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와 '이포', 이 두 지역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쉽게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곳으로, 두 곳 다 고풍스럽고 역사적인 지역입니다. 저는 지난번 일일 버스 투어를 이용해 '말라카'를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기차여행을 하고 싶어, 기차로 '이포'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이포 여행을 리뷰하기 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차 타고 근교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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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1일 투어 여행 후기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2시간 정도만 가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등재된 '말라카'라는 소도시가 있습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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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기차 여행의 장점
한국 만큼은 아니어도 말레이시아도 나름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렌터카 없이도 버스와 기차만으로 충분히 쿠알라룸프르 근교나 지방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대중교통은 역시 버스지만, 말레이시아는 아직 버스 전용 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로 체계가 한국만큼 잘 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교통체증이 엄청납니다. 평일 낮 시간에는 괜찮아도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은 백 프로 교통체증을 각오해야 합니다. 때문에, 버스보다는 약간 비싸더라도 교통체증의 스트레스가 없는 기차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기차도 쾌적하고 깔끔한 편이며, 자주 연착되는 버스와 달리 시간도 잘 맞추는 편이라 편리합니다. 쿠알라룸프르에서 기차 탈 때는 보통 KL 센트럴 역으로 갑니다. 접근성도 좋고 이곳에서 하루 여러 편의 기차가 운영되기 때문에 '이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을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기차 예매 방법과 가격
말레이시아 기차는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미리 예매하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편이 더 쉽고 빨리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예매 사이트는 두 곳이 있습니다.
KTMB Keretapi Tanah Melayu Berhad Official Web Portal
Proceed To JB Sental - Woodlands Singapore Ticketing System: Click Here.
www.ktmb.com.my
https://www.busonlineticket.com/booking/train-tickets.aspx
Book KTM & ETS Train Ticket Online | BusOnlineTicket
Same Ticket Price as Counter
www.busonlineticket.com
수도권 및 도시 근교는 KTM Komuter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첫 번째는 KTM 예매 사이트고, 두 번째는 버스와 기차 예매가 합쳐져 있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둘 중 두 번째 사이트를 예매 할 때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한 사이트에서 버스와 기차 운행 시간과 운임을 다 확인할 수 있고, 또 동시에 여러 버스 회사와 기차 회사를 비교하며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시간대와 기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KL 센트럴에서 이포역까지는 기차로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금액은 44링깃에서 50링깃 정도 듭니다. 편도 금액이기 때문에 왕복으로 했을 때는 2~3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매할 때 원하는 좌석 확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장 구매 하시면 그게 어렵습니다.
KL 센트럴 역
이름이 '센트럴'인 것처럼 쿠알라룸프르 중심부에 있어서 찾기 쉽고 접근이 용이합니다. 지하철, 택시, 버스로 다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보통 기차를 탈 때는 출발 시간 15분 전에 오라고 하는데, 버스와 달리 말레이시아 기차는 출발 시간을 잘 지켜서 오는 편이고, 15분 전부터 탑승이 시작됩니다.
쿠알라룸프르에서 기차 타는 곳이 여기만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이곳으로 몰리기 때문에 평일, 주말 상관없이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KL센트럴 역은 규모가 크고, 그 안에 편의점, 식당, 패스트푸드점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포처럼 수도권 근교로 가기 위해서는 KTM 타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플랫폼을 제대로 찾아 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재미있는 점은 KTM플랫폼 1,2는 위층에, 그리고 나머지 플랫폼들은 전부 아래층에 있다는 겁니다. 아래층은 그래서 플랫폼 3,4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탄 이포 가는 기차는 플랫폼 1에서 타는 기차였고, 위층에 있는지 몰라서 약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플랫폼을 확인했다면, 예매할 때 받은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찍기 전에 기차 번호가 나와 있으니, 내가 타는 기차가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QR코드를 찍고 대기석에 앉아 있으면 기차가 도착한 후 직원이 길을 터줍니다. 내려가면 기차칸이 A,B,C,D..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내가 예매한 좌석을 잘 확인하고 맞춰서 찾아가면 됩니다. 기차 칸이 바닥에도 쓰여 있고, 안내판으로도 되어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기차 내부
일반석 기차 내부입니다. 위에 짐 올려두는 곳, 그리고 기차와 기차 사이에 큰 캐리어 두는 곳이 있습니다. 굉장히 쾌적하고 깔끔한 편이며, 에어컨은 추울 정도로 잘 나옵니다. 그래서 기차 탈 때는 얇은 재킷이나 카디건을 가지고 타는 게 좋습니다. 의자로 뒤로 젖혀지고, 핸드폰 충전기, 안내판 다 잘 되어 있고 한국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기차 중간 칸, 맨 앞자리를 예약했는데 벽에 붙일 수 있는 식판을 펼치며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장거리 기차가 아니여서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식당 칸에 가서 간단한 먹을거리를 가져올 수도 있고, 외부 음식 반입 금지 같은 게 없기 때문에 따로 음식 사 들고 와서 먹어도 됩니다.
여기가 식당칸입니다. 대단한 음식을 파는 건 아니고, 컵라면, 빵, 샌드위치, 완조리용 도시락, 음료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팝니다. 전자렌지에 전부 데우기만 하면 되는 것들이라, 식당 칸은 컵라면용 온수와 전자레인지, 냉장고 정도만 구비되어 있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짜 식당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어도, 간단하게 요기를 하거나 목을 축이기에는 충분합니다. 기차 내 화장실도 많고 물도 잘 나오고 청소도 잘 되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국내 여행 중에는 당연히 버스보다 기차를 선호하게 됩니다. 또 꽉 막힌 도로를 보는 것보다는 기차로 지나가는 자연 풍경을 보는 게 훨씬 더 좋기도 하니까요. 기차 중에서는 여러 역에 다 멈추는 기차가 있고, 거의 서지 않고 바로 이포로 가는 기차도 있으니 예매할 때 이 점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하실 건, 한국과 달리 말레이시아는 기차를 타고 내려서 밖으로 나갈 때도 표를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기차 타러 들어갈 때 확인하고, 내부에서 직원이 돌아다니며 한 번 더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내려서 밖으로 나갈 때도 예매한 기차 QR코드를 찍고 나가야 합니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그동안 무임승차가 많았으면 이렇게 여러 번 확인하게 만들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말로는 기차표만 잘 사서 그 외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편안히 탑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꼭 기차 여행 한 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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