게 한 번에 확 변화가 오는 게 아니고 좀 써봐야 느낌이 오니까.
집에 경추 배게가 다른 것도 좀 있습니다.
아버지도 목이 안 좋으셔서;;
유전인지 자세가 유전인지;;
안 좋은 것만 물려 받았네요 ㅎㅎ
아버지가 한의원 다니면서 받은 경추배게가 몇 개 있지만 불편하고 효과가 없는지 잘 때는 그냥 일반 배게 쓰시고, 막상 경추배게는 거실에서 tv볼 때 등받이로 쓰십니다;
이전에 경추배게 실패 경험이 다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새로 경추배게를 살 때 고민 많이 했어요.
꼬북배게가 광고도 많이 하고 모양도 좀 특이하길래 관심이 갔는데, 실제 구매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리뷰도 많이 보고 어떻게 만들었나도 보고, 다른 경추배게 종류도 많으니 비교도 좀 해봤구요.
그런데 이렇게 하더라도 실제 내가 써보기 전까지는 모르는거죠.
그래서 일단 질러서 배송시켰습니다.
박스 사이즈가 커서 처음엔 좀 놀랐어요.
배게가 이렇게 크단 말이야??
실제 뜯어보면 내용물은 그렇지 않아요.
박스가 좀 넉넉해서 큰 거였어요.
딱 머리 하나 넣기 좋게 생겼고, 필요 이상으로 크지 않아서 침대에 두면 앙증맞아 보이는 크기예요.
푹신한 감이 좀 있어서 순간 의자로 쓰고 싶었어요 ㅎㅎ
엉덩이를 저 가운데 넣어도 되지 않을까 하고;;
물론 머리만 넣고 있습니다 ㅎㅎ
이게 머리가 아니라 목을 배는 베개다 보니까 처음에 너무 불편하고 머리가 저리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목 부위에 배고 그 뒤에 일반 배게 하나 더 놓고 머리가 좀 의지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런데 저는 목만 하는데도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솔직히 걱정 많이 했는데 그렇게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이것만 배게 잘 잡니다.
목에 대면 뒤통수까지 살짝 받쳐주는데 그래서 그리 불편하지 않은가봐요.
아니면 제가 특이한 걸수도;
첫날 밤에 좀 낯설기는 했어요.
왠지 뒤통수가 갈피를 잃은 느낌 ㅎㅎ 그래도 잠은 잘 잤어요.
또 양 옆에 튀어 나와 있어서 그런지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는 건 가능한데 그렇게 하면 살짝 불편한 느낌도 있고 효과도 떨어질 것 같고 해서 딱 정면만 보고 자게 되더라고요.
그 편이 잠자는 자세로는 좋다고 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잠 안 잘때는 컴퓨터 할 때 의자에 놓고 허리 받침 용으로 쓰고 있어요.
원래는 그냥 일반 쿠션 넣어놨는데 이거 넣어두니까 처음에는 허리가 좀 아팠어요.
오른쪽 허리랑 골반이 아파왔는데, 제가 오른쪽 골반이 많이 삐뚤어졌거든요.
통증이 오는게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아픈 건 불편해서 허리 받침은 본래의 쿠션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승모근이 내렸다던가 목이 펴졌다던가 뭐 그런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지만 좀 더 길게 써보고 실제 변화가 눈에 띄게 생기면 사진을 더 올려보도록 할게요.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잘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