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살이/베트남보고서
다낭 홍수, 삼 일 째
10년만에 폭우라는 대참사가 다낭에 난 후 3일 째 입니다. 여전히 기상예보에서는 비 올 확률이 100프로라고 뜨지만 아직까진 지난 이튿 날 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진 않고 있어요. 중간 중간 소나기가 퍼붓기는 하는데 멈출 때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저는 거너씨 출근과 동시에 친구 집으로 피신을 왔어요 ㅎㅎㅎ 저희 집 지대가 낮아서 도로에 물이 금방차고, 지하세계 몬스터들이 자꾸 집을 쳐들어오는데 일전에 제가 블로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남들보다 극단적으로 지하세계 해충들을 무서워하는 '포비아'가 있는지라 혼자서는 도저히 그런 상황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피난 나왔지요. 비가 얼마나 올지 언제 오고 언제 멈출지를 알 수가 없으니 그냥 종일 집 밖을 나와있는 길을 택했습니다. ..
2018. 12. 12.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