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2. 10. 29. 06:58

니지모리 스튜디오 료칸 조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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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번에 걸쳐서 했던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 포스팅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가네요. 

 

규모는 작지만 현재 계속 공사하면서 늘려나가고 있고, 그 안에서 알찬 볼거리와 놀거리,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놔서 이것저것 포스팅하고 싶은 게 많은 곳이었어요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서 사람들 만나고 병원 다니느라 딱히 여행을 하진 않았는데, 유일하게 여행이라면 여행으로 간 곳이 여기였거든요 

 

우려보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상당히 재미있게 놀다 와서 저에겐 매우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료칸 안에 비치되어 있는 히노키 탕을 이용해서, 간만에 탕 목욕도 했어요 

 

코로나로 목욕탕에 간 지도 오래되었는데 이걸로 대리 만족할 수 있었고요 

 

오래 침대 생활을 하다가 요에서 자면 혹 허리가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준비해 주신 침구도 매우 푹신하고 따뜻해서 잠도 정말 잘 잤습니다. 

 

아쉬웠던 건 니지모리 료칸은 조식 시간이 다른 호텔들보다 조금 늦다는 거에요. 

 

보통의 호텔들은 조식을 6시 7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10시쯤 마감을 하잖아요? 

 

이곳에서는 9시쯤 조식을 먹었던 것 같아요 

 

뷔폐가 아니고 사람마다 한 상씩 차려주는 거라 정해진 시간에만 먹을 수 있습니다. 

 

일찍 깨는 거너씨는 조식 시간 기다리다 배가 고파서, 지난 밤 사둔 과자를 먼저 먹고 있었고, 저는 잘 참다가 시간 땡 하자마자 바로 1층에 있는 본관으로 갔어요 

아침 차

본관에서 입실. 퇴실을 다 관리하고, 밥도 줍니다. 

 

그래서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요 

 

일단 내려가면 기모노를 차려입은 직원 분들이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줍니다. 

 

차 마시면서 5분 이상은 기다렸던 것 같네요 

 

일단 빈속을 따뜻하게 데우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니지모리 스튜디오 료칸 조식

이게 니지모리 료칸에서 주는 아침 식사예요. 

 

살짝 봤는데, 지난 밤 저녁 먹으러 갔던 초밥집 사장님이 조식을 만드신 것 같아요. 

 

저는 이 아침 한 상을 보고 좀 놀랐어요. 

 

진짜 진짜 소박한 일본 가정식 음식을 그대로 내왔더라고요 

 

한국에서 일식은 너무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보통 덮밥이나 회 종류, 튀김, 면, 생선 요리 등이 많은데, 이렇게 완전히 그냥 가정집 음식처럼 생긴 걸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문 것 같아요 

 

메뉴 하나 하나를 보자면, 간장 소스에 졸인 연어, 해조류 샐러드, 마른 김, 양념이 된 낫또, 김이 들어간 계란말이, 들깨 소스로 버무린 브로콜리, 된장국, 그리고 매실장아찌예요. 

 

예전에 본 '안경'이라는 일본 영화에서 주인공이 아침에 매실을 먹으면 그 날 운이 좋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 밥상을 보고 그 영화 대사가 떠올랐어요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건강에 좋은 매실을 먹는 건 여러 모로 좋은 거겠죠. 

 

한 편으로는 신 맛이 강한 매실을 먹게 하기 위해 그런 말을 만들어냈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조식 밥상을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주니, 자기도 오늘 아침에 이런식으로 먹었다며 놀라워하네요 ㅋㅋ 

 

너무나 일반적인 가정식 밥상이라면서요 ㅋㅋ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소박한 가정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나도 안 남기고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후식

밥을 다 먹으면 이렇게 디저트도 주세요. 

 

이것도 사람마다 각자 쟁반에 주기 때문에 거너씨와 제 쟁반이 달라서 따로 찍어봤어요 

후식인 차, 우유 푸딩

차는 차가운 과일 주스였는데, 자몽이었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리고 니지모리 스튜디오 내에 있는 카페에서 만든 우유 푸딩을 줍니다. 

 

저는 이 푸딩을 전날 그 카페에서 사 먹어봤기 때문에 거기꺼란 걸 알고 있었어요 

 

이 푸딩도 차갑게 먹는거고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조식을 먹고 나서 다시 방으로 올라와 짐을 꾸리기 시작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요 

턴 테이블

방에 있던 이 턴테이블에 레코드 올려두고 뭔지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짐을 꾸렸어요 

 

체크아웃 시간은 11시기 때문에, 밥 먹고 올라와서 천천히 싸면 금방 할 수 있어요 

옛날 레코드 판

어차피 1박 2일이었던지라 가져온 짐이 그리 많지도 않아서 오히려 여유 부리면서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체크아웃 시간이 11시고 체크인 시간이 4시인데, 왜 그렇게 준비 시간이 길까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는데, 와서 방을 써 보니까 알겠어요 

 

청소도 그렇고 방 안에 소품들도 그렇고, 신경써서 세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보였어요 

 

또 특히 욕실 청소는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료칸이라 침구자리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일반 호텔이랑 확실히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엔 비싼 가격에 뜨억했지만, 료칸 또한 매우 만족스럽게 묵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그럼 그동안 자주 포스팅했던 니지모리 스튜디오 숙박 후기를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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