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필수 코스 레인보우 스프링스 주립공원, JINYA Ramen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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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씨가 올랜도 공항과 저희 호텔 간에 무료 셔틀 버스가 있다고 착각하는 바람에 첫날과 이튿날은 우버 택시를 이용했어요. 

플로리다에 와서 정말 정말 놀랐던 건, 이 지역에서는 영어가 잘 안 통한다는 사실 ㅎㅎㅎ 

미국이 아니라 다른 외국에 온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여기서 쓰는 언어가 스페인어이기 때문이에요. 

플로리다 지역이 멕시코 쪽이랑 비교적 가까운 주다보니,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고, 그에 따라 플로리다 어딜 가든 스페인어를 들을 수 있어요. 

스페인어를 들을 수 있는 걸 넘어서, 스페인어밖에 안 들려요 ㅎㅎ 

마트에 가도 그렇고 식당에 가도 그렇고 심지어 우버 택시도 운전사가 영어를 잘 못 해 스페인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랑 거너씨 둘 다 스페인어는 모르기에, 그냥 당황 당황. 

거너씨 친척 중에 한 명이 조만간 플로리다로 이사가기 위해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때는 이해를 못 했는데 와 보니 너무 이해가 됐어요. 

같은 나라 안에서도 쓰는 언어가 다르다니 ㅎㅎ 신기 신기 

스페인어를 모르는 저에게는 불편했지만 ㅎㅎ 

근데 다행히 호텔에서 렌트카 회사로 갈 때 탔던 우버 기사님은 영어를 쓰시는 분이었는데, 플로리다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본인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대단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물으면서 유명 테마파크 말고도 가볼만한 장소 몇 군데를 추천해주셨어요. 

플로리다 토종인이 추천해진 곳이라 그런지 진짜 좋은 꿀정보를 얻었어요. 

전화위복이 생각나는 순간 ㅎㅎ 

예상치 못한 우버비를 많이 쓰게 되서 처음엔 좀 우울했는데, 기사님 안 만났으면 이런 좋은 곳도 못 갔겠죠. 

플로리다 가면 무조건 가야 하는 '레인보우 스프링스 주립공원' 소개할게요. 

말로 사진으로 다 할 수 없는 너무나 멋진 곳이고, 플로리다 가면 저는 꼭 또 갈거에요. 

짧게 레인보우 주립공원이라고 할게요. 

이 공원은 올랜도에서는 좀 떨어진 곳이에요.

그래서 호텔에서 차로 약 2시간정도 운전하고 갔어요. 

갈 때는 오래 걸려서 힘들었는데, 도착하니까 그 여정을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곳입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좀 걸어가면 이 매표소가 보여요. 

주립공원이라 티켓 가격 얼마 안 합니다. 2달러예요. 

플로리다에 오는 관광객은 대부분 올랜도에만 머물다 가서 이런 곳이 있다는 고급 정보를 몰라요. 

우버 기사님을 만나기 전에 저처럼요 ㅎㅎ 

그래서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참 좋았어요. 

매표소 바로 옆에서는 방문객 센터가 있는데 그냥 간단한 기념품과 물건 파는 곳이에요. 

별로 살 건 없어요. 이 옆에 화장실이 있으니, 화장실 가고플 땐 방문객 센터로 고고. 

방문객 센터를 마주보고 서서 두 갈래 길이 있는데요. 

오른쪽이 대형 호수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무조건 호수로 가세요. 매표소에서도 서면 바로 보여요. 아름다운 호수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물색이에요. 

이렇게 깨끗할 수가 없어요. 

산 속에 온천처럼 땅에서 자연히 물이 솟아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맑아서 실제 깊이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닥은 보일정도니까 어마무시하게 깊지는 않아요. 

완전히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수영장이에요.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보트나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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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MB

이 천연 수영장을 찍은 동영상이에요. 

그리고 실제 땅에서 물이 솟고 있다는 증거도 찍었지요. 

아래 영상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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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MB

땅에서 공기 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게 보이시나요? 

이게 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게 아니라 밑에서 올라오고 있다는 증거가 되요. 

정말 신기한 곳입니다. 

