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큰 강이 있습니다. 우연찮게도 이름이 '한'이라서 한국처럼 한강이라고 불립니다. 한강에는 여러 다리가 있는데 밤마다 조명이 아주 화려하게 빛나서 야경이 홍콩 못지않습니다. 그런데 더 괜찮은 야경을 보는 방법은 바로 한강을 따라 오고 가는 유람선을 타고 도시 양쪽을 관람하는 것입니다.
유람선 티켓을 사고 싶어서 미리 낮에 선착장으로 한 번 가봤습니다.
선착장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낮이라 운영하지 않는 유람선들이 보입니다. 이층 유람선이라 1, 2층에 다 좌석이 있습니다.
몇몇 유람선은 안에 노래방기계가 있는데 한국 사람 못지않게베트남인들도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그 취향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유람선이라 아주 거대한 크기는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저녁 때 유람선을 타러 오니까 낮에는 티켓 박스가 닫혀있었습니다. 보통 오후 5시 반 좀 넘어서야 티켓박스를 연다고 합니다. 그걸 모른채로 가서 그냥 되돌아갔습니다. 대신 온라인으로 더 저렴하게 다낭 한강 크루즈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클룩에서 한화 5천 원 대, 6천 원 대로 구매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괜히 힘들게 낮에 선착장까지 갔구나 싶었습니다. 만일 선착장에서 티켓을 샀다면 가격이 7천원대로 올라가니 그냥 클룩에서 미리 구매하고 가는 게 더 저렴합니다. 5천 원이나 7천 원이나 크게 다른 금액은 아니지만 베트남에서는 남은 금액으로 커피 한두 잔을 더 사 마실 수 있으니까요 :)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하고 시간 맞춰 가면 낮에 본 것과 다르게 훨씬 화려해진 크루즈를 볼 수 있습니다. 막 세련되고 그런 유람선은 아니지만 동남아 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유람선입니다.
당연히 안전을 위해 탑승중에는 꼭 조명 조끼를 무조건 착용해야 합니다. 안전하기는 하지만 발을 잘 못 디뎌 떨어졌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받침대 같은 건 없기 때문에 배를 탄 순간부터 벗어나기 전까지 꼭 조끼를 입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다낭 한강이 깨끗한 것도 아닌데 여기 빠지면 답도 없습니다. 밥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생수는 기본 제공됩니다.
다낭에 있는 다리 야경 중 제일 돋보이는 게 이 용다리 야경입니다. 화려하기도 하지만 용 머리 부분에서 실제로 물과 불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그 시간대가 되면 다리로 몰려가는 사람, 이렇게 배를 타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립니다. 다리로 직접 가면 물을 고스란히 맞는 경험과 함께 불의 열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게 그것보다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용다리의 화려함만 눈으로 담고 싶다면 한강에서 유람선 타는 게 제일 편안하고 안전한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체력이 약하거나 걷는 걸 힘들어하는 동행인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다낭 야경을 배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더없이 추천하는 관광이기도 하고요. 적당한 관광 시간에, 직원들도 친절하고 뷰가 좋아서 매우 만족했던 다낭 한강 크루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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