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일만 하고 있어서 스트레스도 있고 잠도 잘 못 자서 그런지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나봐요.
생전 입에 '구내염'같은 것도 안 생겼는데, 처음으로 입 안에 구내염이 생겼어요.
입 안 보다는 입술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 편이라, 따끔따끔한 통증이 왔을 때 계속 입술이 까진 줄 알고 괜히 입술만 핥아댔는데 아무리 거울을 봐도 멀쩡해보여서 이상하다 했지요.
민감한 사람이라면 바로 입술을 뒤집어 봤을텐데, 둔하디 둔한 사람인지라 그냥 통증을 느끼면서 3일 이상 있었던 것 같아요.
계속 따끔거리는데 아무것도 눈에 안 보여서 드디어 입술을 까봤더니,
징그러운 사진이라 죄송해요. 아랫니까지 너무 다 보이네 ㅎㅎㅎㅎ
이렇게 아랫 입술을 뒤집어보니 허옇게 구내염이 생겼더라고요.
구내염을 살면서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만 워낙 사람들한테 흔한 질병이라 보자마자 알았어요.
안 보이던게 보일 정도면 일을 줄여야 할 것 같은데 먹고 사는 게 중요한지라 쉽게 못 놓고 있네요.
조금 줄이긴 하려고요.
그냥 비타민제 먹으면서 좀 참아볼까 하다가, 구내염의 저 하얀 원이 점점 커지고 더 아파서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외출한 동생한테 사오라고 한 게 코오롱 제약에서 나온 '아프니벤큐액'입니다.
구내염도 걸린 적 없던 제가 이 약을 어떻게 알았냐면 전에 프리랜서로 2년 넘게 저 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기 때문 ㅎㅎ
회사 갈 때 마다 당시 이게 밀고 있던 신약이었는지, 여기저기 붙은 포스터를 보곤 했지요.
간편하게 가글로 구내염을 치료할 수 있는 액체라고 해서 신기한 거 만들었네, 회사에서 밀만 하네~ 했던 생각이.
이 액체가 총 9포 들어있습니다. 물론 한 번 가글 할 때 마다 한 번씩 쓰는 거에요.
물론 그냥 이 액체 그대로 입에 넣어서 가글해도 되지만, 희석시켜서 써도 괜찮아요.
저도 희색시켜 쓰는 걸 추천드리는게, 원액 그대로면 좀 힘들어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약 케이스에는 약 사용 전 반드시 설명서를 읽으라고 하는데, 사실 설명서에 그리 특별한 건 없어요.
한 번 가글 할 때 마다 1분 정도 해주면 되고, 하루에 2~3회 정도를 추천하더라고요.
입 안에 넣기 전에 정말 어떤 맛일까, 1분이나 버틸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정말 다행이도 복숭아 향이 들어가 있어서, 어릴 때 열 나면 먹던 그런 액체약 맛이 났어요.
물론 먹으면 절대 안 되기에 뱉어냈지만 입 안에 머무는 동안은 맛을 다 느낄 수 있으니까 독하지 않은 향이라 좋았어요.
입 헹구는 물컵에 넣고 희석시켰는데, 물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약 양의 반만 넣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물 진짜 조금이에요 ㅎㅎ
왜냐면 희석 시킨 거 한 번에 입 안에 다 넣고 1분간 가글해야 하는데 물 많이 넣어서 양이 많아지면 입에 물고있기 힘들어져요.
입에 넣고 움직거리다가 힘들어서 구내염 부분에 좀 넣고 가만히 있기도 했어요.
약 색이 붉은색이라 모르는 가족들이 보면 피 흘린 줄 알고 깜짝 놀랄 수 있으니까, 뱉어내고 뒷처리는 말끔히하세요 ㅎ
아, 그리고 약로 가글 후에 절대 물로 헹구면 안 됩니다.
맛이 별로더라도 그냥 참아야 약 효과가 생겨요.
물로 바로 헹궈내면 약 효과가 떨어지기에.
저는 첫 날과 이튿 날 아침, 저녁 두 번 해주고, 세 번째 날은 한 번만 해줬는데 바로 통증이 사라지고 구내염의 크기도 줄어들었어요.
효과 정말 신기해요.
힘들게 고통스러운 연고 입안에 안 발라도 되고, 잠깐만 가글 해주면 금방 통증부터 사라지니까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당연히 앞으로 구내염 아예 안 생기는게 나은데, 입 안에 문제 자주 생기는 분들께는 약 추천드려요.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ㅎㅎ 잘 만든 약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