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뉴스 / / 2021. 9. 22. 07:02

일본에 생긴 한국요리 자판기

반응형

얼마 전 일본 지인과 얘기를 하다가 일본 내 코리안 타운에서 한국 요리 자판기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요리 자판기? 

 

그게 뭐냐고 하니까, 말 그대로 한국요리가 있는 거래요. 

한국 라면. 조미료 자판기

저는 이렇게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나 과자 같은 자판기를 상상했어요.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자판기라, 이런 자판기가 있는 것만 해도 신기할텐데 지인이 말하는 자판기 메뉴는 이게 아니라 '닭볶음탕', '삼계탕' 뭐 이런 걸 얘기하더라고요. 

 

엥? 뜨겁게 먹어야 하고, 장시간 요리 시간이 필요한 것들을 자판기로 판다고? 

 

도대체 이해가 안 갔어요. 

 

제가 도무지 믿질 않자, 결국 인터넷 서핑을 통해 증거 사진을 보내왔는데요 ㅎㅎ 

한국 요리 자판기 1

이것은 진짜였어요 ㅋㅋㅋㅋㅋ 

 

자판기에 있는 메뉴를 보면, 삼계탕, 순두부찌개, 감자탕, 치즈 김치 볶음밥, 치즈 오징어 덮밥, 치즈 닭갈비 덮밥, 해산물 부추 부침개, 김치 치즈 부침개, 치즈 닭갈비, 양념치킨. 

이렇게 여러 종류의 한국요리들이 보여요. 

 

전부 해외에서 인기 많은 요리들이네요. 

 

조작이 아닐까 했는데, 도쿄 신오쿠보에 있는 한국요리 전문점 앞에 있는 자판기래요. 

 

TV에 소개될 정도라고 해요. 

TV에 소개된 한식 자판기 식당

저렴한 가격으로 알 수 있듯이 양은 1인분이나 1분에 못 미치는 미니 사이즈고, 자판기에서 나오는 상태는 냉동 상태로 나온다고 해요. 

 

본래 150종류 이상의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인기 식당인데, 코로나로 사람들이 식당에서 밥 먹는 걸 꺼려하거나 힘들어하니까 그에 맞춰 사람을 직접 보지 않아도 되는 자판기 음식을 만든 것 같아요. 

 

일본이 워낙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가 유명한데, 그걸 아이디어로 이런 걸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대단하다는... 

 

코로나라고 그냥 망연자실하기보다, 코로나기 때문에 노릴 수 있는 사업 방식을 생각해보고 시도하는 노력으로 더 인기 가게가 됐어요. 

자판기 한식 내용물 

트레이에 담긴 음식을 자판기에서 뽑을 수 있고, 그 내용물을 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집에 가져와서 데워 먹어야 하지만, 모양만 봐도 꽤나 그럴 듯 하지 않나요? 

 

지인은 TV에서 보고 가서 양념치킨을 뽑아 갖고 와 데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해요. 

 

물론 갓 튀긴 치킨 맛과 비교가 되겠느냐만은, 치킨 배달 시켰던 거 다음 날 식어도 살짝 데워먹으면 그건 그대로 맛이 있잖아요? 

 

약간 그 느낌일 것 같아요. 

 

한국 드라마나 가수에 대한 인기가 요즘 일본 내에서 다시 치솟고 있어서, 한국 음식점도 엄청 생겨난다고 들었어요. 

 

진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한류가 터졌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전에는 특정 연예인과 드라마만 사랑 받았다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으로 더 쉽게 다양한 한국 드라마가 사랑받게 됐고, 여행가기 힘들어진 상황 때문에 자국 내에서 먹을 수 있는 한국요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에도 없는 한국요리 자판기라니 ㅎㅎ 

 

신기하면서도 재미있고,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도, 이 정도로 한국요리가 외국에서 인기있다는 게 자랑스럽네요. 

 

언제 다시 일본 여행을 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가게 된다면 저도 저 자판기에서 간식으로 치킨을 빼서 먹어보고 싶네요. 

 

이런 자판기는 다른 나라에도 더 보급됐으면! ㅎㅎ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