또 한편으론 미국은 비닐봉지도 많이 쓰고, 일회용 용품도 어마어마하게 쓰고, 자연 보호에는 전혀 관심 없는 나라처럼 보이는데 이런 공원이나 천연 자연환경 주변에는 쓰레기도 잘 버리지 않고 관리를 잘 하는 편이에요. 

저는 플로리다에서 이런 멋진 주립 공원에 가게 될 줄 모르고 수영복을 챙겨가지 않았어요. 

물을 보고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었지만 여분이 옷이 없기에 ㅎㅎ 

대신! 그런 사람들을 위해 즐길 수있는 바로 카약, 카누 렌트 샵이 있습니다. 

어찌나 다행인지... 저는 다들 본인 카약 들고 와서 타는 건 줄 알았어요 ㅎㅎ 

천연 수영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놓고 있었어요. 

맨 위에 싱글카약, 그리고 그 밑에 Tandem은 두 명이서 탈 수 있는 카약. 

세 번째로 Clear kayak이라는 건 투명 보트를 얘기하는거에요. 

투명 보트를 타면 카약 바닥으로 물 속을 보면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걸 타고 싶었는데, 투명 카약은 1인용 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2인용 보통 카약을 탔습니다. 

그래도 물이 워낙 맑기 때문에 투명 보트 안 타고 바로 옆으로 고개 삐죽 내밀고 봐도 물 속이 훤히 보여요. 

물이 정말 맑은 곳에서는 굳이 투명 보트가 필요 없는 것 같네요. 

카약뿐 아니라 카누와 패들 보드도 빌릴 수 있어요. 

패들 보드 평소에 타보고 싶었는데, 이 날은 수영복이 없어서 못 탔어요. 

패들 타려면 몸에 물이 안 젖게 할 순 없을 것 같아서요. 

돈은 전부 다 즐긴 다음에 반납 할 때 내면 되고, 타기 전에 사고가 나면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작성합니다. 

호수가 넓어서 안전 요원이 옆에 항시 대기할 수 없기 때문에 혹 위험한 행동으로 인한 익사 사고에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거죵. 

작은 라커룸도 있고, 큰 짐은 사무실에 보관해도 되기 때문에 짐이 있어도 편리합니다. 

그럼 탈 것들을 볼까요? 카누, 카약, 패들 보드들이 이렇게 쌓여있어요. 

사람이 붐비는 곳도 아니라서 이 정도면 충분히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습니다. 

뭘 탈지 고르면 이렇게 호수로 나가는 쪽에 미리 탈 걸 대놓고, 사람이 타면 직원들이 밀어줍니다. 

기본 시간은 1시간 주는데 결코 짧지 않아요. 충분해요. 

천천히 경치 즐기면서 바닷속도 보고, 스노우 쿨링 장비를 갖고 온 사람들은 그걸로 스노우 쿨링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놉니다. 

저는 혹여나 폰 갖고 탔다가 폰을 빠뜨리는 사고를 당할까봐 아예 안 갖고 탔어요. 

그리고 구명조끼도 입고 탈 수 있습니다. 

수영장으로 쓰고 있는 쪽에는 해조류가 별로 없는데 좀 더 깊은 곳에 가면 해조류도 많이 있고, 특히 큰 거북이들과 새도 많이 볼 수 있어요 ㅎㅎ 

거북이들이 참 많더라고요. 재미있는 자세를 취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거북이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 호숫가에도 멋진 집들이 있는데, 부자들이 이곳에 별장을 사두고 날씨 좋을 때 와서 노는 것 같았어요. 

이런 호수 바로 앞에 집이 있다니 ㅎㅎㅎ 굳이 수영장을 만들지 않아도 바로 앞에 깨끗한 수영장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어요. 

이 호수에서만 약 2시간 정도를 보내고, 폭포쪽으로 갔어요. 

물놀이 준비만 제대로 하고 가시면 호수에서 하루종일도 보낼 수 있을거에요 ㅎㅎ 

레인보우 폭포는 사실 굉장히 작아서 기대할 건 없지만 그래도 온 김에 안 갈 순 없겠죠. 

이정도 사이즈로 그렇게 큰 규모의 폭포는 아니에요. 그런데 폭포가는 길 까지가 험하지 않아서 꽤 걸을 만해요. 

때문에 물놀이 끝나고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하고 폭포 구경하기에 좋아요. 

