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끝나가는데도 다낭 날씨는 계속 화창하기만 하다가 이틀 전부터 우기에 맞게 비가 많이 내리네요.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강수량 때문에 한 때 물난리가 났던지라
비가 내리는게 반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야 하는 다낭에서
비 오는 날씨는 불편하기만 합니다.
길도 질퍽거리고 강가의 냄새가 더 심해지는 느낌이에요.
비 때문에 오토바이 사고도 더 나는 것 같구요.
그래도 장은 보러 가야했기에 거너씨랑 살살 달리면서 마트로 향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큰 화재진압차 두 대가 지나가더라구요.
무슨 일 났나 싶었는데 매캐한 냄새가 사방에 퍼져있었어요.
어디 불이 나긴 났나보네 했는데 그게 글쎄 마담란 식당이었어요.
다낭에 여행 와보셨거나 와보실 분들은 '마담란' 식당이라고 들어보셨을거에요.
다낭 내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걸로 유명한 베트남 식당이에요.
저도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 있구요.
마담란 식당은 저희 집에서도 가까운 곳인데 바로 앞에서 불이 났더라구요.
다행히 마담란 전체에 심각한 화재가 난 건 아니고, 주방에서만 좀 문제가 생긴거였어요.
불이 난 곳이 2층정도 되는지라 소방대원이 호스를 갖고 건물 밖에서 올라야 했어요.
한 명이 올라가서 호스로 연기나는 곳에 마구 물을 뿌려댔지요.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고 금세 잘 불이 잡힌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불이 난게 신기했어요.
엄청 큰 불이 아니었는데도 비 오는 거 정도로는 불이 잡히지 않더라구요.
재산피해는 어느정도 났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보였구요.
신기하게 마담란이 좀 큼직한 레스토랑이고, 뒤에 있는 부엌 한 켠에서 불이 난거라지만
홀에서는 그대로 손님들을 받고 있고 대피도 시키지 않았어요.
소방서에 연락해서 불을 진압해야 할 정도면 그래도 작은 화재는 아니었던건데
홀에서는 그대로 서빙을 하고 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불이 난지 뭔일이 생긴건지도
모르는 거 같았어요.
베트남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더 심각하게 안전에 대해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요.
얼마전에도 택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오토바이 속도를 안 줄여서
제 옆구리쪽에 부딪힌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빠른 속도로 달려온 바이크랑 부딪힌 건 아니라 다친 곳은 없지만
사람 옆구리에 오토바이를 박아놓고 사과는 커녕 눈 인사도 없이 그냥 가버리는게 아주 어이없더라구요.
베트남에서는 그게 길에서 서로 어깨 부딪힐 정도로 흔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리그래도 위험한 오토바이로 박아놓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걸 보면 아직 베트남 정말 멀었구나 싶어요.
처음에 베트남 왔을 때도 목발 짚은 사람이 많아서 왜 그런가 했는데 오토바이 사고 영향이 큰 것 같아요.
한국도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나라지만 베트남은 그보다 더 하니
베트남 어느곳에서 머무시건 간에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늘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화재로 혹시나 해서 베트남 내 소방서 번호와 경찰서 번호를 남겨요.
ㅇ 범죄신고 :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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