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해외살이 / / 2022. 9. 23. 13:52

다이닝 야경, 연남동 1분 캐리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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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 해보네요 

 

그동안 열심히 먹고 돌아다니느라 짬이 안 났는데, 드디어 블로그를 볼 수 있는 짬이 났어요. 

 

포스팅 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조금씩 천천히 올려보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연남동에 있는 곳들인데요. 

 

'다이닝 야경'이라는 술집과 진짜 1분만에 귀엽게 그림을 그려주는 캐리커쳐 가게예요. 

다이닝 야경 외관

다이닝 야경은 간판에 그냥 이렇게 '야경'이라고만 보이기 때문에, 지도를 잘 찍고 찾아가셔야 해요. 

 

네이버 지도에 다이닝 야경이라고 치면 바로 뜨더라고요. 

 

보통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은데 저는 일요일 이른 저녁 때 가니까 사람이 적어서 여유가 있었어요 

 

줄을 서기 시작했을 때는 이용 가능 제한 시간이 있습니다. 

 

두 시간이에요. 

 

음식이 빨리 나오니까 부족한 시간은 아니지만 만일 느긋하게 술을 마시고 싶은 분들은 줄이 적은 이른 시간에 가야 합니다 

다이닝 야경 바

가게가 자그마한 크기라 사람이 많으면 시간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바가 있어서 그 주변으로 카운터 자리가 있고, 테이블은 야외와 실내 각각 몇 개 놓여있습니다  

다이닝 야경 실내 테이블

제가 오기 전에 단체 손님이 왔었는지 4인용 테이블 두 개가 붙여져 있었네요. 

다이닝 야경 카운터 바

제가 앉은 자리에서 찍은 세 군데가 실내 전부니까 정말 자그마한 가게죠. 

 

그래도 바 자체가 예쁘고 네온 사인때문에 나름의 분위기를 내고 있는 술집이라고 생각해요 

 

연남동은 가게들이 작아도 그 아기자기한 맛에 가니까요 :) 

얼그레이 하이볼

좋아하는 하이볼을 먼저 시켰습니다. 

 

한국에서 주구장창 하이볼 마시고 갈 거에요 ㅎㅎ 

 

거의 매일 한 잔씩 마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숙성 광어회

숙성 광어회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먹다가 찍었습니다. 

 

거의 반이나 먹은 상태에서 생각이 났어요 ㅎㅎ 

 

너무 쫄깃하고, 특히나 좋아하는 광어 지느러미가 너무 식감이 좋아서 진짜 잘 먹은 안주였어요. 

 

이게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처음 먹는 광어였는데, 여기서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횟집은 아녀도 감칠 맛 나는 회 안주를 주셨습니다. 

대게장 파스타

그리고 단연 이 음식이 다이닝 야경의 대표요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생각입니다 ㅎㅎ 사장님은 뭘 대표요리로 내세우실런지. 

 

사진에 초점이 좀 안 맞긴 했지만, 대게장 파스타예요. 

 

이게 진짜 맛있어요 

 

게가 들어간 파스타 요리는 많이 있지만, 이건 게 내장 소스를 중심으로 파스타 소스를 쓴 거라, 내장 감칠 맛이 어마어마합니다 

 

다시 가도 이걸 꼭 시킬거에요. 

대게 껍데기

게딱지에도 알과 내장이 좀 남아있어서 열심히 긁어 먹어야 하고요. 

 

제가 먹어본 게 내장 파스타중에 최고였어요 

 

그냥 면이나 야채 없어도 저는 소스만 숟가락으로 퍼먹고 싶을 정도예요. 

 

이쯤되면 안주가 아니라 그냥 식사하러 간 것 같네요. 

 

열심히 게 내장 파스타를 먹고 소화시킬겸 간 곳은 1분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인데요 

연남동 캐리커쳐 가게

연남동에 두 군데가 있어요. 

 

이렇게 반지하 스러운 1층에 작은 가게를 열어 화가 네 다섯 분 정도가 안에서 일 하고 계세요 

실내 1

이렇게 귀여운 만화스타일로 그 사람의 특징을 잡아서 빠르고 간단하게 그려주십니다 

 

너무 귀엽죠 

실내 2

그림 그리시는 화가 분들 외에도 손님 응대하는 분과 나중에 그림 포장 관련해서 상담해 주시는 알바생 분들도 따리 계십니다 

실내 3

공간은 협소하지만 워낙 빨리 그려지는 캐리커쳐라 오래 머물 필요가 없고, 각종 캐릭터 그림으로 사방이 귀여움을 뿜어내고 있어서 불편하지 않아요 

 

이렇게 작은 공간에 화장실까지 딸려있답니다 

스티커들

화가분들이 직접 그려 만든 스티커도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림을 그리면 랜덤으로 스티커를 선물 받기도 합니다. 

 

아마 구매도 따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실내 4

구석을 보면 색색별로 물감들도 예쁘게 정리되어 있는데, 제 눈에 더 들어오는 건 댄서팀 hook의 아이키님 캐리커쳐 ㅎㅎ

 

너무 특징을 잘 잡아서 귀엽게 그려주셔서 팬으로서 하나 갖고 싶을 정도였네요 

화가분들

저도 기다란 의자에 앉아서 거너씨랑 같이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어요 

 

화가분들은 전부 같은 모자와 의상을 입고 계시더라고요? 

그림 그리시는 화가

캔버스에 두 사람을 그려달라고 하면 19000원이에요. 

 

한 명씩 한 명씩 해서 2분여만에 그려주시는데 진짜 빨리 그리셔서 놀랐어요 

 

순식간에 사람 얼굴 특징을 파악하고 그려내시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완성된 캐릭터

이게 완성된 저와 거너씨의 캐리커쳐예요. 

 

특히 거너씨는 머리 스타일이 너무 비슷하게 나와서 놀랐어요 ㅎㅎㅎ 

 

금방 그렸는데 어떻게 저렿게 닮게 그려주시는 지, 대단! 

 

캔버스에 아크릴까지 씌우면 5천원 추가되는데, 저희는 집에 가져가서 걸어둘 예정이라 추가해서 아크릴을 받았습니다. 

 

그림 그린 후에, 새기고 싶은 글자도 새겨주세요 

 

저희는 화가님 사인과 그린 날짜를 적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스티커 선물

선물로 흰 봉투와 노란 스티커 그림을 받았어요 

엽서 선물 1

게다가 직접 만드신 듯한 엽서도 두 장 받았네요 

 

누군가에게 엽서를 써 본지 오래지만 굳이 엽서를 쓰지 않아도 이런건 벽에 붙여두면 좋은 장식품이 되지요 

엽서 선물 2

흰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 이렇게 귀여운 엽서와 스티커들이 더 들어있었어요. 

 

모아다가 제 책상 옆을 장식하고 싶네요 

 

스티커는 여행 가방에 덕지 덕지 붙여볼까 생각중이에요 

 

부모님께 그림 보여드리니까 비슷하다고 신기해하세요 

 

부모님도 인정하실 정도의 캐릭터 ㅎㅎ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평생 장식할 수 있는 좋은 창작물을 얻어낼 수 있으니 여기 너무 추천드립니다 

 

단, 외국에서 만든 카드는 받질 않더라고요 

 

가게 기계가 카드를 읽지 못 한다나;; 외국분들은 현금으로 계산하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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