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립 도서관 무료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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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라이언트 공원에 바로 붙어있는 곳은 뉴욕 공립 도서관입니다. 

 

요즘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책을 잘 안 읽기는 하지만, 책 자체는 좋아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왠지 책이 가득 모여 있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냄새가 좋아서요. 

 

추위를 피해 호텔에 가서 기다리다가 체크인 후, 가족들은 쉬겠다고 해서 저 혼자 도서관 구경을 하러 나왔습니다. 

뉴욕 공립 도서관

뉴욕의 많은 건물들이 그렇지만, 공립 도서관도 약간 신전의 형태를 띄고 있었어요 ㅋㅋ 

 

건축물이 너무 서양스러운 웅장해 보였습니다. 

 

도서관이기에 당연히 입장료 같은 건 없습니다. 

뉴욕 공립 도서관 입구 옆 기둥

원하는 사람 누구든지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가방 검사를 할 때도 있습니다. 

 

도서관의 기둥 하나 하나 정말 멋진 건축물이어서, 이 건물을 방문 하는 자체가 보는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1층 왼쪽 층계

공립도서관은 2층까지 있고, 1층에는 오른쪽 왼쪽에 올라가는 층계가 있습니다. 

 

천장에 달린 조명들마저 옛스럽고 좋았네요. 

1층 전시홀

1층에 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전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전시중이었고, 고맙게도 무료 전시였어요. 

 

하지만 키오스크를 통해 무료 티켓 구매를 한 후,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합니다.

2층 층계에서 사진 한 컷
2층 난간에서 찍은 1층 사진

그냥 난간 앞에서도, 계단 앞에서도, 눈 앞에 보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진 버튼을 많이 눌렀습니다. 

 

공부하러 왔다갔다 하는 학생들 보기에, 도서관에 관광하러 온 제가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ㅎㅎ 

반대편 층계에서 찍은 사진

분명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을 위한 엘레베이터도 있을 것 같은데, 층계가 워낙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라 엘레베이터를 못 찾았습니다. 

2층 열람실이 있는 복도

2층 홀 사진입니다. 

 

왼쪽에는 작은 열람실, 오른쪽에 그 큰 열람실이 있는데, 큰 열람실이 내부가 아름다워서 인터넷에 뉴욕 공립 도서관 치면 많이 뜨는 곳입니다. 

 

1층보다는 약간 어두운 조명을 쓰고 있어요. 

 

자연광이 적게 들어오고, 가짜 촛불 조명을 이용해, 촛불로만 조명을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작은 열람실

왼쪽에 있는 열람실은 쉽게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요. 

 

주제를 갖고 모아둔 여러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도서관과 관련된 혹은 예전에 유명했던 인물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습니다. 

 

초상화들이 걸려있고, 가운데 전시 자료가 있어서 그런지, 도서관이지만 미술관 같았습니다. 

 

책상에는 책을 읽거나 자료 조사를 하는 사람들이 드문 드문 앉아 있었어요. 

 

아쉽지만 큰 열람실은 내부에 들어가보지 못 했습니다. 

 

그냥 관광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들여보내주지 않고, 명확한 리서치 목적으로 온 사람들만 질문을 통해 파악한 후, 들여보내줬어요. 

 

도서관을 도서관 본래의 목적으로 쓰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관광객들은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막아두고 있는 것 같아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내부 구경을 못 한 건 아쉽습니다. 

 

그저 열린 문으로 언뜻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웅장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어서, 리서치를 위해 들어가도 흥분되서 공부가 안 될 것 같더군요. 

무료 전시회 1

 

열람실이 있는 곳 반대편에서는 공립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곤충 관련 무료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무료 전시회 2

지구상에서 곤충이 없어지면 인간도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곤충들은 자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그래서 중요한 여러 곤충들을 만화로 이렇게 그려두고 도서관 곳곳을 활용해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무료 전시회 3

머리로는 곤충이 중요하단 걸 알고 있지만, 실제 보면 징그럽다는 생각에 아주 치를 떠는 사람인데, 이렇게 만화로 그려서 전시해두니 이건 또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역시나 무료로 제공되는 책자는 전시하고 있는 만화 내용도 있고, 펼치면 포스터 처럼 방에 붙일 수 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 하고 있는 전시실에 들어가기 위해 내려왔어요. 

1층 무료 전시회 트레져 입구

'트레져'라는 이름이 붙은 전시관이었습니다. 

 

줄이 별로 길지 않아서 마련된 키오스크에서 이메일과 간단한 정보를 입력 후, 무료 입장 바코드를 받을 수 있었어요. 

 

무료 바코드는 이메일로 발송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열고 바코드를 보여줘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종이 입장권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무료 전시회 트레저 내부

도서관에 딸린 건물이라 작은 공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넓고 전시하고 있는 작품도 많았습니다. 

 

전시 이름이 '트레져'라서, 그냥 보물에 비유한 무언가들을 전시하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진짜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ㅋㅋ 

무료 전시회 트레져 1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아도, 누가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그런 보물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무료로 보면 안 될 작품들인데 무료 전시라서 놀랐어요. 

무료 전시회 트레져 2

꼭 서양 작품만 있는 건 아니었고, 동양이나 중동 등 타국에서 가져온 중요한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품 설명 시간이 있어서 원하면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도 있어요. 

 

제가 들어갔을 때 마침 큐레이터로 보이는 분이 사람들을 데리고 작품 설명중이었는데, 전 따라다니기 힘들어서 그냥 개별적으로 봤습니다. 

무료 전시회 트레져 3

종교와 관련된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위 사진들은 악마와 관련된 걸 표현한 것들 같아요. 

 

악마의 엉덩이가 인상적으로 표현됐네요;; 

무료 전시회 트레져 4

 

무료 전시회 트레져 5

원한다면 뉴욕 공립 도서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전시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고,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료 전시회 트레져 6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도 참 좋지만, 그래도 실제로 봤을 때 느껴지는 감동과 조금 다르긴 하죠. 

 

직접 가서 볼 수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무료 전시회 트레져 7

특히 이런 작품들은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라 작가의 의도대로 직접 앞에서 눈으로 봐야 느껴지는 것들이 있거든요. 

무료 전시회 트레져 8

본래는 이렇게 생긴 건데, 앞에서 보면 입체적으로 형상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놨어요. 

 

그 옛날에 저런 걸 만들었다는 것도 참 대단하죠. 

무료 전시회 트레져 9

누구나 아는 셰익스피어의 옛날 책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도서관만 구경하러 갔다가 멋진 전시도 두 편이나 보고, 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공간이었어요. 

 

브라이언트 공원에 간다면 무조건 한 번쯤 들려봐야 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뉴욕에 사는 분들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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