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 스타디움에서 야구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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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머무는 기간은 짧고, 뉴욕에서 할 것들은 많고, 정말 그 우선순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뉴욕에 가면 꼭 한다 싶은 게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보기, 뉴욕 피자 먹기 등이더라고요.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서 뉴욕 양키스 경기를 직관하고 싶었습니다. 

 

야구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종종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야구를 직관하는 건 좋아합니다.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느끼며, 눈 앞에서 펼쳐지는 프로 선수들의 경기는 왠지 모르게 흥분되면서 짜릿한 재미를 느낍니다. 

 

미국 프로 야구 중에서도 양키스는 오래 전부터 실력 좋은 명문 구단으로 유명했고, 이왕 뉴욕에 간 거 양키스 경기는 꼭 보고 싶어서 미리 Stubhub이라는 어플을 이용해 예매를 하고 갔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마주친 양키스 팬들

양키스 홈구장은 맨하탄 미드타운이랑은 좀 거리가 있어서 '브롱스'쪽 방면 열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중간에 갈아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동안 이미 양키스 모자와 옷을 입은 팬들이 대거 몰려 있는 모습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평일 오후 1시 경기였는데도 불구하고, 야구장에 가는 팬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진짜 맛있는 지하철 역 츄로스

열차 기다리면서 역 안에서 파는 츄로스도 사 먹어봤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츄로스 중 최고였습니다. 

 

정말 바삭하고 너무 맛있어서 돌아가는 길에 또 사 먹으려고 봤는데, 이게 불법으로 안에 들어와서 파는 거라 다시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뉴욕 거리 내에서도 핫도그나 할랄 푸드 파는 곳은 많은데 의외로 츄로스 파는 곳은 찾기 어려워서 이 때 한 번 밖에 먹을 수 없었던 게 매우 아쉬웠어요. 

양키스 홈구장

한국처럼 미국 야구장 내에도 맥주, 치킨, 굿즈 등 상점이 아주 많이 들어와있습니다. 

 

근데 밖에서 뭘 사 갖고 들어가도 상관 없는 것 같아요 

 

야구장 밖에서 다른 음료, 과자를 판매하는 분들이 많았고, 가방 검사를 하긴 하지만 위험 물질 때문에 하는거라 먹을 걸 좀 갖고 들어가도 괜찮아보입니다. 

 

전 그걸 몰라서 그냥 안에서 사 먹었습니다만 

측면으로 입장

입장 할 때는 야구장 정문이 아니라 측면을 통해 사람들이 들어가서 저도 그쪽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줄이 그리 길진 않아서 별로 기다리지 않았어요. 

양키스 홈구장 정문

여기는 야구장 정문쪽 사진인데, 여느 스포츠 경기장이 그러하듯 많은 스크린과 대표 선수들의 사진 등이 걸려있습니다.

양키스 홈구장 2층에서

2층으로 계단 올라가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선수 한 명 한 명이 누구인지 파악은 안 되지만 현재 선수들보다 역대 활약한 양키스 선수들 사진을 걸어둔 것 같았습니다. 

1층에서 찍은 양키스 홈구장

제가 예약한 자리는 3층이었어요. 

 

3층에 올라가기 전에 1층에서 바라본 야구장 내 사진입니다. 

 

한국 야구장도 엄청 넓은데, 역시 미국 야구장 규모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티켓 예약을 하면 자리가 있어도 다른 곳에 서서 보거나 하는 거 상관 없기 때문에, 제일 저렴한 티켓 예약 후 1층에 내려와서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층마다 있는 가게들

자리로 올라가는 길에 보면, 층마다 음식과 음료, 양키즈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워낙 가게가 많아서 별로 줄을 설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화장실도 층마다 있었고요. 

 

야구장은 역시 치맥이지라고 생각했는데, 뉴욕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가운 맥주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3층짜리에서 찍은 경기장

제 자리를 찾아 앉은 후 찍은 구장 사진이에요. 

 

측면이 보이는 3층 자리를 약 20~30달러대에 주고 구매한 것 같아요. 

 

선수들의 움직임이 한 눈에 보였기 때문에, 자리는 나름 만족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파노라마로 사진 찍어봤는데, 옆으로 길어지니 사진이 되게 축소되는 느낌이 드네요. 

 

이날 양키스와 붙은 팀은 메릴랜드의 볼티모어였습니다. 

 

한국은 보통 각 팀의 팬들이 나눠져서 앉는데, 여기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 

 

양키스 홈구장이라 대부분의 팬들이 양키스 팬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핫도그와 함께 직관

추워서 맥주는 안 먹었지만 핫도그는 사 먹었습니다. 

 

구장 내 가장 기본적인 핫도그는 7달러가 넘어가는 가격이고, 그냥 진짜 핫도그 빵에 소세지만 줘요. 

 

머스타드 같은 소스는 직접 뿌려 먹으면 되고요. 

 

구장 핫도그라고 해서 뭐가 더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핫도그 맛이에요 ㅋㅋㅋ 

 

이날 5회전까지는 양키스가 부진하다가, 갑자기 작전회의를 거치더니 미친듯이 분발해서 13: 6으로 볼티모어를 발라버렸어요. 

 

역시 양키스. 

 

한국 야구랑 비교를 하자면, 사실 직관은 한국 야구가 더 재미있어요. 

 

미국 야구는 응원단장도 없고, 치어리딩도 없고, 음악이나 게임도 적은 느낌. 

 

한국은 야구 단장을 중심으로 팬들끼리 뭉쳐서 응원하는 걸 보는 재미가 반이었는데, 여긴 그런 게 없고 그냥 순수하게 야구 경기만 관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야구공이 날라오기 힘든 자리였는데, 자꾸 위로 파울을 쳐대는 선수가 있어서, 한 번은 공이 3층까지 올라와서 잡을 뻔한 적이 있어요. 

 

아쉽게 놓쳤지만, 공을 '잡을 뻔'한 경험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날이 추워서 끝까지 앉아있지는 못 했어요. 

 

도대체 뉴욕은 언제 봄이 오는 건지. 

 

다음에 올 때는 여름에 오고 싶어요. 

 

뉴욕 양키스 경기 직관은, 야구 팬들이라면 무조건 추천하는 코스고,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스포츠 경기 직관을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이라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추천하고 싶어요. 

 

타국에서 스포츠 경기 보는 것도 재미난 경험 중의 하나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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