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할인 티켓

공연을 안 좋아하는 분들도 보고 나면 기립 박수 나오는 게 브로드웨이 뮤지컬입니다. 뉴욕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티켓 금액입니다. 브로드웨이에는 소극장이 많지만 금액은 소극장스럽지 않다는 것이죠. 공연에 따라 최소 20만 원 이상 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당일치기 현장 예매로 티켓을 사면 저렴하게 사게 될 때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운이 필요해서, 뉴욕 일정이 넉넉하지 않아 미리 티켓을 예매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복불복입니다. 그래서 저는 클룩에서 예매하고 갔는데, 10만원대에 예약할 수 있고 구매 즉시 확정되어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티켓 마스터에서 예매하고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구매 확정이 바로 안 되어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더블 부킹도 되고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리도 좋았는데 가격은 더 좋았던 뮤지컬 시카고 후기입니다. 

타임스퀘어 3

공연 시간 전에는 타임스퀘어를 좀 돌아다녔습니다. 여기는 코스튬 같은 걸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다짜고짜 팔을 잡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진을 찍고 나면 돈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을 원한다면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바로 거절해야 쓸 때 없이 시간 낭비, 돈 낭비, 감정 낭비 안 합니다. 

엠버써더 극장

타임스퀘어에서 시간을 보내다 시카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엠버써더 극장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전에 다른 데서 티켓을 샀을 때는 한 달 가까이 기다려도 확정 좌석이 뜨지 않아 굉장히 불안하고 곤란했었는데, 이번에 클룩에서 샀을 때는 그런 문제가 없다는 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는 오케스트라 자리로 예약했습니다. 앞에서 두세 번째 라인이라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협소한 극장이라 좀 뒤에 앉아도 잘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앞자리는 뷰가 다릅니다. 그런데 약간 늦게 들어갔더니 자리 찾기가 힘들어서 혼났습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이 착각하고 내 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공연 시간보다 일찍 가서 미리 대기하고 앉는 게 마음 편히 공연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만일 회사 실수로 더블 부킹이 되어 있는 경우라도, 직원에게 말하면 미리 동전을 붙여 표시해 둔 빈자리로 따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극장 안에서 찍은 무대

제 자리에 앉아 찍은 무대 사진입니다. 중간에 짧은 쉬는 시간도 있습니다. 공연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많은 뮤지컬을 본 건 아니지만, 제가 본 뮤지컬 중 최고였습니다. 작은 무대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반을 차지하고 있어, 어떻게 남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하나 싶었는데, 무대 활용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노래, 연기, 춤, 뭐 말해 뭐합니까. 괜히 브로드웨이 공연이 유명한 게 아니구나라는 게 확 와닿는 공연이었고, 뉴욕에 머물 시간이 더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더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뉴욕 여행 중 제일 좋았던 것 중 하나입니다. 만일 제가 뉴욕에 한 달 살이를 한다면 그 이유는 단연코 브로드웨이 공연 때문일 겁니다. 

공연 후 배우를 기다리는 사람들

제가 본 공연에서는 50대 배우가 주연을 맡아서 했는데 그녀의 목소리, 춤, 몸매를 보고 당연히 20대 배우겠거니 해서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관리를 했는데 역시 배우들은 다릅니다. 물론 주연 배우 외에도 모든 배우가 하나같이 대단해서 완벽한 공연을 이뤄져서 아주 강력하게 추천하는 공연입니다.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저처럼 감동받은 사람들이 극장을 떠나지 못 하고, 배우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 후 나오는 배우들의 얼굴을 보면서 환호도 하고 사인을 받고 싶어서겠죠. 저도 당연히 다시 한 번 배우들을 보고 싶었지만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바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뉴욕의 3대 장점은 야경, 브로드웨이 공연, 음식입니다. 뉴욕에 사는 사람들은 시간 날 때 이런 고퀄리티의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큰 이득이 아닐까요. 꼭 봐야 하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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