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맛집] CASA LOLEA 까사 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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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정말 놀랐던 점은 음식입니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음식이 다양했고, 어디서 뭘 먹어도 맛있어서 맛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 했습니다. 음식값도 가성비 있게 저렴한 편이라, 다른 건 몰라도 여기 살면 식비는 덜 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오래 머물고 싶은 나라입니다. 바르셀로나도 대도시답게 좋은 식당이 너무 많은데, 특히 한국분들한테 평이 좋았던 곳들 위주로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식당명: casa lolea 

주소:  Carrer de Sant Pere Més Alt, 49, 08003 Barcelona

예약: 구글 예약 추천 

재방문의사: 매우 있음 

식당 정문
식당 정문

명성에 비해 식당 크기는 좀 자그마한 편입니다. 같은 이름의 식당이 주변에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업장처럼 보이기에 어딜 가셔도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도 구글을 통해 사전 예약이 쉽게 가능합니다. 점심, 저녁 운영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점도 좋았습니다. 영어를 하는 직원들이 많고 매우 친절합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주방은 안쪽에 있습니다. 테이블과 함께 있는 오픈 키친으로 보이는 곳에는 음료를 만들거나, 요리가 필요없는 타파스를 플레이팅 하거나, 이미 만든 타파스 요리를 내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하몽용 고기가 왠지 모르게 듬직한 인테리어처럼 보입니다. 

예약 테이블 팻말
예약 테이블 팻말

예약명을 말하고 테이블을 안내 받았습니다. 저는 혼자 가서 문 옆에 있는 작은 2인용 테이블을 받았습니다. 미리 작은 문구용 칠판에 제 이름을 적어놨는데, 제가 오자 테이블을 안내해 주고 테이블에 제 이름이 적힌 팻말을 올려놔줬습니다. 팻말도 큰 와인병 같은 데 매달아 놔서 귀여웠습니다. 

 

오늘의 메뉴
오늘의 메뉴

평소 판매하는 기본 메뉴판이 따로 있고, 오늘 추천하는 요리가 적힌 칠판도 가져다줬습니다. 이 요리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는 편이고, 제가 외국인이라 영어로 적은 메뉴판을 가져다 줘서 좋았습니다. 

저는 추천 메뉴가 적혀있는 칠판에서 두 요리를 시키고, 일반 메뉴에서 하나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음료를 주문했는데,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음료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음료가 그 어떤 식당보다도 맛있었습니다. 

까사놀라 대표 음료 메뉴
까사로리아 대표 음료 메뉴

마음 같아서는 다 시켜보고 싶었는데, 이것들을 다 먹었다가는 대학 개강 시즌에 신촌역 지하철 역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처럼 이곳에 누워버릴 것 같아서, 꾹 참고 하나만 시켰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두 번째 음료를 강력 추천하셔서 저도 그걸 일단 마셔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았습니다. 

까사롤라 2번 음료
까사로리아 2번 음료

백포도주에 딸기와 레몬 등의 과일을 넣고 만든 음료 같은데, 제가 지금까지 못 먹어본 맛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술들이 많구나 하고 너무나 감동받았던 순간이었고, 이 음료를 병으로 통째로 몇 병사서 갖고 오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제 입맛에 찰떡이라 눈물 나게 맛있었습니다. 

두 개의 타파스 요리
두 개의 타파스 요리

제가 주문한 두 개의 타파스 요리입니다. 하나는 문어요리고, 다른 하나는 올리브와 약간 매운 고추를 피클 형식으로 절인 음식이었습니다. 스페인이 문어 요리가 맛있다고 들어서,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문어 요리를 엄청 시켰습니다. 문어랑 주꾸미, 오징어 이런 식재료를 좋아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는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재료가 없어서 못 먹고 삽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문어, 오징어 요리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행복의 나라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트러플이 가미된 크림 리조또
트러플이 가미된 크림 리조또

이 요리는 오늘의 추천 요리 가장 맨 위에 있던 요리입니다. 사실 어떤건지 잘 몰랐지만, 뭔가 맛있을 것 같아서 주문했는데 말도 안 되게 맛있었습니다. 리조또용으로 쓴 쌀도 제가 처음 먹어보는 기다랗고 통통한 쌀이었습니다. 쫀득한 느낌이 강해서 쌀이라기보다는 파스타느낌이었는데, 메뉴에도 쓰여있기를 블랙 트러플을 가미한 파스타 리조또였으니, 쌀이 아니라 파스타일지도 모릅니다. 은은하게 트러플향이 나는 크림 리조또라 진짜 맛있었는데 역시 한국인인지라 어느 정도 먹으니 약간의 느끼함이 몰려오더군요. 근데 제가 시킨 타파스 요리 중, 올리브와 고추 피클 요리가 있어서 반찬으로 먹기에 정말 딱이었습니다. 고추피클이 생각보다 찌릿찌릿하게 매콤했는데, 이것만 먹었으면 너무 매웠을 것 같지만 리조또랑 함께 먹으니 덜 맵고, 느끼함을 잡아주고 아주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알고 시킨 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접시를 아주 싹싹 비우고 나왔고, 맛있어서 바르셀로나에 있는 동안 한 번 더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한 번만 방문했습니다. 이 식당은 정말 꼭 가야 합니다. 만족도 1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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