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0. 4. 12. 00:48

마스크 없어, 박스로 칸막이 만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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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도토리현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있는데요. 

가본 적은 없지만 일본의 작은 지방이라고 해요. 

도심이 아니라 좀 심심할 때도 있지만 조용하고 좋은 곳이라 하고, 한일 교류도 맺고 있는 곳이라 주기적으로 공무원으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한국인들도 있고요. 

지인도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오늘 통화를 하다가 본인이 있는 지역에 드디어 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마스크는 좀 있냐고 하니, 마스크가 아예 없대요. 

새벽마다 약국에 미리 노인분들이 줄 서서 받아가는 것 같은데, 보유량 자체가 너무 없다보니 본인들 손에 들어오는 마스크가 없다고. 

그런데 이 친구는 공무원인데도 사무실에서 주는 마스크가 없고, 그렇다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사무실의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내서 박스로 벽을 만들었다는데, 처음에는 듣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어요. 

그런데 사진을 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마스크도 없고 여윳돈도 없어서 저렇게 큰 박스를 말그대로 책상과 책상 사이에 두고 칸막이로 쓰고 있었어요. 

박스에 창문을 만들어 그 사이로 소통을 하고요;;;;;

사진을 보자마자 이게 뭐지 싶어서 너무 웃어버렸는데, 사실 안타까운 장면이죠. 

공무원이면 정부에서 마스크를 좀 챙겨줘야 하는데 얼마나 없으면 이런 사태까지 왔을까. 

일본은 봄마다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구비량이 순식간에 떨어진건지, 아님 누가 어디에 잔뜩 숨겨두고 있는지, 왜 이정도로 없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효과가 있냐고 하니까 본인은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래도 바이러스 자체가 눈에 보이는게 아니니 알 수가 없죠. 

일단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로는 괜찮아 보이네요;; 

왠지 제가 어릴 적 친구들과 박스로 집을 만들어서 손님놀이를 하던게 생각나네요. 

이런 걸 보면 현 일본 정부 참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곧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잘 뽑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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