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1. 9. 17. 04:04

똑똑한 사람이 좋아, 나도 사피오 섹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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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많은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대의 지적 능력이 내가 매력을 느끼는 최우선점인 사람,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있는데요. 

 

'사피오섹슈얼(sapiosexual)'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가 등장한 건 오래 됐는데, 4~5년전부터 조금씩 화제가 되어온 키워드 같아요 

 

'사피오'라는 단어는 우리가 많이들 아는 '사피언스'를 파생시킨 단어로, '이해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입니다. 

 

어찌포면 사피오 섹슈얼은 '신체적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 같은데, 더 구체적인 의미로, 누군가에게는 가장 섹시하게 느껴지는 신체부위가 '뇌'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뇌섹녀, 뇌섹남인거죠. 

 

외적인 모습이나 배려깊은 성격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대체로 30대의 싱글들이, 그리고 남자보다 여자가 사피오섹슈얼의 성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영화나 음악 같은 문화예술, 혹은 정치적. 사회적 논쟁거리에 대해서 폭넓은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섹스어필로 느낀다고 해요. 

 

또 교수나, 박사 등 소위 공부 많이 했다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 대한 판타지도 있고요. 

어찌보면 현재는 우리가 보유한 지식 자체가 곧 재화 혹은 권력이 되는 이 세상에서 뇌섹녀, 뇌섹남에게 끌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어떤 성향일까 생각해봤는데, 저도 제가 '띵'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시야와 가치관, 지식을 가진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은 남녀를 떠나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와요. 

 

내가 못 보던, 모르던 세상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느낌이고, 그들의 스토리를 듣는 게 또 그렇게나 재미있거든요.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게 재미있는 사람과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그게 성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느낀 적은 많이 없어서, 저는 사피오 섹슈얼에 해당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게 일종의 페디쉬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게 분리하기에는 기준점이 애매한 것 같아요. 

 

'지적이다', '똑똑하다' 라고 느끼는 기준점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니까요. 

 

또 누군가는 똑똑하다라는 것에 IQ 숫자를 들이밀기도 하지만, 지적이라는 게 그리 단순하게 IQ만 포함하는 것도 아니고요. 

 

한편에서는 그냥 새로운 개념의 엘리트주의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신조어는 아니고, 학술지에도 연구결과가 실릴 정도의 '성향'이라고 하니, 재미있게 볼만한 단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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