폭포 가는 길에 재미있는 곳이 있는데 오래 전에 동물원으로 쓰였던 곳이 있어요. 

지금은 아니기 때문에 동물은 없지만 오래된 동물 집이나 새장 같은 게 있죠. 

그곳을 관리하시는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 플로리다에 디즈니 같은 테마파크가 생기고 인기를 끌자, 사람들이 이 주립공원도 허물고 그곳에 테마파크를 지으려고 했대요. 

그런데 너무나 아름다운 이 자연경관을 망칠 수 없었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그냥 이곳은 자연 그대로 두기로 했답니다. 

천만다행이죠. 하마터면 저 아름다운 천연 수영장을 못 볼 뻔했어요. 

거너씨랑 같이 이곳을 돌면서 중간에 벤치에 앉아 비스켓도 먹고 느긋하게 주립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주립공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경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권해요. 

 

물놀이도 했는데, 점심을 간단한 비스킷으로 때워서 저녁은 좀 든든히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플로리다에서 유명한 라멘바를 갔어요. 

도심에 온 김에 또 아시아 음식을 먹어야죠 ㅋㅋㅋㅋ 

라멘 덕후기에 맛난 라멘집을 찾아 갔습니다. 

진야라는 이름을 가진 라멘집이에요. JINYA RAMEN

알고 간 건 아니고, 구글에서 몇 군데 찾다가 거리, 리뷰 다 괜찮은 곳이 여기였어요.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게 단점인데, 그 때문에 좀 돌다가 다른 주택가에 주차를 하고 갔어요. 

웨이팅이 있어서 30분 이상은 기다린 것 같아요. 

기다리기 지루한 사람들은 안에 있는 바에서 술 마시더라고요. 

밖에서 기다려서 식사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얼굴을 다 볼 수 있었는데 전부 너무나 만족한 표정이었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이렇게 진짜 라멘집처럼 1인용 의자가 있는 카운터 자리도 있고요. 

테이블 자리도 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바 자리에서는 술만 마실 수 있구요. 

호출벨이 올리고 드디어 테이블을 배정 받아 술 먼저 시켰어요. 

생맥이어서 참 신선하고 맛났어요. 거너씨는 두 잔이나 마셨지요. 

메뉴는 정말 평범한 라멘집이에요. 타코야키나 교자 같은 사이드 메뉴도 있고, 돈코츠, 쇼유, 검은 깨기름 라멘도 있고 매운 음식도 있어요. 

저는 가장 밑에 있는 '쉐프의 스폐셜' 라멘을 시켰습니다. 거너씨는 작은 양배추로 만든 라멘을 주문. 

예상외로 사이드로 시킨 이 타코야키가 정말 히트였는데요. 

일본에서 먹는 타코야키보다 더 맛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크기도 크고, 안에 들어간 문어도 실해요. 

제일 대박인게, 타코야키를 얹을 때 달걀 샐러드에 들어가는 속을 만들어서 그 위에 타코야끼를 올렸어요. 

생각치 못한 조합이었는데, 단순한 소스가 아니라 샐러드를 소스처럼 이용해서 먹게 해놨더라고요. 

그 조합이 기가 막혀요. 정말~ 맛있어요. 

이 타코야키는 10점 만점에 11점을 주고 싶은 음식이었습니다. 

CHEF'S SPECIAL
브뤼셀스프라우트 라멘 

사이드 디쉬가 저 정도면 메인 음식은 또 얼마나 맛있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끝내줬습니다. 

국물, 면, 토핑 하나하나 모자람없었고요. 일본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혹 양이 부족하진 않을까 했는데 배 터졌어요. 

미국은 세금과 팁이 있기에 총 다 해서 5만원 이상 먹은 것 같은데, 여행을 돋구어주기에 부족함 없는 완벽한 음식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포스팅 한 레인보우 스프링 주립공원, 그리고 진야 라멘바는 플로리다에 놀러가시는 모든 분들께 온 마음으로 권하고 싶은 장소예요 ㅎㅎ 

지정 후회 없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  어메이징 플로리다 ㅎㅎ 

 

Rainbow springs state park: 19158 SW 81st Pl Rd, Dunnellon, FL 

JINYA RAMEN BAR:8 N Summerlin Ave, Orlando,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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