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2. 10. 5. 18:07

니지모리 스튜디오 의상 대여실,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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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모리 스튜디오 안에 여러 상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인기가 제일 좋은 상점은 의상 대여실 같아요. 

 

일본 마을을 컨셉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전통 일본 옷을 대여해 주는 의상실이 있는데, 대부분 여기서 의상 대여 후 스튜디오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의상실 앞

모리 의상실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고요. 

 

니지모리 스튜디오 입구로 들어가서 보이는 상점들 오른쪽 끝에 있어요.

대여 가능한 세일러복 마네킹

이렇게 바로 세일러 복 마네킹들이 나와있는 게 보이니까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사진을 찍어도 재미있지만, 낯선 옷을 대여해서 새로운 기분으로 찍어보는 건 더 재미있기에, 의상을 대여해보실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일찍 대여해서 입고 다니는 걸 추천드려요. 

 

한 번 대여하면 밤 9시정도까지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거의 하루종일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 

모리 의상실 대여표

가게에는 어떤 의상들이 있는지, 또 의상별로 얼마의 대여료를 받고 있는지 대여표가 있습니다. 

 

제일 인기있는 건 기모노와 머리 장식인데요. 

 

기모노는 여자 옷이라서 보통 여자분들이 대여하시지만, 제가 갔을 때는 상식을 깨고 기모노를 입고 다니시는 남자 분도 있었어요. 

 

기모노 옷이 아래가 타이트해서 걷기 꽤 불편했을 것 같지만, 여자친구랑 둘 다 기모노를 입고 재미있게 추억 만들기를 하고 있는 게 좋아보이더라고요 

모리 의상실 대여 의상들

모리 의상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옷 들중 80%기모노 같고, 나머지는 남자분들의 사무라이 복, 하카마, 장군복등이 있었어요. 

 

저도 대여를 해 봤는데, 옷이 여러개 있으니까 생각보다 고르기 쉽지 않더라고요 

 

거너씨도 너무 입고 싶어하던 옷이 있었는데요 

장군복

바로 이 장군복들이에요. 

 

미국에서 거너씨가 어떤 일본 문화를 접하면서 자랐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주로 옛날 일본 사무라이 영화들을 많이 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알고 있는 일본어 단어들이 '할복'이라던지, '장군'이라던지, 뭐 이상한 용어만 알고 있었어요. 

 

뭔가 칼싸움에 본능적인 로망을 갖고 있는 남자여서인지, 이 장군복을 굉장히 입고 싶어했는데, 무겁고 더워서 의상실 직원도 여름에 입는 건 그리 추천하지 않으셨고, 장군복은 대여료가 무려 10만원이나 해서 그냥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ㅎㅎ 

대여 가능한 게타

가게 밖에는 빌려신을 수 있는 '게타'라 불리는 일본 신발들도 있었어요. 

 

옷은 기모노인데, 신발이 운동화나 너무 현대식 구두만 살짝 안 어울리는 느낌이 있으니, 신발도 이렇게 대여할 수 있게 준비해 놓은 듯요 

판매용 게타와 인형

대여용 신발 말고, 이렇게 판매용 신발도 박스에 담아 팔고 있습니다. 

 

솔직히 실용성이 있는 신발들은 아니니까 장식이나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고, 왼쪽에는 일본 전통 인형들도 팔고 있어요. 

일본 전통 양산 겸 우산

의상실 내부 한 켠에는 옛날 종이 우산도 있었어요. 

 

양산이나 우산용으로 예전에 일본 여자들이 쓰던 도구 같아요. 

 

사진이나 영상에서 본 적이 있어요 ㅎㅎ 

 

이것또한 대여가 가능한 것 같네요. 

 

이거 들고 찍으면 진짜 타임머신 타고 이동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 

 

저는 이 날 니지모리 스튜디오 안에 있는 '료칸'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그 숙박권에 기모노 한 벌 대여권이 있어서 그걸로 옷을 빌렸고요. 

