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리아 파밀리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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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건축물 사그리아 파밀리아에 다녀왔습니다. 듣던 대로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아직 미완성작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볼만했습니다. 과연 바르셀로나를 넘어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를 볼 때 추천하고 싶은 경로가 있는데 그걸 포함해서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의 역사적 배경 

사그리아 파밀리아 역시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디자인한 건축물입니다. 건축이 시작된 건 1882년이나, 가우디가 참여한 건 83년부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건축물은 완성되지 않았고, 가우디가 죽은 지 100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우디도 처음부터 이 건축물이 살아생전 완성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시작한 일이기에, 그의 건축가 정신을 받들어 지금도 어떻게든 완성하려고 노력하는 스페인 후손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성당입니다. 또, 오히려 미완성된 건축물, 현재도 짓고 있는 건축물이라는 게 차별화된 매력으로 다가와 관광객들을 더 끌어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는 현재 고딕 양식으로 디자인 되었고, 자연은 모방하는 건축 철학을 갖고 있던 가우디에 의해 매우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 디자인 

공사중인 사그리아 파밀리아 외관
공사중인 사그리아 파밀리아 외관

이 대성당은 총 18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탑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성당인 만큼 성경 구절과 예수님의 12 제자, 4대 기자, 성모 마리아 같은 기독교적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성당 크기가 매우 거대해서, 성당 가까이에서는 제 핸드폰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대단한 건 알았지만 실제 성당 가까이에 다가갈수록 그 현란한 외형에 압도되며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과연 100년 가까이 짓고 있다는 게 어느 정도 이해되는 크기에, 그들이 벽돌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여 짓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건축 작업에는 철과 돌, 목재 등의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고, 일부는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936년에는 스페인 내전으로 잠시 건축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작업이 이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가우디는 성당에 다양한 상징을 넣으면서도, 자연의 모습도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디자인은 건축물 외보보다는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 내부 1
사그리아 파밀리아 내부 1

예를 들어, 천장은 구름 모양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고, 창문은 태양 빛을 조절해 내부에 들어오도록 자연광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또, 다양한 색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을 붙여놔 내부에 여러 빛이 들어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게 했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 내부 2
사그리아 파밀리아 내부 2

단연코 제가 지금까지 가본 성당 디자인 중에 내부, 외부 전부 통들어 제일 독특하고 인상적인 성당이었던 건 맞습니다. 종종 건축가들 중에서는 자세히 보면 가우디 건축물은 외형만 좀 화려할 뿐, 전체적인 구성은 그리 색다르지 않다, 독특하지 않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건축학도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 그 자세한 부분까지는 알아볼 수가 없어 그저 화려한 디자인만 인상에 남습니다. 함께 간 저의 일행들은 가톨릭 신자들이었는데, 성당을 짓기 위해서는 성경 내용도 다 알고 이해를 하고 있어야 만들 수 있을 텐데, 가우디는 뛰어난 건축가에 성당을 짓기 위한 필요 요소까지 전부 공부를 하고 만든 것 같다고, 그 부분을 감탄했습니다. 성당을 다니시는 분들은 이 안에서도 많은 종교적 상징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건축물 내부에 있는 성찰당은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을 상징하고, 탑도 예수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식입니다. 굉장히 조화로우며 아름답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 탑은 올라가지 마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인기있는 관광지인만큼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꼭 미리 예매를 하고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밖에서부터 철저한 티켓 확인과 보안 검색을 통과해야 하는데, 공항 검색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철저하게 합니다. 오랫동안 공들여 짓고 있는 만큼 다른 관광지보다도 더 신경 써서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가방과 재킷 정도만 하지만, 여기서는 가방, 재킷, 셀카봉, 신발 전부 벗어놔야 하며, 소매치기 방지를 위해 옷 속에 착용한 복대까지 전부 벗어놔야 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 외부인데도 성당 가까이 가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며, 탑투어까지 신청했을 경우 시간도 맞춰가야 합니다. 직원이 입장권을 확인하더니 탑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한다고, 그쪽 라인으로 저희를 먼저 밀어넣었습니다. 사람이 줄 서 있는 건 아니었는데 일단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보안 검색을 통과한 후에는, 탑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사물함에 가방을 전부 맡기고 가야 합니다. 선택이 아니라 의무사항입니다. 그런데 사물함 이용은 무료가 아닙니다. 동전이 필요합니다. 저는 동전이 없어서 결국 직원에게 빌려서 가방을 넣고 갔습니다. 탑으로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지만, 내려올 때는 계단을 걸어서 내려와야 합니다. 천천히 내려오면서 탑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 탑에서 찍은 사진
사그리아 파밀리아 탑에서 찍은 사진

제가 사진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탑은 하나가 아니라 총 네개가 있고 그중에 두 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내려가는 시간이 꽤 걸리니 무릎이 안 좋으신 분들은 올라가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탑 위에서 보는 풍경도 바르셀로나 대성당이나 벙커에서 보는 풍경만큼 멋집니다. 사그리아 파밀리아는 올라가는 데 비용도 들고 이중 보안 등 약간의 불편함이 더 해지지만 그래도 그걸 감수하고 올라갈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탑에 올라가지 않고 그냥 성당 실내만 보셔도 대만족을 하실 겁니다. 중요한 건 성당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이 아니라, 성당 그 자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완공이 되면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사르리아 파밀리아가 바르셀로나의 문화적 유산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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