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비추 호텔과 브라이언트 공원 버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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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만에 포스팅인 것 같네요. 

 

그간 짧은 휴가를 다녀왔어요. 

 

부모님이 뉴욕의 JFK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가실 예정이셨기 때문에, 저와 거너씨도 뉴욕으로 함께 동행을 했고, 이왕 간 거 조금 더 머물다가 왔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뉴욕 직항이 없어서 뉴올리언스에 있는 루이 암스트롱 공항을 통해 JFK 공항에 갈 수 있었어요. 

 

새벽 6시 25분 비행기라 그 전날 공항 근처 진짜 낡고 낡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갔습니다. 

 

국내선이라 비행시간 한 시간 전까지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루이 암스트롱 공항은 사람이 많아도 수화물 검사하는 칸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엄청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서 기다려도 무조건 비행기를 놓치는 거였고, 공항 직원한테 말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너무나 초조해 위장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짐은 이미 보낸 상태고, 다음 비행기는 늦게 있어서 고민하던 찰나에, 저희와 같은 비행기 사람이 새치기를 하는 걸 보고, 저희도 그냥 양해를 구하고 새치기를 했어요. 

 

근데 엄마 가방에 있던 눈썹 칼이 수화물에 걸렸고, 저 먼저 뛰어가서 기다려달라 사정 사정 한 끝에, 진짜 이륙 전 간신히 뉴욕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JET BLUE라는 항공사였는데, LCC항공이라 지연이 될 줄 알았더니 지연도 안 되고 제 시간이 잘 출발하는 항공사였네요. 

 

새벽부터 비행기 타기 전까지 비행기 못 탈까봐 수명이 짧아지는 느낌이었어요. 

힐튼 타임스퀘어점

뉴욕에서 1박을 하는 부모님과 함께 묵은 곳은 타임스퀘어쪽에 있는 힐튼 호텔이었어요. 

 

1층에 엘레베이터만 있고, 그 위에 리셉션이 있습니다. 

 

짐은 미리 맡아주지만, 체크인은 꼭 4시가 지나야 해줘서 이른 체크인은 어렵습니다. 

 

3성급 호텔이고, 위치 좋고 불편한 거 없이 굉장히 평범한 호텔이었지만, 욕실의 물이 밖으로까지 좀 넘치는 일이 있더라고요. 

욕실에서 물이 새는 객실

사진으로 보이실런지 모르겠지만, 문에서 침대로 오는 복도에 욕실에서 샤워하면서 나온 물이 좀 넘쳐있는 모습입니다. 

 

이 부분이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건지 불편했어요. 

 

때문에 힐튼 타임스퀘어점은 비추하고 싶네요. 

브라이언트 공원 1

호텔 바로 옆에는 유명한 브라이언트 공원이 있습니다. 

 

호텔에서 나와서 걸어 이동을 하면 이 공원을 지나치게 되는데,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놀란 공원이었습니다. 

브라이언트 공원 2

사실 전 뉴욕이라는 도시가 과대평가가 된 도시가 아닌가 생각했거든요. 

 

화려한 빌딩들 이면에 더렵고 관리 안 되는 것도 많고, 살인적인 물가로 거주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도시라고요. 

 

그런데 막상 뉴욕에 와보니 제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왜 사람들이 뉴욕 뉴욕 하는지 알겠더군요. 

브라이언트 공원 3

유명한 센트럴 파크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예쁜 공원들이 많고, 정말 볼거리, 할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넘치는 대도시였어요. 

브라이언트 공원 4

듣던대로 뉴욕 지하철은 굉장히 낡았고, 오줌 냄새가 났지만, 시간도 왠만해선 잘 지켜서 오고 지하철 타는 법도 어렵지 않아서 괜찮았고요. 

 

호텔에 짐을 맡기자마자 바로 온 곳이 브라이언트 공원이라 다행이었는지도 몰라요. 

 

파란 하늘과 예쁜 건물, 초록색 잔디밭 조경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있었고, 그 안에서 체스도 두고, 게이트볼도 하고, 음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여유로워보였어요. 

 

역대급으로 날씨가 추운 4월이라 남쪽에 있다 온 저한테는 겨울만큼이나 추운 온도였다는 게 힘들었지만, 그 힘듦을 씻어줄 정도로 예쁜 공원이었습니다. 

브라이언트 공원 바

브라이언트 공원에 작은 바가 있는데, 음료와 술, 간단한 음식거리를 판매하고 있어서 여기 앉아서 늦은 점심을 했습니다. 

 

이상하게 이 주변에 식당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고, 배도 마침 너무 고팠거든요. 

브라이언트 공원 바 메뉴

금액은 뭐... 역시나 엄청난 금액. 

 

이게 세금 포함이 안 된 금액이니까요. 

 

그냥 샐러드와 샌드위치 같은 것들인데 20불 가까이 하는 음식들. 

브라이언트 공원 바에서

호텔 예약할 때도 왠만한 맨하탄 호텔은 200불이 기본으로 넘는데다가 요즘 환율도 너무 높아서 돈이 그냥 확확 나갔더랬지요. 

 

오자마자 처음 먹는 음식 가격에도 역시나 놀랄 수 밖에 없었네요. 

브라이언트 공원 바 미니 버거

그런데 이 비싼 음식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맛납니다. 

 

제가 공원 햄버거를 추천하게 될 줄 몰랐지만, 브라이언트 공원 내에 있는 이 작은 바에 파는 음식들 존맛이에요. 

 

저는 작은 미니 버거 두 개 세트를 시켰는데, 패티를 직화로 구웠는지 불맛이 나고, 빵또한 아주 알맞에 너무 잘 구웠고요.  

 

버거 안에 들어가 있는 양파도 캐러맬라이징이라고 하나 그게 너무 잘 되서, 제가 미국서 먹어본 햄버거 중 역대급이었습니다. 

 

뉴욕은 음식들이 다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는지, 길거리에서 뭘 사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브라이언트 공원의 아름다움과 공원 내 버거맛에 끊임없이 감탄하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오자마자 뉴욕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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