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은 유서 깊은 건물이 많아 도시인 쿠알라룸푸르와는 완전히 색다른 매력을 뿜는 섬입니다. 이런 곳에서만 묵을 수 있는 특별한 호텔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페낭 가면 무조건 재방문하고 싶은 호텔로 만족도 만점인 곳입니다. 호텔 숙박이 여행 그 자체가 되어 버리는 23 러브레인 호텔 숙박 후기와 이곳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가격과 팁까지 전부 정리해 드립니다.
23 러브레인 호텔 선택 이유
페낭은 숙소가 많은 도시지만, 전통과 감성이 잘 살아 있는 조지타운 중심에서 묵고 싶었습니다. 특히 사적인 공간, 조용함, 인테리어 감성을 중시하는 여행자라면 이곳이 딱입니다. 그리고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 조지타운 중심부에 있습니다. 벽화 거리(Lebuh Armenian)와 러브레인(Love Lane) 사이에 위치해 있어 페리 터미널에서도 가깝고, 바로 앞에 좋은 식당과 마사지샵이 즐비합니다. 리틀 인디아나 차이나타운, 캄풍 말레이 같은 다른 관광지까지도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밤에 열리는 야시장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과 가깝지만, 신기하게도 호텔이 있는 거리는 굉장히 조용하고 고즈넉해서 완전한 쉼이 가능했습니다.


처음 호텔 앞에 내렸을 때, 고저택인 호텔이 내뿜고 있는 아우라도 멋진데, 호텔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이 정문 앞을 신령님처럼 지키고 있어서 더 그 분위기가 신비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오래된 고가구와 그에 맞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마치 제가 오래전 영국에서 건너온 손님이 되어 말레이시아에서 묵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텔 객실 리뷰
약 여덟 개 정도의 객실이 있는 이 부티끄 호텔에서 제가 숙박한 방은 2층에 있는 grand라는 객실이었습니다.

침대는 킹사이즈 매트리스와 흰색 시트, 모기장 스타일 천장 덮개로 꾸며져 있습니다. 매트리스 퀄리티가 좋아서 3박을 묵는 동안 편하게 푹 자서, 침대를 집으로 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가구도 전부 앤티크 콘셉트의 나무 옷장, 책상, 빈티지 소파였고, 은은한 노란 조명과 창밖 햇빛 자연채광이 좋았습니다. 에어컨은 천장 가까이 벽에 붙어 있으며 천장 선풍기도 함께 있습니다. 객실 청소를 해줄 때마다 늘 23도에 맞춰둡니다. 청결도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향기까지 신경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음도 없었습니다.

욕실도 특이했습니다. 넓어서 방 하나는 되어 보이는 크기였는데, 사다리, 조명, 거울, 쓰레기 통, 물컵까지 사소한 소품도 전부 호텔 분위기에 맞춘 예스러운 것들도 장식되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물 온도, 배수, 수압도 완벽했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호텔 조식 & 에프터눈 티타임
조식은 호텔 내부에 있는 작은 별채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며, 정원 테이블에서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뷔페처럼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고, 그 외의 음식은 준비되어 있는 여섯 종류의 메뉴 중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조식 식당은 오전 8시부터 10시 반까지 운영됩니다. 호텔 모든 투숙객들에게는 조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조식 쿠폰도 따로 없습니다. 조식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커피와 차 중 고를 수 있고, 차 종류도 여러 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메뉴는 주스, 우유, 시리얼, 빵류와 잼류, 그리고 치즈 두 종류, 샐러드, 과일입니다. 고급 호텔에 비해 기본 메뉴는 수가 많지 않지만 전부 질 좋은 음식들로 마련되어 있어서 매일 두 번씩 갖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도식 로티가 들어간 메뉴, 말레이시아의 나시 르막, 프렌치토스트, 채소 오믈렛, 계란 요리, 빵과 해쉬브라운, 소시지, 계란 등이 포함된 빅 브렉퍼스트 중에서 메뉴를 하나 고릅니다. 배가 불러서 동시에 여러 개를 주문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 많이 드시는 분들은 하나 다 먹고 다른 걸 주문해 먹어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무슬림 국가라 소시지는 전부 닭고기 소시지로 제공됩니다.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조식만큼이나 더 좋았던 건 바로 이 호텔에 있는 '에프터눈 티타임'입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 반까지 호텔 로비로 내려가면 커피와 차, 그리고 카운터 바에 각종 간식들이 제공됩니다. 좋은 건 매일 메뉴가 바뀐다는 겁니다. 말레이시아 수박과 참외, 포도 같은 과일은 매일 나오고, 빵 간식도 매일 바뀝니다. 제가 갔을 때는 계란 샌드위치, 말레이시아식 멸치 소스를 바른 버거, 도넛 등이 있었고, 뇨냐 바바라고 불리는 쌀로 만든 페낭 간식도 여러 개 나왔습니다. 페낭에서만 머무를 수 있는 고저택에 앉아 제공되는 온갖 음료와 간식들을 먹고 있자니, 정말 대접받는 것 같고 좋았습니다. 페낭에서 관광지를 다니는 것보다 저는 호텔 소파에 앉아 책 보면서 간식을 먹었던 이 시간을 제일 즐겼습니다.
호텔 부대시설

아쉽지만 이 호텔에는 수영장은 없습니다. 호텔 수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 어렵지만, 대신 다른 것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스타일의 공용 서재가 있고, 옛날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책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갤러리 전시 공간의 그림과 옛날 소품들을 감상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원 곳곳에 벤치와 파라솔이 놓여 있어, 해변에 온 것처럼 누워서 빈둥거리는 시간도 행복했고, 호텔 고양이들과 노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는 호텔 손님들에 익숙해서인지 절대 사람을 공격하거나 객실에 들어가지도 않고, 사람 먹는 음식에 손대는 일도 없는 아주 예의 바른 고양이들입니다.

호텔의 밤 풍경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밤이 되면 호텔 곳곳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천장에 있는 조명 외에 길에 놓여 있는 것들은 실제 양초들입니다. 밤이 되면 직원분들이 호텔 내 손님들 다니는 거리에 양초를 두고 불을 붙입니다. 그리고 그 불이 쉽게 꺼지지 않게 옛날 조명 뚜껑으로 잘 덮어두는데, 이게 또 그렇게나 낭만이고 감성적입니다. 낮과 밤이 각각 분위기가 다른데, 둘 다 아름다워서 언제가 더 예쁘다고 고를 수가 없습니다. 호텔 정문은 밤 10시에 닫힙니다. 하지만 나갈 때 객실 키를 프런트에 두고 나가면 아직 호텔로 돌아오지 않은 손님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모든 손님이 다 돌아올 때까지 직원이 대기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격 & 예약 팁
호텔 가격은 물론 시즌과 룸타입에 따라 다릅니다. 대가족이 머물 수 있는 큰 방도 있고 커플이 묵을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방도 있습니다. 이런 부티끄 호텔은 객실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이 몰리는 시즌에는 예약이 치열하거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세요. 보통 1박 기준 500링깃 정도 하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걸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건 예약 팁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게 더 가격이 비쌉니다. OTA, 즉 온라인 여행사인 클룩, 아고다 같은 곳에서 예약하는 게 훨씬 호텔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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