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로 시작된 미국의 스포츠 XFL

오늘은 2020년 2월 8일 첫 시즌을 시작한 미국의 새 스포츠 XFL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미국은 이미 미국을 대표하는 4대 스포츠가 있죠. 

야구 MLB, 농구 NBA, 하키 NHL, 그리고 미식축구인 NFL 

저는 할줄 아는 스포츠도 없고 스포츠 관람도 직관 빼고는 그닥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저 같은 사람도 저정도는 알 정도로 대표 4대 스포츠는 유명하죠. 

그런데 올 해 여기에 하나 더해 XFL이래는 스포츠가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스포츠 종목인가 했는데, Xtreme Football League의 줄인말로, NFL처럼 똑같은 미식축구 종목입니다. 

원래는 2001년 2월 미국 전국 8개 팀으로 만든 미식축구 리그인데요. 

개막 후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한 시즌만 진행하고 폭망해서 철폐된 가슴아픈 기억을 갖고 있죠. 

심지어 2005년에는 미국 포춘지가 역사적으로 주목할만한 이색투자 13가지 중 하나로 XFL의 실패를 뽑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017년 풋볼 리그 재도전 얘기가 나오더니, 2020에 진짜로 XFL이 재출범된거죠. 

거너씨는 다른 미국 남자들과 달리 스포츠를 매우 지루해하지만 ㅋㅋㅋ 거너씨의 친구들 중 스포츠에 미치지 않은 사람들을 못 봤어요. 

그들의 아내들과 얘기할 때면 남편들이 주말에 스포츠에 미쳐서 TV만 보고 있고, 미식축구 없이 여름을 못 난다며 엄청 불만을 토로하거든요. 

그런면에서 거너씨가 스포츠에 미치지 않는 게 정말 다행으로 느껴져요 ㅎㅎ 

 

NFL은 현재 총 8개 구단이 있고 모두 대도시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각 팀의 로고도 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한 번 봐주세요 ㅎㅎ 

뭔가 나름 용맹하고 근엄하고 역사적인 뭐 그런 온갖 좋은 이미지들은 다 갖다 붙이려고 한 느낌이 드네요 ㅎㅎ 

 

XFL이라는 새로운 미식축구 리그를 런칭한 사람은 '빈스 맥마흔'이라고 세계  최대 프로 레슬링 단체 회장입니다. 

그는 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와도 친분이 있고 골수 공화당 지지자라고 하는데, 그에 걸맞게 보수 성향 팬들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인 듯 "필드의 선수들에게는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그 어떤 메세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동시에 음주운전을 비롯한 전과 기록이 있는 선수는 배제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운영 또한 빈스 본인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전문 경영인을 섭외해 운영하겠다고 했구요.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야심차게 미숙했던 점을 보강해나가며 운영할 생각인 것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미국에는 이미 NFL이라는 기존의 미식축구 리그가 버티고 있고 대부분의 실력있는 선수들은 NFL을 택하지 XFL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선수 수급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XFL은 두 번째 실패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죠. 

나름 NFL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여러 룰을 바꿨는데요.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볼게요. 

간단하게 이런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룰은, 

 

1. 헬멧의 안면부분 얼굴 보호대 착용금지

- 관객들이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2. 타임아웃, 킥오프 없이 ALL 노허들 플레이 

 

3. 플레이와 플레이 사이의 시간여유를 20초로. 

 

4. 터치다운 후 보너스 플레이에서 킥금지. 오직 2점짜리 터치다운 시도만 가능. 

 

5. 반칙 기준을 지금보다 훨씬 완화

- 격한 경기를 만들기 위해 

 

6. 경기 시간 도중에 시간 정지 없음. 

 

7. 새로운 디자인의 헬멧 도입  

 

XFL 경기를 본 분들은 NFL로 시청 수준이 올라간 상태에서 보니 확실히 경기 수준은 좀 떨어진다고 하던데, 그래도 미식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볼거리가 하나 더 늘어서 좋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사실 스포츠를 잘 모르는 제가 이렇게 미국의 미식축구를 소개하게 된 이유는, 거너씨와 그의 스포츠 광 친구들이 XFL 런칭을 맞아 XFL과 NFL에 대해 떠드는 팟케스트를 시작했거든요. 

매주 주말에 저 없는 저희 집에서 모여 녹음을 하고 거너씨가 프로듀싱을 합니다 ㅋㅋㅋㅋ 

원래 거너씨는 말하는 거 빼고 나머지를 전부 맡는 예정이었는데 요즘엔 말도 좀 하더라고요. 

혹 스포츠 팟케스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하며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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