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그들의 비뚤어진 축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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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즌이라 다낭 곳곳에서는 티비로 축구 시청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국빈 대우를 받고, 월드컵에 맞춘 축구 광고가 넘치고 스포츠 토토가 만연한 걸 보면 베트남사람들도 한국 사람만큼이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창 베트남 유소년 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작년에는 하노이에서 흥분한 베트남 젊은이들이 베트남 국기를 들고 

오토바이로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들이 화제가 됐었죠. 

꼭 오래전 한국 2002년 월드컵 활약 시기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ㅎㅎ 

더운 날씨 때문에 저녁이면 사방이 뚫린 야외 식당에서 맥주와 야식을 즐기는 베트남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미 축구 경기를 즐기기에 완벽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반면에 안타까운 점도 있는데, 스포츠 토토처럼 축구 경기에 배팅을 했다가 거금을 잃은 사례들도 많습니다. 

오늘 본 한국 뉴스 중에서도 예상을 깨고 한국이 독일을 2대 0으로 이겨서 이 확률에 투자한 사람들이 60배의 배당금을 받아간다는 걸 봤는데요. 

그 반대로 배당금 못 받고 투자한 돈만 날린 사람들도 많죠. 

이것도 도박의 하나니까요. 

다낭에는 많은 다리가 있는데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다리마다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고 해요. 

특히 밤 강가를 주시하며 지키고 있는 이유는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많은 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강으로 투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처음에는 어처구니 없어서 웃었지만 실제는 절대 웃을 일이 아니죠.  

경기가 끝난 후 좌절해서 강으로 가 바로 뛰어내린다니....

흐흠.. 여기나 한국이나 강가는 위험한 곳인인 듯 ;; 

스포츠는 그냥 스포츠로 사랑했으면 하네요. 

돈을 걸면 그게 재미로 느껴지나요

사활이 걸린 문제가 될텐데;; 

요즘 같은 월드컵 시즌에 베트남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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