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없어도 괜춘! 에어매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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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내고 있는 테네시 집은 좁은 집은 아니지만 방이 두 개예요. 

하나는 침실로 쓰고 있고, 다른 하나는 운동기구 하나 두고 책상 하나 두고 제가 일할 때 쓰고 있어요. 

손님용 방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만난 친구가 온다고 했을 땐 좀 걱정했어요. 빈 방에서 재워도 괜찮을까 하구요. 

좀 갖춰진 손님용방이 아니라 운동기구랑 책상이 있는 방이라 좀 미안하기도 했고, 가장 중요한 여분의 침구를 갖고 있는 게 아니였거든요. 

배게는 남는 게 있었고, 이불도 거너씨가 한국에서 사서 쓰던 여분이 있었지만 바닥에 깔고 잘 게 없었죠 ㅎㅎ 

한국이었다면 바닥에 깔고 잘 요를 사기 쉬웠을텐데 이 나라에서는 바닥 생활을 하지 않다보니 그런 거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거너씨네 부모님네 남는 침대 친구 방문 기간동안 가져가라고 했지만 무거운 침대를 어디다 들고 오나요 ㅋㅋㅋㅋ 

그 때 거너씨 누나가 빌려준 게 에어매트리스였어요 ㅎㅎ 

테네시에서는 '버너루'라는 미국에서도 손 꼽히게 큰 음악 페스티벌이 매년 열리는데 그거 때문에 미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텐트를 치고 며칠 씩 머물며 음악을 듣다 가곤 해요. 

거너씨랑 거너씨 누나도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니면 꼭 가는 축제고, 그곳에 갔을 때 텐트 안에서 펴 놓고 자기 위해 에어매트리스를 샀다고 하더라고요. 

거너씨는 왜 없는지 그냥 텐트 바닥에서 자왔는지 ㅎㅎ 

급한대로 그거라도 빌리기로 했어요. 맨 바닥에서 자게 할 수는 없으니 ㅠㅠ 

전체 구성은 요러합니다. 오른족에 있는 남색 가죽이 바로 매트리스가 될 거구요. 

왼쪽에 있는 회색은 매트리스를 부풀린 다음에 끼고 깔 침대 시트가 될 아이들이에요. 

가운데 있는 검은 도구가 바람을 넣어주는 기계예요 ㅎㅎㅎ 

입으로 불어 넣을 수 있는 매트리스가 아니기에요 ㅋㅋ 

공기 넣어주는 도구를 자세히 뜯어보면 중간에 이렇게 고리가 걸려있는게 있는데요. 

고리를 풀면 뚜껑을 열 수 있어요.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많은 건전지가 들어있어요;;; 

건전지 큰 거 두 개 정도 들어가나? 했는데 이렇게 많은 게 들어가야 한다니...이건 조금 불편. 

매트리스를 뜯어보면 이렇게 누가봐도 공기 주입구 같은 곳이 있는데요. 

여기에 공기주입기를 잘 끼여서 공기가 세지 않도록 공기주입을 해야해요. 

주입구에 잘 맞춰 낀 다음에는 이렇게 전원 버튼을 까딱이면 위윙~~~ 하는 소리가 나면서 매트리스가 점점 부풀어 오릅니다. 어느 정도 소리가 나는지는 영상으로 짧게 찍어봤어요. 

 

KakaoTalk_Video_20191208_1852_59_718.mp4
1.02MB

이 정도의 소음이기 때문에 그렇게 크지 않고 힘든 정도도 아니에요. 

대신 좀 매트리스가 다 부풀어 오르기까지 주입기를 붙잡고 있었는데, 제가 처음이라 잘 못 해서 그런건지 안 붙들면 공기가 빠질 것 같아서;; 

이렇게 쭈글쭈글했던 매트리스가 점점 부풀어오르면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이게 공기가 가득 찬 매트리스예요. 

확인하려고 가장 자리를 꾹 눌러보면 쑥 들어가서 뭐야 하고 놀랄 수 있는데, 막상 누워보면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충분히 잘만해요. 

매트리스가 완성되면 모서리에 고무줄 처가 되어 있는 시트를 이렇게 끼어줍니다. 

매트 자체는 더러워지기 쉽기 때문에 시트라도 관리를 잘 해주면 야외에서 활용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완성품이에요. 시트를 깔고 그위에 덮을 수 있는 얇은 이불도 깔아놨습니다. 

여름에는 날이 더우니까 이정도의 얆은 이불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그치만 지금은 겨울이라 저거 덮고 잤다간 집이라도 입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극세사 이불을 준비했습니다 ㅋㅋㅋ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의 온돌이 너무나 그리워요. 

히터 틀면 따뜻하지만 더운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니까 건조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바닥 자체는 차니까 수면양말 신고 있어도 발 자체는 시렵구요 ㅠㅠ 

친구도 매트리스 불편하지 않고 잘 잤다고 했는데, 바닥이 차가워서 찬 기운이 밑에 올라오다보니 극세사 이불을 덮어도 등이 춥다고 하더라고요. 

만져보니 몸에서 등만 진짜 찬 기운이 --;;; 

따땃하게 등을 지질 수 있는 것은 한국뿐이겠지요 -0- 

어른들이 오시면 이런 매트리스에서 주무시게 하는 건 힘들겠지만 혼자 친구가 놀러왔을 때는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정말 편리하게 잘 써서, 비상용으로 하나 따로 사 둘까 생각중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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