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2. 10. 7. 18:34

니지모리 스튜디오 료칸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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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니지모리 스튜디오 안에 있는 숙박 업소를 리뷰해 볼게요. 

 

정말 일본 료칸의 모습을 그대로 본 뜻듯이 만들었고, 그냥 보통의 료칸도 아니라 약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분위기로 만들어졌어요. 

 

니지모리 스튜디오 안의 숙박업소는 평균 가격이 비싸요 ㅠㅠ 

 

저는 제일 저렴한 방을 예약했는데도, 50만원이었답니다. 

 

꺄아... -0- 

 

물론 그 안에 이것저것 포함된 것들이 있지만, 일반 호텔과 비교해 봤을 때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 같네요 

료칸 마크

처음에 니지모리 스튜디오 입구 들어가서 료칸 찾는 게 어려웠어요. 

 

처음 왔으니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입구가 여긴지 저긴지 조금 햇갈려서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했고요 

료칸 안내서

제 눈에는 건물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보여서 그런지, 이런 안내문 같은 걸 읽고 들어갔어요. 

 

본래 길 찾는 걸 되게 어려워 하는 사람인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료칸 입구

숙박 건물로 들어가는 문 자체는 잠겨있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걸쇠 같은 걸로 닫혀있기 때문에, 안으로 손을 넣어 쉽게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고, 나올 때는 알아서 걸쇠가 닫히는 방식입니다. 

 

체크인은 4시부터인데, 짐을 맡길 요량으로 조금 일찍 올라갔어요 

료칸 본관

이 건물이 체크인도 해주고, 아침밥도 주는 본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행히 이 건물쪽을 배회하던 저와 관리자와 마주쳐서 짐을 미리 맡기고 체크인 안내를 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가 사람이 별로 없던 평일이라 3시로 앞당겨서 얼리 체크인을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밥도 먹으면서 이곳저곳 구경하고 있었어요 

준비된 다과

3시쯤에 전화가 와서 본관으로 가서 테이블 앞에 이런 걸 준비해두셨어요. 

 

보자기를 열어보니 웰컴티 개념으로 준비된 음료랑 다과였습니다 

양갱과 차

차는 무슨 차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뜨거운 차였고, 옆에는 양갱을 한 조각 주셨어요. 

 

저도 양갱을 꽤 간만에 봤는데, 양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너씨 때문에 제가 두 개 다 먹었습니다 

방이 있는 복도

저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고, 거기에 여러 개의 방이 있었어요 

 

복도가 이런식으로 이어져있습니다 

 

작년에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건물 전체에서 나무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그 냄새가 너무나 좋았어요 

 

나무로 지어진지 얼마 안 된 집 들어가면 맡을 수 있는 그 자연의 냄새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건 언제 맡아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아요 

숙박한 방

여기가 제가 묵은 방이에요. 

 

203호 방이에요. 

 

가격이 제일 저렴한 방이라 부족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았어요 

현관문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관 같은 개념으로 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현관 같은 곳에 신발이랑 우산 같은 거 두고, 또 여기에 숙박하는 동안 신으라고 일본식 슬리퍼를 내줘요. 

현관에 준비된 실내화

왼쪽에 있는 게 이 숙소에서 내 준 슬리펀데, 저의 경우는 신발이 맞는 편이었지만 거너씨에겐 너무 작아서 그냥 거너씨는 본인 슬리퍼를 신고 다녔습니다 

방 입구

현관을 지나 두 번째 문을 열면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왼쪽에는 화장실과 욕실 공간, 그리고 짧은 통로를 지나 거실처럼 쓸 수 있는 공간, 또 안쪽에 문이 있고 그 안은 침실로 쓸 수 있는 공간이에요 

거실

저는 이 거실 공간이 제일 좋았고 인상깊었어요 

 

여기서 상차림을 받아 먹어도 될정도로 공간이 꽤나 넓직하고 좋습니다 

 

물론 방 안도 나무와 타타미 냄새로 가득해서 굉장히 힐링되고요 

 

방 안에 있는 소품들도 남달라요 

옛날 일본 음악 레코드

옛날 일본 가수 레코드와 씨디들이 있습니다 

 

이 방에는 tv가 없어요. 

 

그래서 원한다면 인터넷을 꺼두고 잠시 일상과 동떨어진 시간을 갖기에도 좋고, 그게 무료하다면 이렇게 옛날 일본 음악을 들어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현대식 레코드 기계

음악들은 전부 이 기계로 들을 수 있는데요. 

