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성당

반응형

카톨릭 종교인이 많은 스페인에서는 단연 성당이 많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성당들이 많은데, 파밀리아 성당은 아직 완성이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에서 제일 유명한 성당입니다. 성당이 관광지 중 하나인 것은 스페인뿐만이 아니지만, 스페인 내에 볼만한 성당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저희 일행들은 개인적으로 파밀리아 성당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더 좋아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외관
바르셀로나 대성당 외관

다행히 날씨가 굉장히 맑았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있는 대성당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큰 건 아니지만 오밀조밀한 세세한 조각들이 있고, 동시에 웅장해보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성당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성당 앞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냥 쉬고 있었습니다. 계단에 앉아서 쉬는 사람도 있었고, 성당 주변에 그냥 몰려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성당 바로 앞에서 버스킹 공연도 자주 합니다.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낮동안에 제가 다닐 때는 계속 버스킹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호텔이 이 앞이라서 오며 가며 공연을 많이 봤는데, 처음 성당 앞에 섰을 때는 '베사메무쵸'를 연주하는 중년의 남성분이 계셨습니다. 목소리가 감미로워서 영상도 찍었습니다 :) 

바르셀로나 대성당 광고판
바르셀로나 대성당 광고판

조금 당황스러웠던 건, 성당 옥상에 걸린 광고 현수막이었습니다. 삼성 핸드폰 광고가 핫한 관광지에 걸려 있는 건,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기는 했지만, 성당과 전혀 어울리는 그런 광고가 아니여서, 오히려 이 광고가 성당의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 같아 관광객으로서 약간 안타까웠습니다. 성당도 수익을 올려야 하니까, 옥상 자리에 광고를 받는 것 같은데, 광고판 뒤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9달러 정도 합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는 성당입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1

성당 내부는 굉장히 어두운 편입니다. 보통의 성당 내부가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좀 어두운 편입니다. 앞 쪽도 마찬가지지만 양 옆으로도 장식되어 있는 것들과 그림이 많아 볼만한 게 많습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2
바르셀로나 대성당 내부 2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720년이 넘은 성당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그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견고하게 서 있는 성당 외부와 내부를 전체적으로 흝어보면 700년이 넘은 성당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성당 정원쪽 문
대성당 정원쪽 문

성당 입구로 들어가서 중간에 이런 문이 있는데 이 문으로 나가면 바깥 정원 같은 곳으로 안내됩니다. 야외 공간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한 번 쓱 돌아볼만한 크기이고, 경비 한 분이 이곳에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겹으로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문이 너무 멋있어서 이 문에 조금 더 관심이 갔습니다. 

대성당 정원길
대성당 정원길

성당 내 정원에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는데, 겨울에도 녹색 빛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온도가 떨어져도 색이 잘 변하지 않는 나무들 같습니다. 식물도 있고 연못도 있어서 여기서 고요히 명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약간의 소란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성당 안 오리들
성당 안 오리들

이런 귀여운 동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덩치가 좀 큰 오리들 같은데, 문이 있는 공간 안에 있어서 사람한테 직접적으로 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가까이 가면 틈으로 얼굴을 들이 밀기도 합니다. 성당에서 키우는 아이들 같은데 따로 음식을 주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성당에서 잘 주고 있는지 뭘 따로 주지 않아도 통통하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 보이니 괜찮습니다. 사실 이 성당의 좋은 점은 성당 안에 있는 정원이 아니라 성당 옥상입니다. 

대성당 옥상
대성당 옥상

성당 내부에는 위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그때 성당 입장권을 한 번 더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옥상으로 가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게 길이 따로 안전하게 나 있고, 거기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솔직히 파밀리아 옥상에서 보는 풍경보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에서 보는 풍경이 더 좋고, 파밀리아는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내려올 때 없으며 추가 돈을 더 내야 하는데, 대성당은 입장권만으로 옥상도 편하게 올라갔다 올 수 있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도 특히나 이 성당 옥상을 너무 좋아했고, 옥상 때문에라도 대성당은 가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 성당에서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볼 수 있는 걸 생각하면, 입장료도 터무니없이 비싼 편은 아니고요. 꼭 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버스킹 공연을 보는 것도 즐거우니 추천하는 곳입니다. 

Klook.com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