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호텔 추천] 머큐어 쇼 퍼레이드 10박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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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갈 때 호텔 선택하는 것도 정말 일입니다. 살 집을 계약하는 거라면 실제로 집은 보고 결정할 수라도 있지, 호텔은 인터넷으로 사진과 후기만으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복불복이 큰 부분입니다. 저는 처음에 에어비앤비를 선택했다가 큰 수수료를 물면서까지 두 번이나 취소하고 결국 호텔로 결정했습니다. 동남아 에어비앤비는 보기와 다르게 위생과 벌레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잘 못 선택하면 아주 크게 당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머큐어 쇼 퍼레이드 호텔에서 무려 10박이나 머물렀는데, 매우 만족스러워서 가족,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머큐어 호텔 입구

- 훌륭한 위치와 서비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부킷 빈탕(Bukit Bintang)에서 가깝습니다. 도보로 '라라포트', '타임 스퀘어' 등의 대형 쇼핑몰 갈 수 있고, 편의점부터 로컬 식당, 호커 센터까지 바로 옆에 있어서 특별히 어디 멀리 가는 게 아니면 그냥 호텔 근처에서 다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모노레일이나 지하철 역도 도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호텔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2시가 , 낮 12시로 굉장히 넉넉한 편인데 제가 갔을 때 무료로 '얼리 체크인'도 해 줬습니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아침이었고 짐도 많아서 도저히 어디 맡기도 다닐 수가 없어서 그냥 호텔로 바로 갔는데 오전 11시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혹시 얼리 체크인하면 금액을 얼마나 더 추가해야 하니 물어보니 추가 없이 그냥 바로 체크인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방이 미리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점도 있지만 투숙객에게 까다롭게 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만일 차를 렌트해서 주차장이 필요하다면,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객실 청소도 매일 빼먹지 않고 해 줬고, 10박이나 예약하고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단 한 번의 불친절을 본 적이 없습니다. 

 

- 부대시설과 조식 

호텔 수영장

호텔이 사이즈가 커 보이지는 않아도 높은 빌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객실이 200개가 넘습니다. 기본 스탠다드 룸부터 슈페리어, 프리빌리지 등 다양한 등급의 방이 있고, 인피니티 풀은 아니지만 루프탑 수영장과 피트니트 센터가 있습니다. 수영장 바도 있고요. 가면 수건 무료 제공 가능하니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호텔 내 카페

특히 저는 호텔 1층에 있는 카페도 자주 이용했는데 커피도 괜찮지만 생과일 주스가 맛있어서 머무는 동안 자주 마셨습니다. 

 

카페 안 쪽

간단한 음식도 주문할 수 있어서 밖에 나가기 귀찮으면 여기서 먹기도 했습니다. 카페에서 파는 음식이라 아주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찮을 때 깔끔한 음식 사 먹기에 제격입니다. 

조식 음식들

조식은 유료입니다. 저는 신청을 안 했다가 숙박하는 동안 한 번 가서 따로 돈을 내고 먹었는데, 한화로 약 1~2만 원 정도입니다. 현지식과 뷔페 스타일이 섞인 음식들이 있는데, 무슬림이 많은 나라라서 그런지 돼지고기 요리는 없었습니다. 베이컨과 소시지가 있지만 전부 닭고기 베이컨과 닭고기 소시지입니다. 저는 직접 만들어먹는 쌀국수 요리가 맛있어서 두 그릇이나 갖다 먹었고, 빵이나 다른 음식들도 평균 정도. 아쉬웠던 건 과일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과 이미 만들어진 계란 프라이는 대부분 완숙이었다는 것. 조식이 대단한 호텔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 조금씩 메뉴가 바뀌고 두 세 접시 이상 먹을 정도로 종류도 꽤 채워 넣은 부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호텔이 2020년에 새로 리모델링 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서재'콘셉트로 리모델링한 것 같습니다. 리셉션도 그런 콘셉트이었고 리모델링을 깔끔하게 잘해서인지 엘리베이터도 빠르고 객실도 부족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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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리뷰

숙박한 객실

저는 10박이나 예약했기 때문에 저렴한 스탠다드 트윈룸으로 예약했습니다. 일단 청결상태부터 말씀드리면, 머리카락 한 올 안 보일 정도로 침구나 화장실, 소파, 책상 등이 깔끔합니다. 매일 청소해 주고 손님 물건들은 청소하면서도 건드리지 않도록 신경 쓴 부분이 느껴졌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딱 필요한 것들만 있는 게 좋았고, 매트리스가 편안해서 꿀잠 잤습니다. 침구류는 어디서 샀는지 알아보고 따라서 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이불이요. 침구류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또 저는 숙박하면서 일도 해야 해서 책상이 꼭 필요했는데, 책상도 혼자 일하기에 적당하면서 다른 물건들 둘 공간도 충분했습니다. 의자도 편안해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뷰는 시티뷰입니다. 도심에 있는 호텔이라 대부분의 객실이 시티뷰라 생각합니다. 시티뷰는 역시 밤에 봐야 예쁩니다. 낮에는 그냥 고층 빌딩에 차들이 왔다 갔다 하는 도로만 보이지만 밤에는 야경이 끝내줍니다. 그리고 역시 중요한 게 방음인데, 복도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건 방음이 잘 안 되지만 다른 객실에서 나는 소리는 방음이 잘 됩니다. 그래서 가족 단위 투숙객이 꽤 됐는데도 밤에 조용히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샤워실

 

화장실

샤워실 수압도 너무 좋았고 배수도 잘 됩니다. 머리 한 번 감으면 바로 배수가 느려지는 호텔도 있는데 여긴 그런 거 없습니다. 심지어 배수구에 머리카락 끼는 게 잘 보이지도 않는 배수 시설입니다. 따뜻한 물 잘 나오고, 매일 화장실 휴지와 휴지통 갈아주고, 당연히 수건이나 배게도 더 요청하면 바로 가져다줍니다. 서비스에 있어서 굉장히 확실하게 처리해 줍니다. 객실 내 금고와 슬리퍼, 냉장고도 있고 심지어 정수기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물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절대 수돗물은 먹으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생수를 호텔로 사다 날라야 되나 했는데, 방마다 뜨거운 물 차가운 물 다 나오는 정수기가 있으니 물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각 층 복도 사진

모든 층마다 엘레베이터 앞은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고, 혹시나 서 있는 게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작은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앉으라는 건 줄 알았는데 고층 호텔임에도 엘리베이터가 워낙 빨리 오기 때문에 의자에 앉은 적은 없었습니다. 

호텔 리셉션

직원들 영어도 잘 통하고 짐이 많으면 택시 앞까지 나와서 다 객실로 옮겨주고 실어주고 합니다. 1박에 한화로 약 9만원대인데 위치와 청결도, 서비스, 안정성 등 많은 걸 생각했을 때 불만이 안 나오는 호텔이었습니다. 무려 10박을 하면서도 다음에 또 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호텔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는 치킨라이스 맛집도 붙어있습니다. 로비에서 나와서 5 발자국만 걸어가면 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숙박 장소 찾고 계신 분들은 아무리 리뷰가 좋은 곳이라 해도 에어비앤비 말고 호텔에 묵으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그리고 가성비 좋은 머큐어 쇼 퍼레이드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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