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2. 2. 9. 06:26

가상 인간 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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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네이버 포탈 메인 페이지에 '유재석 자리도 꿰찬다, 모델 넘어 MC넘보는 이 여성'이라는 타이틀로 올라온 기사가 있었는데요. 

 

물론 어그로성 언플 기사기는 하지만, 기사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기사에서 말한 모델은 바로 가상 인간인 '로지'입니다. 

가상 인간 로지 

풀네임은 '오로지'라고 하고 22세의 나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만들어진 가상 인간입니다. 

 

해외에서 가상 인간을 활용한 버츄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발한 걸 보고 만들어냈다고 해요. 

 

로지의 얼굴을 보면 요즘 인기있고 호감 있는 얼굴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20~30대에게 호감을 주면서 약간 중성적, 개성적인 얼굴을 나타내는 걸 목표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없는 얼굴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유명인들을 얼굴을 보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3D만 6개월이 걸린 작품이라 하네요. 

로지가 나왔을 때, 실제 인간이 아니기에 반감과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하지만, 옛날과 달리 소통하는 방식이 바꼈기 때문에 로지는 지금도 여러 광고를 찍으며 인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상 인간 로지 얼굴 

로지의 인스타 팔로워는 11만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가상 인간 중 10만 팔로워를 넘어선 건 로지가 처음입니다. 

 

로지가 인기를 끄는 특별함에 대해 생각해보면, 일단 주 타켓층의 취향을 잘 맞췄다는 거겠죠. 

 

실제 로지의 이미지를 만들고, 로지의 SNS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22세로 설정된 로지 나이와 비슷한 여성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좋아할만한 거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패션, 여행, 환경, 일상에 맞춰 인스타 사진을 올립니다. 

로지 인스타 사진

실제 인스타 셀럽과 같은 코멘트를 달고, 팔로워들의 댓글에 답변도 해주고요. 

 

약간 어색하게 보이는 사진도 있지만, 많은 사진들이 흔히 보는 20대 여성 인스타 셀럽 피드입니다. 

 

표정이나 포즈도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800개 이상의 표정을 갖고 있다고 하고, 평범해 보이는 사진 한 장도 여러 명의 작가와 아티스트가 달려들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티가 납니다. 

 

로지가 찍은 광고는 신한라이프, 헤라, 질 스튜어트, 메종 마르지엘라, 캘빈 클라인, 여기에 더해 보그, 럭셔리에디터스, W korea 화보도 찍었습니다. 

최근에는 틈새라면 브랜드 모델까지 됐습니다. 

틈새라면 모델이 된 로지

사생활 추문이나 물의를 빚을 걱정도 없고, 컨셉에 맞는 모델 활동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는 점차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로지가 신한 은행 광고를 찍은 후에 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광고제의를 받았다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엑스에서는 로지의 인기에 힘입어 남자 가상 인간도 만들 계획이라고 하고, 만들어지는대로 이 가상 인간을 모델로 쓰고 싶어하는 기업도 벌써 줄 서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간이라는 말도 있지만, 로지가 성공하면서 만들어낸 콘텐츠 산업의 일자리 또한 무시할 수 없죠. 

 

버츄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일찍이 시작한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팔로어가 540만명이 넘는 브라질의 '루',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미국의 '릴 미켈라', '버뮤다', '녹스 프로스트', '슈두'등이 있습니다. 

 

슈두는 로지와 함께 패션 화보를 찍은 적도 있는데, 어차피 둘 다 가상 인간들이니 굳이 이동하지 않고도 함께 찍은 듯한 사진을 만들 수 있고, 장소도 세계 어느 곳이든 제약 없이 찍을 수 있습니다. 

가상 인간 슈두와 로지의 화보 

이케아에서도 분홍색 머리를 하고 있는 가상 인간 '이마'를 점포 모델로 써서 화제가 된 적도 있고요. 

 

가상인간이라고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전과 달리 sns로 실제 사람들과 소통하며 캐릭터 나름의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게 되면서로 보입니다. 

 

처음 신한 은행 광고가 나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지가 가상인간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 했고, 후에 그녀가 가상 인간이라는 걸 밝힌 후에도 로지의 사진들과 패션, 친근한 일상들을 보며 계속해서 팔로워가 늘었습니다. 

 

연예인들 또한 드라마나 영화, 무대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처럼, 로지 또한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이 다를 뿐, 설정된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겠죠. 

 

예전에는 가상 인간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가상 인간의 활동과 영역이 넓어지는 걸 보고 있으면 그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디까지 가상 인간의 영역이 넓어질 지,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져갈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가상 인간 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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