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3. 2. 7. 10:40

소매치기 방지 가방 두 가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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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 전 스페인을 다녀왔는데, 바르셀로나가 소매치기로 꽤 악명이 높다는 걸 알았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여권이나 그밖에 중요한 카드, 서류 등이 없어지면 큰일 나기에,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두 개를 구했습니다. 허리에 메는 벨트 방식과 어깨에 매는 가방식인데, 둘 다 써보고 어떤 점이 장단점이 있었는지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벨트형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벨트형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벨트형

    이거는 보시다시피 벨트형으로 허리에 찰 수 있는 가방입니다. 색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저는 제일 무난한 갈색으로 골랐습니다. 주머니가 크게는 총 세 개 있습니다. 앞에 작은 지퍼, 그리고 큰 지퍼가 보입니다. 여권, 돈, 카드 뭘 넣어도 굉장히 넉넉한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가장 공간이 큰 곳에 여권이랑 카드, 주요 서류를 넣었고, 앞 주머니에는 현금이랑 동전을 넣었습니다.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벨트형 뒷면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벨트형 뒷면

    가방 앞에 있는 두 개의 주머니 외에도 뒷 주머니가 따로 있습니다. 가방을 착용할 시, 어차피 뒷부분은 몸에 딱 붙게 하기 때문에 따로 지퍼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주머니 입구도 세로로 대각선 방향으로 나있습니다. 앞 지퍼에 필요한 것들을 넣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따로 뒷주머니를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여기에는 현금 같은 것보다는 자꾸 꺼내지 않을 작은 열쇠나 신분증 같은 걸 보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안 주머니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안 주머니

    물론 앞 지퍼에도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안 주머니가 있습니다. 큰 주머니와 작은 주머니가 있어서, 크기가 다른 동전을 구분해서 여기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동전을 그때 그때 구분해 내기 귀찮아서 다 한꺼번에 모아 넣기는 했지만...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열쇠고리 부분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열쇠고리 부분

    안 주머니가 있는 공간 바로 옆에는 열쇠고리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습니다.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고리입니다. 한국이야 대부분 전자 키패드를 쓰기 때문에 더이상 열쇠를 들고 다닐 일이 거의 없지만, 다른 나라들을 아직도 다들 열쇠를 쓰고 있는 나라가 많죠. 호텔 말고 에어비앤비 등을 이용할 때는 특히나 열쇠가 필요하고 계속 들고 다녀야 합니다. 그럴 때 열쇠고리를 해두고 여기에 걸어두면 찾을 때도 뒤적거릴 필요 없이 편할 것 같습니다.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매는 부분

    당연히 허리 사이즈에 따라 길이 조절 가능하고, 가방을 차고 벗을 때 버튼 하나 누르면 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짐검사 할 때 이 벨트 가방도 벗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배에 차고 있는지라 버튼이 눈에 잘 안 보여서 촉감으로 찾아야 하는 게 좀 불편했지만 그래도 가방 자체는 아주 튼튼해서 갑자기 벗겨지거나 떨어져 나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소매치기 방지 벨트용 가방 착용 사진
    소매치기 방지 벨트용 가방 착용 사진

    집에서 한 번 착용해봤는데, 맨 살에 바로 착용하고 티를 입으니까 배에 벨트를 하고 있는지 전혀 티가 안 납니다. 물론 넉넉한 티를 입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다행히 겨울이라 티에 재킷 혹은 코트 등도 입으니까 안에 벨트를 착용하고 옷을 입으면 보기에도 그리 이상하지 않고 괜찮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옷 위에 착용해야 할 일도 있을 거고, 맨 살에 착용하면 땀도 좀 날거라 겨울에 쓰는 것만큼이나 편안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점은 이게 아무래도 허리에 차는 방식이다 보니, 돈이나 여권을 벨트 가방에서 꺼내야 할 때 옷을 들어 올려 꺼내야 해서 그게 좀 민망했습니다. 가방을 찬 게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라 정말 소매치기 방지 면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소지품을 꺼내고 넣고 하는 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할 때 좀 민망하다는 게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허리에 계속 뭘 차고 있는 게 이질감이 들었는데 금방 익숙해져서 앉아 있을 때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여행에서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크로스백형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크로스백형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크로스백형

    이거는 허리에 차는 게 아니라 보통의 가방처럼 어깨에 메는 방식의 가방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제품은 제가 아마존에서 구매한 거지만, 이건 스위스에 여행갔던 지인이 거기 직원한테서 받은 거라고 저에게 넘겨줬습니다. 여행 가서 반은 허리에 차는 가방, 반은 이 가방을 썼습니다. 둘 다 핸드폰 불법 복사나 해킹을 막아주는 가방들이고 주머니도 여러 개 있어 편리하지만 공간이 작아서 활용도가 달랐습니다. 저의 경우는 옆에 세로로 있는 주머니에 동전이랑 따로 빼둔 돈을 넣어뒀고, 여권은 맨 윗주머니에, 제일 작은 두 번째 주머니에는 카드랑 현금 넣어뒀습니다. 따로 빼둔 돈이라는 건 예를 들어, 버스비나 음료비 등 곧 써야 할 돈이 있으면 거기에 돈을 맞춰 동전이나 현금을 다른 돈과 헷갈리지 않게 구분한 걸 말합니다.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크르스 백형 뒷면
    소매치기 방지용 가방 크르스 백형 뒷면

    이 가방도 마찬가지로 뒤에 이렇게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건 위에서 아래로 공간이 있고 역시나 뒤에는 지퍼같은 건 없습니다. 앞 지퍼 공간으로도 충분해서 뒷주머니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둘 다 사용해 봤을 때 저한테 편했던 거는 사실 어깨에 메는 방식의 두 번째 가방이었습니다. 이 가방은 맨살에 걸치기에는 좀 그래서 옷을 입고 그 위에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바로 눈에 보이는지라 표적이 되기는 쉽지만, 몸에 딱 붙게 길이 조절을 하고 가방이 앞에 오게 만들면 쉽게 소매치기들이 건들 수가 없습니다. 또, 물건을 꺼낼 때마다 옷을 올려 뒤적거리지 않아도 돼서 그 부분에서 편했고, 허리에 차는 것보다 만들어진 공간들이 좀 작은 감이 없지 않지만 웬만한 건 충분히 들어갔습니다. 여권에 보통 케이스를 넣어서 쓰는 편인데, 케이스가 껴진 여권까지는 들어가지 않아서, 케이스를 빼고 나서 여권이 들어갈 공간으로도 괜찮았습니다. 둘 다 너무 잘 썼고, 그냥 일반 가방만 들고 다니기에는 소매치기범이 많아 불안한 나라를 갈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두 가방 다 핸드폰도 들어가는데 케이스를 낀 핸드폰까지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핸드폰 기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케이스를 뺀 얇은 보통의 스마트폰 정도면 충분히 뒷 케이스에 넣어서 쓸 수 있습니다. 접이식 핸드폰은 접으면 좀 두꺼워지는 것들이 있어서 두 번째 가방에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쁘게 입고 여행 사진 찍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 가방들이 좀 거추장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권, 핸드폰, 돈 다 도둑 맞고 낯선 나라에서 미아가 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장단점 생각해서 본인에게 편한 가방으로 꼭 여행지 소매치기로부터 안전하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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