 

레코드와 씨디, 라디오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현대식 기계예요 

 

레코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라 옛 디자인과 현대의 기능을 더해서 인테리어로도 좋고 활용도도 높은 기계 같아요 

 

몇 개의 일본 음악을 들어보다가 질리면 이걸로 라다오를 들었어요 

생수 3병

방 안에 있는 미니 냉장고에는 이 세개의 물병이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저희에겐 좀 부족한 양이라서 미리 사 들고 간 생수도 포함해서 마셨어요 

거실 소품

방 안에 있는 소품을 일일이 다 찍지는 않았지만 한 눈에 봐도 오래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품이 많아서 함부로 못 건들겠더라고요 

 

물론 방 안에 있는 것들은 전부 이용가능합니다 

 

근데 굳이 여기서 차를 마시거나 하는 게 아니면 쓸 일이 많이 없고 보기에 좋은 소품들이에요 

화장실

여기는 화장실이에요 

 

화장실도 꽤 넓직하죠 

 

왼쪽에 샤워실과 히노키탕이 있고, 오른쪽에 변기가 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방인데도 퀄리티가 좋아요. 

 

아마 더 비싼 방은 야외 욕조가 있거나 한 방 같아요 

 

야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넓직한 히노키 탕에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으니 저는 이 방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세면대

세면대를 보면 크기별 타월이 다 준비되어 있고, 물컵도 갯수 맞춰 색깔 다르게 해서 놓여있어요. 

 

물론 칫솔 키트나 샤워캡 같은 기본적으로 샤워에 쓸 수 있는 키트들도 전부 마련되어 있습니다 

샤워실

이 샤워기를 쓸 때 어려웠는데요. 

 

통상적으로 왼쪽이 뜨거운 물, 오른쪽이 찬 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샤워기는 그게 반대였어요 

 

오른쪽으로 돌려야 뜨거운 물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려야 차가운 물이 나와서 그거 찾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던 ㅎㅎ 

 

수압도 좋고 배수도 아주 좋습니다 

히노키 탕

저는 오랜시간 탕목욕이 굉장히 그리웠던지라, 히노키탕을 무조건 쓰기로 했어요. 

 

물 받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물 먼저 받아두고 양치하고 머리감고 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더라고요 

 

나중엔 너무 뜨거운 물 위주로 받아서 찬 물 섞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ㅎㅎ 

 

이 얼마만의 탕 목욕인지, 나중엔 물 흘려보내는게 너무나 아까울 정도 ㅠㅠ 

어메니티

바디샤워, 샴푸, 린스도 충분히 있습니다 

 

최상급 퀄리티의 어메니티는 아니어도 충분히 하룻밤 쓰기에 나쁘지 않는 용품들이에요 

변기

여기는 변기룸이에요. 

 

일본은 보통 볼일 보는 곳과 샤워하는 공간을 나눠서 쓰는데, 여기도 이렇게 되어 있네요. 

 

변기에 붙어있는 색과 스티커가 너무 화려해요 ㅎㅎ

준비된 이불

진짜 일본 료칸에서는 손님이 체크인 후 저녁 먹으러 나가거나 산책 갔을 때 들어와서 이불을 깔아두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니지모리 료칸에서는 미리 이불이 깔려져 있었습니다. 

 

실내. 실외 둘 다 착용이 가능한 유카타와 함께요. 

 

직원이 해 주는 얘기가, 이 곳을 입고 돌아다니면 니지모리 스튜디오 내 직원들이 숙박 손님인 걸 알아보기 때문에,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주셔서 기모노 렌탈 전까지는 이 옷을 입고 다녔어요 

 

실제로 의상실에서도 저희가 숙박 손님인 걸 알고 칼은 무료로 대여 해 주셨고요 

침실 소품

침실 내에도 구석구석 여러 소품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쓰임 목적이 있는건지 그냥 장식품인지 이 무식자를 알리가 없네요 

두꺼운 외투

벽장 안에는 조금 두꺼운 외투 같은 게 걸려있었어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질 때 걸칠 수 있는 따뜻한 솜옷이에요 

 

이걸 입고 다니는 다른 숙박 손님도 봤지만, 제가 갔을 땐 아직 여름 온도라서 이걸 입을 일은 없었어요 

침실 창문

침실 안에는 직사각형의 창문이 있어서 이 창문을 통해 고즈넉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아요. 

 

또 창문 앞에 걸터 앉을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밖을 보는 것도 좋더라고요. 

 

거실과 침실 내에 있는 전등들도 전부 무드등 역할을 해서, 거너씨가 먼저 잘 때는 이 등을 켜두고 가만히 바깥을 바라보기도 했어요 

 

1박 숙박권에는 의상실에서 기모노 1개 대여, 술집에서 도쿠리 1잔 무료, 만원 어치 스튜디오 코인, 소원을 빌 수 있는 정령 소품, 아침 식사, 니지모리 스튜디오 입장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숙박료가 저렴한 건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지역에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색다른 숙소에서 묵어 볼 수 있다는 경험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이 숙소라면 몇 번을 더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산 속에 있는데도 생각보다 벌레도 많이 들어오지 않았고요. 

 

나름 최선을 다해 방역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니지모리 스튜디오 료칸은 정말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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