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십오야 제일 재미있는 편

TvN에서 나영석 피디가 하는 프로그램 중 '출장 십오야'라는 예능프로가 있습니다. 

 

시즌 1은 작년 봄에서 여름까지 하고, 현재는 12월부터 시즌 2가 진행중입니다. 

출장 십오야 시즌2

'십오야'는 모두들 아시는 바와 같이 '보름날 밤'을 의미하는데, 보름달처럼 풍성한 컨텐츠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프로 이름을 '채널 십오야'로 정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컨셉은 나영석 피디가 일전에 진행하던 '신서유기'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여러 게임들을 매주 바뀌는 게스트들을 상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겁니다. 

 

게스트가 탐낼만한 상품을 걸고 하기 때문에 게임을 이기기 위해, 퀴즈를 맞추기 위해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게스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출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정해진 촬영장소가 없고, 그 때 그 때 촬영팀이 게스트들이 있는 곳으로 진짜 출장을 가듯이 찾아가기 때문이고요. 

 

특이한 건 프로그램을 이끌 메인 MC가 없습니다. 

 

거의 연예인이나 나름 없는 나PD가 직접 출연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게임 진행자 나영석 pd

나 PD가 직접 게스트들에게 게임을 주면서 리드해나갑니다. 

 

연출은 다른 피디가 하고, 나PD가 MC를 보기 때문에 따로 전문 진행 MC가 없어도 문제 없이 진행됩니다. 

 

시즌 1에서는 '슬의생'팀, 안테나 엔터, tvN PD팀, 웹툰 작가팀, 드라마 빈센조, BTS, BH 엔터팀, 영화 싱크홀팀이 나왔어요. 

 

최근 다시 시작한 시즌 2에서는 드라마 '내과 박원장'을 시작으로 '아티스트 컴퍼티'회사팀, 영화 '해적'팀과 '고요의 바다'팀까지 나왔습니다. 

 

영화제를 방불케하는 배우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회사에 가도, 글로벌 스타인 BTS를 만나도, 나PD는 신서유기 멤버들처럼 그들을 편하게 대하는 게 재미있습니다. 

 

게임 규칙도 신서유기랑 똑같고, 재미 없을 것 같은 설명 부분은 그냥 끊어버리거나 하는 편집도 똑같고요. 

 

예능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나와서 문제 풀고 입담 뽐내는 것도 신기한데, 나 PD와 케미까지 좋아서, 어떤 편이든 한 번 시청을 시작하면 멈추지 못 하고 끝까지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봤던 편은 '웹툰 작가'들이 나왔던 6, 7회예요. 

출장 십오야 웹툰 작가편

이말년, 주호민, 김풍, 이종범 만화가들이 나왔는데, 다른 편과 다르게 인원수도 적은 4명이 출연했음에도 불구, 제일 재미있게 해서 이 네명으로 프로그램 따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입니다. 

 

이말년 작가와 주호민 작가는 유튜브에서 워낙 재미있는 컨텐츠를 많이 뽑아내고 있는 사람들이라 재미있는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웹툰 작가들의 케미도 폭발했지만, 이들의 유머와 센스를 풀 확대시켜서 뽑아낸 나 PD도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말년, 주호민, 이종범, 김풍 모두 대단한 작품들을 만들어낸 작가들인데, 이들의 작품을 안 봤으면 이 분들에 대해 크게 오해할 정도로 예능과 유튜브에서는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계세요. 

 

특히 주호민 작가님의 무한동력과 신과 함께는 제가 울면서 웹툰을 읽었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들인데, 예능만 봤을 때는 누가 저런 사람이 '신과 함께'를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웹툰 작가 편에서는 인물 퀴즈와 그림 이어 그리기, 쌓인 컵에서 종이컵 빼기 등의 게임을 했어요. 

 

전체가 다 재미있지만, 제일 인상적인 게임 부분은 '그림 이어 그리기'입니다. 

출장 십오야 그림 이어 그리기 

한 명의 작가가 눈을 가리면, 제작진이 내는 속담이나 영화 명대사, 노래 제목 등을 나머지 세 명의 작가가 주어진 10초간 이어서 그림으로 표현해 내야 합니다. 

 

주호민 작가는 일전에 퀴즈왕으로 뽑힌 적이 있을 만큼 센스, 눈치도 있고 아는 것도 많은데, 이번 게임에서도 아주 크게 활약했어요. 

 

열 문제 중 두 문제 빼고 다 맞췄습니다. 

 

이걸 맞추게끔 그림을 그리는 과정도 기가 막히니 출장 십오야를 보시는 분들은 꼭 웹툰 작가편으로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편이 제일 재미있었고, 나PD가 찐으로 재미있어하고 게스트들을 좋아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가 tvN pd들이 출연한 편인데, 예능을 오래 만든 사람들인만큼 연예인 못 지 않게 재미있게 말하고, 분야가 특수하긴하지만 방송국에 소속된 회사원들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공감되는 직장인들의 애환마저 느껴집니다. 

 

출장 십오야 시청 중 재미있는 것만 골라서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꼭 웹툰작가 편을 추천합니다. 

 

역대 에피소드 중 제일 재미있으니, 얼굴 근육 많이 풀고 봐야 해요. 

 

시즌 2의 남은 에피소드들도 너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