 

거너씨는 그냥 숙소 안에 있는 남자용 유카타를 입고 다녔어요. 

 

여기에 남자분들 용으로 가짜 칼들도 대여하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숙소 묵으시니까 칼은 원하면 그냥 무료로 빌려주신다고 해서 그렇게 옷을 바꿔입고 다녔답니다 

유카타 입은 거너씨

신발은 그냥 거너씨의 샌들이고요. 

 

이런 모습으로 다녔어요 ㅋㅋㅋㅋ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는 모습이 나름 그럴싸해서 재미있어요 

 

처음에 이 칼 대여하고 얼마나 영화 속 사무라이 흉내를 내던지... 진짜 안 빌렸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대여한 기모노

저는 이 색의 기모노를 빌렸는데요. 

 

진짜 일본인들에 말에 따르면 기모노라기보다는 너무 약식이라 다른 종류의 옷 같다고 하는데, 뭐 뭐든간에 저한테는 둘다 외국 옷이니까요 ㅎㅎ 

 

머리핀도 대여해줬고, 기모노는 혼자 입기 힘들기 때문에 직원 분이 입는 걸 도와주세요. 

 

생각보다 허리에 매는 '오비'를 엄청 조여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밥은 먹을 수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꽉 조였는데, 뭐 먹을 수 있긴 했지만 진짜 처음에 숨이 콱 막히는 느낌. 

 

허리도 조이고 다리도 조여서 움직이기 불편하게 만든 이 옷을 옛날 일본 여자들은 어떻게 매일같이 입고 다녔나 모르겠어요 

의상실 2층의 니코 책방

의상실 2층에는 일본 에도시대의 분위기를 냈다는 서점이 있어요. 

 

이름이 니코 책방이에요 

 

여기도 정말 볼만해요 

 

온갖 옛날 책과 cd 등 진짜 먼지 묻은 온갖 자료들을 다 갖다 놨어요 

니코 책방

길다란 통로로 이어진 큰 책장에는 하나 하나 다 볼 수도 없는 책과, 옛날 용품, 액자, 심지어 시대극에서나 보던 전화기까지 있습니다 

 

정말 드라마를 한 편 찍어도 전혀 어색할 수가 없는 그런 자료들이에요 

 

놀랐어요 이 장소에서 

오래된 비디오 카메라

이것도 옛날에 쓰던 비디오 카메라 같은데, 제가 어릴 때 봤던 것보다도 훨씬 오래된 연식으로 보여서 언제 쓰던건지 비디오 카메라가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제품들은 이제는 귀해서 정말 가격이 많이 나갈 것 같아요 

 

수집하시는 매니아 층에게는 너무나 귀한 물건이겠죠 

옛날 장신구들

책방 한편 창틀에는 예전에 여자분들이 주로 썼을 것 같은 거울과 작은 액자 곰방대 화장 용품 같은 것들이 놓여있어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스튜디오 내의 고택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남달라요 

 

여기서 받은 영감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는 풍경이네요 

옛날 전화기와 달력들

옛날 전화기, 옛날 달력, 그리고 레코드 판 처럼 보이는 기계 등 메인은 책이지만 그 외에 잡화들이 엄청 많습니다. 

 

사실 이 책방에는 진귀한 물건들이 많아서 하나 하나 더 자세히 사진으로 찍고 소개하고 싶었지만, 일본이 성에 개방적인 나라인만큼 19세 잡지들과 사진 비디오들도 많아서 자세하게 사진을 찍을 순 없었어요 

 

한국이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부분은 또 한국과 정서가 달라서, 아주 오래전인데도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제품들을 만들었구나하고 놀라운 것들이 꽤나 있었답니다;; 

 

뭐 그런 걸 떠나 체험도, 구경도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의상실과 책방이 위아래로 나란히 있어서 니지모리 스튜디오 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상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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